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강작가님의 "소년이 온다 " 에서

하늘 조회수 : 4,758
작성일 : 2024-10-12 22:07:13

당신이 죽은 뒤 장례를 치르지 못해,

당신을 보았던 내 눈이 사원이 되었습니다.

당신의 목소리를 들었던 내 귀가 사원이 되었습니다.

당신의 숨을 들이마신 허파가 사원이 되었습니다.

 

라는 문장이 있는데 여기서  "사원"은 어떤  의미일까요?

 

IP : 121.129.xxx.11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0.12 10:10 PM (39.118.xxx.199) - 삭제된댓글

    사사로운 원한.
    예전 읽을 때 찾아 봤어요.

  • 2. 그런가요?
    '24.10.12 10:11 PM (217.149.xxx.183)

    저는 종교적 의미의 사원으로 이해했는데.
    뜻을 기리고 애도하고 추모하는.

  • 3. ???
    '24.10.12 10:11 PM (211.118.xxx.214)

    템플 아닌가요?

  • 4.
    '24.10.12 10:12 PM (180.182.xxx.144)

    사원이 종교적 의미가 있기도 하지만 저는 죽은자들의 영혼을 위해 기도해주고 찾아가는 곳이라고 이해했어요. 평생을,,

    죽은자들이 자식이고, 남편이고, 가족이었고 이유없이 죽었으니 그 원통함을 겪어보지 않은 자들이 얼마나 알까..
    글을 읽는 내내 이렇게 아픈데, 당사자들은 얼마나 아픈걸까 기늠도 안되요.

  • 5. ...
    '24.10.12 10:13 PM (220.85.xxx.241)

    절 사원을 의미하는게 아닐까 싶어서 챗gpt에 물어보니...

    "사원"이라는 단어는 일반적으로 "신을 모시는 곳" 혹은 "종교적 의미에서의 성스러운 장소"를 뜻합니다. 이 문맥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의 기억과 정체성이 그리움과 애도의 상징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주어진 구절에서 "사원"은 죽은 사람에 대한 기억이 담긴 신성한 장소로 비유되어, 사랑하는 이의 존재가 삶의 중요한 일부로 남아 있음을 나타냅니다. 즉, 그 사람과의 기억이 내 눈, 귀, 허파와 같은 신체의 일부가 되어, 마치 그를 모시는 신전과 같은 역할을 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사원은 그리움과 기억의 공간으로 기능하게 됩니다.

    이런 해석은 감정의 깊이와 상실에 대한 고찰을 담고 있어,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감정적 메시지를 더욱 풍부하게 합니다. 이러한 비유적 표현은 문학에서 자주 사용되며, 개인의 기억이나 사랑하는 이와의 관계를 성스러운 것으로 여기는 경향을 나타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관련 문헌이나 분석 자료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 6. Sevens
    '24.10.12 10:17 PM (121.189.xxx.123)

    Shrine이라고 표기됐던데

  • 7. 하늘
    '24.10.12 10:23 PM (121.129.xxx.114)

    여러 댓글들 감사합니다.
    읽는내내 먹먹해서 책장을 넘기기가 힘드네요.
    한강님의 수상이 옅어가던 우리의 광주를 다시금 떠올리게하는 큰힘을 주고 있네요

  • 8. 애도
    '24.10.12 10:53 PM (130.208.xxx.75)

    장례를 치르지 못했다는 것은 그 죽음에 적절한 애도를 하지 못했다는 이야기지요.
    제게는, 그 억울한 죽음을 당한 그 사람의 기억을 담고 있는 내 신체의 일부가 애도의 공간이 되었다는 것으로 들리네요.
    국가건 어떤 기관이건, 사건을 덮고 숨기고 조작해도 혼자로 사는 사람은 없으니, 누구든 그 억울함을 접하면서 느낀 감각은 남고 그렇게 사회적 트라우마는 개인의 내밀한 감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표현한 것 같은데요.

  • 9. 빈소를
    '24.10.12 11:08 PM (59.7.xxx.113)

    차라지 못해서, 눈과 귀와같은 당신을 느낄수 있는 내 모든 감각과 내 생명을 모아 당신을 영원히 기리고 추모할수있는 사원으로 삼는다...라고 이해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4296 토마토 4 토마토 2024/10/13 930
1634295 엄마의 파김치 7 2024/10/13 1,794
1634294 얼굴이 누런빛이면 무슨색옷이 어울릴까요?ㅜㅜ 15 53세 2024/10/13 2,508
1634293 기자회견을 하지않은 한강작가에 감동. 27 ㄱㅂㅎ 2024/10/13 4,493
1634292 출석 3 출석 2024/10/13 257
1634291 아름다운 가을에 오늘도 행복 하세요 8 라이프 2024/10/13 946
1634290 믹스커피를 3달 정도 안마시다가 10월에 다시 시작했어요 23 커피 2024/10/13 5,886
1634289 상황이 이런데도 집값 더 오를거라고 믿다니ㅡsbs뉴스 70 큰일이네요 2024/10/13 5,853
1634288 흑백요리사 에드워드리 이분은 창의성이 좋아요 4 .. 2024/10/13 1,892
1634287 고들빼기 1 친구 2024/10/13 745
1634286 아침부터 이과 남편에게 한강님 시 읽어줬어요^^ 17 기분좋은 2024/10/13 2,158
1634285 하기싫은데 참고하는 것 8 .... 2024/10/13 1,584
1634284 경량패딩 추천좀 해주세요 4 ........ 2024/10/13 1,589
1634283 참여하고싶어요 1 배추꽁지 2024/10/13 373
1634282 멋진 연주와 인터뷰입니다. (저도 오랜만에 글 올립니다.) 2 nomal 2024/10/13 845
1634281 베이글 크림치즈 발라먹는 게 맛이 하나도 없는데요 13 ..... 2024/10/13 2,635
1634280 활동개시 1 신선놀음 2024/10/13 359
1634279 안녕하십니까 6 봄날 2024/10/13 453
1634278 갈비탕할때 소갈비를 찜기에 찌면 어떨까요? 7 어렵다 2024/10/13 797
1634277 감기에 자주 걸려요ㅠㅠ 7 2024/10/13 1,177
1634276 수란만드는데 전자렌지 안에서 터져요 ㅜ 9 .. 2024/10/13 1,221
1634275 채해병 사건 수사 외압 총정리 2편 2 !!!!! 2024/10/13 329
1634274 건성이라 힘드네요 동지분들 알려주세요 21 쏘이 2024/10/13 2,258
1634273 소래포구 ... 2024/10/13 724
1634272 남편출근시키고 4 일요일아침 2024/10/13 1,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