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우울증인가요?

111 조회수 : 2,290
작성일 : 2024-10-13 04:13:28

사람들 만나기가 싫어졌어요

의무로 가는 시댁도 이젠 더 뜸하게 가지네요. 시댁 형제들 모임도 1년에 한번씩 만나 맛있는것 먹고

1박하고 그러는데 여름에 전 빠졌어요. 시누들 만나 이야기 하기가 참 싫드라구요.

 

회사에서도 아주 진짜 사무적인 이야기외엔 별로 이야기도 잘 안하고 최소한으로 접촉해요.

그러나 일은 때로는 재미도 있긴해요. 그냥 회사사람과 이야기 나누는 것이 부담스러울 뿐이죠.

언제 내 뒤통수를 칠 지 모르는 사람이 있어서요.

 

친한 친구 모임이 있는데 

전에는 내가 만나고 싶어 주선도 했지만 지금은 친구들이 모임을 정하면 그때는 나가지만

제 얘기는 별로 없고 저는 들어주죠. 만나면 자식들 이야기네요. 큰애는 대학 중퇴하고 알바를

하고 있어, 자신있게 말 할 처지도 못되어서 그냥 친구들 자식이야기를 듣고 있죠.

 

주말엔 자전거 동호회에서 탔었는데 여자들이 몇몇이 뭉치는 것을 보고 실망해서 탈퇴해 버렸네요.

지금은 혼자 주말에 탑니다. 

 

왜 갈수록 사람들에게 실망하고 또 그들과 엮이는 것을 피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혼자 지내는 것이 너무 편하고 좋네요. 나를 잘 모를는 곳이 참 평화스러워요.

 

직장생활도 잘 하고 있고, 혼자 그림도 잘 그리고, 혼자 자전거도 잘 타고, 퇴근하고 혼자 핼쓰가서

운동도 열심히 하고, 퇴근하고 대학에서 하는 영어회화 수업도 잘 듣고

혼자하는 활동은 잘 하는데 왜 사람과 엮이는 일은 부담스럽고 싫을까요?

 

잠을 잘 잘려고 3시간 자전거도 타고 1시간 핼쓰도 했는데 부질없이 잠을 잘 이루지 못하고 있어요.

이런 증상이 우울증 시작일까요? 

좀 겁도 나도 그러네요. 사람과 교류를 해야 승진도 하고 자식들 결혼시킬때도 서로 오고가고 해야 하는데 사람을 피하니 

제게 오는 불이익을 생각하니 어찌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결과를 아니 더 고통스럽네요.

 

IP : 39.114.xxx.14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때
    '24.10.13 4:34 AM (175.199.xxx.36)

    우울증이라기보다는 그럴때가 있어요
    저도 주위에 지인들 많고 직장생활하니 직장동료들도 많은데
    거의 그들이 연락하면 나가서 만나지 제가 먼저 전화해서
    만나자는 말 안해요
    특별한 이유는 없는데 그냥 만나고 오면 시간 아깝게 보냈다는 생각이 들어서
    딱히 사람들이 싫은거 아닌데 그냥 그렇더라구요
    원글님은 혼자서도 좋은시간 가지니 사람들은 가끔 만나고
    안부전화정도만 하고 지내세요

  • 2.
    '24.10.13 5:39 AM (211.106.xxx.200)

    나를 잘 모를는 곳이 참 평화스러워요.…


    이 말 공감해요
    나를 왜곡시켜 아는 사람들이
    지긋지긋해요
    나랑 밥한번 먹길했나
    얘길한번 해 봤나
    지뿔도 모르는 인간들이
    나를 아는 척하는 게 혐오스러워요

  • 3. ...
    '24.10.13 6:33 AM (220.126.xxx.111)

    혼자 있는 시간이 힘들고 이게 뭔가, 세상 헛살았네 하는 마음이 아니고 이 시간이 참 편하다, 익숙하다 싶은 마음이면 우울증 아닙니다.
    그냥 혼자만의 시간이 힘들긴 커녕 심신의 안정을 주는 걸 느끼는거죠.

  • 4. ㅇㅇ
    '24.10.13 8:14 AM (222.101.xxx.91)

    저같은경우는 만나봤자 별거없다는거 머리가 알아서 그런지 혼자가 더 좋은거 같아요. 아이가 아주 어릴때는 엄마들모임이나 뭉쳐있는데 속해보려고 노력하고 잘 못하면 불안도 있었는데 이젠 그런마음조차도 없어요. 오히려 누군가 만나자하면 거절하고싶은 상태에요. 좀 교류도 해야하고 그런데..너무 혼자있는게 편하니 문제에요. 아마 성향도 한몫하지싶습니다. 혼자서라도 활동을 잘하시면 괜찮지않을까요?

  • 5. 마음결
    '24.10.13 8:57 AM (210.221.xxx.43)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면 우울증 아니라고 생각해요
    혼자서 하는 일 다 찾아 하시는데 더욱이 우울증 아닙니다
    그냥 사람들에게 실망해서 사람이 싫은거죠

  • 6. ....
    '24.10.13 10:42 AM (211.201.xxx.73)

    어머 저랑 증상이 비슷하시네요.
    아마도 제가 더 중증일듯요.
    약속생기면 굳이 안 나갈 이유는 하나도 없지만
    나가기 싫어졌어요.
    왠지 이럼 안될것 같아서 어제도 참고 나갔는데
    지인에게 털어놨더니 우을증이라며 그럴수록 나와야하다며 어쩌구저쩌구하는데 혼나는 기분만 들고...
    집에 혼자 가만히 있고 혼자 할수있는것만 사부작사부직 하는게 맘이 편하고 좋다고하니 삐졌는지 그럼 혼자 집에 있던가 하더라구요.저도 제가 무기력에 우울증이가 긴기민가 하면서 뭔가 꼭 남이랑 어울려야만 정상일것 같은 강박이 등어서 더 헷갈리는듯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4344 아침부터 이과 남편에게 한강님 시 읽어줬어요^^ 17 기분좋은 2024/10/13 2,155
1634343 하기싫은데 참고하는 것 8 .... 2024/10/13 1,581
1634342 경량패딩 추천좀 해주세요 4 ........ 2024/10/13 1,589
1634341 참여하고싶어요 1 배추꽁지 2024/10/13 372
1634340 멋진 연주와 인터뷰입니다. (저도 오랜만에 글 올립니다.) 2 nomal 2024/10/13 842
1634339 베이글 크림치즈 발라먹는 게 맛이 하나도 없는데요 13 ..... 2024/10/13 2,628
1634338 활동개시 1 신선놀음 2024/10/13 358
1634337 안녕하십니까 6 봄날 2024/10/13 453
1634336 갈비탕할때 소갈비를 찜기에 찌면 어떨까요? 7 어렵다 2024/10/13 796
1634335 감기에 자주 걸려요ㅠㅠ 7 2024/10/13 1,172
1634334 수란만드는데 전자렌지 안에서 터져요 ㅜ 9 .. 2024/10/13 1,216
1634333 채해병 사건 수사 외압 총정리 2편 2 !!!!! 2024/10/13 328
1634332 건성이라 힘드네요 동지분들 알려주세요 21 쏘이 2024/10/13 2,256
1634331 소래포구 ... 2024/10/13 723
1634330 남편출근시키고 4 일요일아침 2024/10/13 1,541
1634329 남편과 데이트 자주 하시는 분들 17 2024/10/13 4,494
1634328 수선실이야기 12 인천 2024/10/13 2,517
1634327 20여년 학생가르치며 느낀점 28 .. 2024/10/13 9,652
1634326 흙수저 자수성가남 멋지지 않나요? 14 ㅇㅇ 2024/10/13 2,878
1634325 내일모레 위고비 한국 출시 16 ..... 2024/10/13 3,668
1634324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 2 노마드 2024/10/13 787
1634323 저 우울증인가요? 6 111 2024/10/13 2,290
1634322 생면파스타기계좀 3 .. 2024/10/13 815
1634321 노벨평화상은 상도 뭣도 아니라고 여기는 사람이 많아요? 22 노벨상 2024/10/13 4,202
1634320 한강의 ‘서시’에 대한 신형철 작가의 글~ 7 2024/10/13 2,8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