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불행한 세대

풍요 조회수 : 1,925
작성일 : 2024-10-12 20:35:17

학교생활 힘들다며 불평하는 딸을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너희 세대는 어쩌면 참 불행한 세대 일 수도 있겠구나. 

 

시작은 왜 그렇게 힘들다고만 할까하는 의문이었다. 

얘는 어릴적부터 내가 그토록 하고 싶었던 모든 것을 

누리며 자라왔다. 

안락한집, 풍요로운 식사, 집안 노동에서의 해방, 

놀이공원, 가족여행, 공부 스트레스의 해방, 

좋아하는 가수 콘서트 보기, 레고,...

 

언젠가 농담으로 말했다. 

" 넌 좋겠다. 내 딸로 태어나서,...

내가 어릴적 하고 싶었던 모든것을 할 수 있고, 누릴 수 있어서"

 

그런데 뭐가 그렇게 힘들고, 짜증나고 할까. 

 

그러다 문득 든 생각

너희 세대는

참 불행한 세대일 수도 있겠구나. 

너희가 어릴적 누렸던 풍요보다 더 나은 풍요를 평생 누리지 못할 수도 있겠구나. 

 

어쩌면 발전하는 사회와 성장하는 경제속에서

사회가, 세상이, 내 주위 환경이 놀랍도록 변화하고, 풍요로와지던 성장기를 보낸 우리 세대가 어쩌면 정말 행복하고, 럭키한 세대였구나. 

 

라때는 해봐야 꼰대소리밖에 더 듣겠냐마는

낭만이 사라지고, 모든게 계산적이고 이기적인 

너희 세대는 어쩌면 시대적으로 불행한 세대다. 

더이상 나아질것도 없는 풍요와 함께.

 

 

 

 

 

 

IP : 45.2.xxx.13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0.12 8:41 PM (175.116.xxx.85) - 삭제된댓글

    제가 요즘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어서 깊이 공감합니다. 그런데 애들은 또 애들 나름대로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수도 있으니까요..

  • 2. .ㅇㄹㅇ
    '24.10.12 8:42 PM (221.150.xxx.234)

    와. 새로운 통찰이네요. 인구 노령화로 활력을 잃어가는 사회를 보면서 나이들어 가는 세대가 되겠죠. 우리 아이들은.

  • 3. ..
    '24.10.12 8:42 PM (175.116.xxx.85)

    제가 요즘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어서 깊이 공감합니다. 그런데 애들에게는 또 애들 나름대로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수도 있으니까요.. 또 모르는 거죠..

  • 4. 저는
    '24.10.12 8:45 PM (61.101.xxx.163)

    오십대인데 축복받은 세대라고 생각해요.
    시골에서 진짜 소가 끄는 달구지도 탔던 세대인데 이렇게 발전된 세상도 누리면서 살고..대한민국의 찬란한 문화 부흥기도 보고...
    낭만과 실리를 다 누리는 축복받은 세대..
    지금 우리애들은 결핍은 덜하겠지만 복잡한 세상속에서 참 힘들겠구나..합니다.

  • 5. ..
    '24.10.12 8:48 PM (59.11.xxx.100)

    저도 가끔 "너희들이 뭐가 부족해서..." 싶은데 굳이 이해해보자면 부모보다 잘나기 힘든 세대니 성취감이 적겠구나 싶긴 해요.
    우리 세대야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부모보다 많이 배우고 산업화 속도에 맞춰 부모보다 더 많이 이뤄 자기 성장감을 느끼며 살았잖아요.
    성취감은 중요하죠.

  • 6. 처음부터
    '24.10.12 8:48 PM (58.29.xxx.96)

    자기 방에서 혼자서 생활하던 사람들이
    어찌 보면 스타트가 우리하고 다르기 때문에 더 풍요로워야 행복하다고 느끼니 조금만 하락해도 그들은 불행하다고 느낄 겁니다.
    어찌보면 결핍이 나쁜 것도 아니랍니다

  • 7. ..
    '24.10.12 9:13 PM (118.235.xxx.251)

    결핍과 풍요도 동전의 양면이죠
    결핍을 모르고 만난 풍요는 풍요가 아닌거죠
    상대적인 결핍을 맛봐야 느낄 수 있는
    풍요이니까요

  • 8. 지금 아이들이
    '24.10.12 10:07 PM (116.38.xxx.207)

    100살을 못 살거래요. 나쁜 식습관때문에. 가장 기대수명이 높은 게 현 5~60대라쟎아요. 어릴 때 깨끗한 자연 속에서 오염되지 않은 음식 먹어 건강하고 저축도 많이 하고 결핍을 겪어봐 작은 것의 소중함도 알고 지금 풍요속에서도 행복하지 않은 젊은 세대보다 더 행복한 세대인 듯.

  • 9. ..
    '24.10.12 10:14 PM (117.111.xxx.104) - 삭제된댓글

    요즘 세대는 이것저것 아는게 많으니 따지고 편리한것만 찾고 몸 사리게 되는게 꼭 인생 후반기 정신상태? 같더라구요. 20대만 되도 벌써 인간에 대해 정의를 내려놓고 기대도 없고 순수하게 못 믿더라구요. 핸드폰이 없었을땐 미지의 사람들? 인간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이 더 많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회에 참여하는 자세도 순수한 열정보단 참 계산적이고 손해안보겠다는 마인드죠. 거기서 거기인 행동들.. 무미건조한 세상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4900 일하면서 밥해먹기 1 친구가 필요.. 2024/10/12 1,395
1634899 생각보다 건실한 회원이었어요. 15 게시글 59.. 2024/10/12 2,132
1634898 한강님 실제로 뵌적 있어요 6 2024/10/12 4,434
1634897 무스너클 여성 서스캐처원 스타일 패딩 뭐가 있을까요 2 롱패딩 2024/10/12 524
1634896 한줄 끄적여봅니다 2 .. 2024/10/12 423
1634895 50중반에 손자가 있는 친구가요 26 나이 2024/10/12 20,301
1634894 불행한 세대 7 풍요 2024/10/12 1,925
1634893 전세 주는데요 식세기 11 하아 2024/10/12 1,960
1634892 과외 구하는 글 올릴때요. 과외비를 글에 쓰는게 낫나요? 3 ㄴㅅ 2024/10/12 694
1634891 로또는 비리나 조작이 있을 수 없나요? 8 ... 2024/10/12 1,265
1634890 새벽에 고등애들 카톡하는데 7 톡톡 2024/10/12 1,599
1634889 독감예방주사 맞으시나요? 11 ..... 2024/10/12 2,591
1634888 자전거 타셨던분? 1 수선화 2024/10/12 445
1634887 새글쓰기 3 ㅈㅈㅈ 2024/10/12 259
1634886 밥을 뭘해줄까요??ㅠㅠ 6 2024/10/12 1,718
1634885 공지 하나에 싹 달라지는 게시판을 보면서 24 2024/10/12 3,267
1634884 한강 책 번역가들을 왜 이리 찬양하는거에요? 53 그런데요 2024/10/12 6,020
1634883 현금 10억 있는데 12 애사사니 2024/10/12 5,963
1634882 수백만원 피부과 시술 화상입었습니다. 7 .. 2024/10/12 3,672
1634881 '나락 간' 대통령직…명태균·김대남 사태 진짜 문제는?[박세열 .. 5 ... 2024/10/12 2,098
1634880 한강 작가님 목소리 조용조용 4 말의품격 2024/10/12 2,381
1634879 황금들판 2 가을 2024/10/12 385
1634878 교보나 대형서점에 한강 작가 책 없겠죠? 9 .. 2024/10/12 1,831
1634877 고소공포증이 심해요 4 ㅁ_ㅁ 2024/10/12 897
1634876 골프진로 어떤가요? 8 골프 2024/10/12 1,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