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물고기를 학교로 돌려보냈어요 ㅠㅠ

고구마 조회수 : 3,872
작성일 : 2024-10-12 16:53:39

지난주에 아이가 물고기와 수경재배식물이 위에있는 통을 학교에서 받아왔어요.

무슨 체험농장 운영하는 사람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에서 체험학습수업(?)같은 걸 하고

수경재배하는 풀이랑 그 아래 열대어 한 마리를 넣어서 아이들한테 한 세트씩 나눠준거래요.

 

받아오기 며칠전에도 아이가 학교에서 물고기나 식물을 받아올 거라고 해서

우리집에는 고양이들이 있어서 안된다고 선생님께 말씀드리라고 했는데 가져왔길래..

선생님께 말씀 안드렸냐고 하니까 안드렸다고 해서

선생님께 알림장 어플로 죄송하지만 물고기를 돌려보내면 안되는지 조심스럽게 여쭤봤어요.

그래서 결국 하루는 집에 두고 다음날 아이가 학교로 다시 가져갔는데..

돌려보내면서도 여러가지로 마음도 안좋고 속상했습니다.

가능하면 선생님께 연락드리지 않으려고 하는데 번거롭게 해드린 것 같아 죄송했고

이런 이벤트를 주관한 학교측에도 화가 나고

다음날 다시 가져온 걸 들고 가는게 부끄러워 그 통을 책가방에 넣고 가겠다는 아이도.. ㅠㅠ

 

'두 종류의 생명체가 공존하는 방법을 경험해보게 하는 것은 

우리 아이들에게 매우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안내장을 그 통과 함께 가져왔었어요.

 

식물이 자라는 어른 손바닥보다 조금 큰 통안에 물고기를 넣어서

아이들에게 매우 소중한 추억이 생기는 게 중요한가요?

저는 열대어가 열대지방의 물 속에서 사는 게 중요한 거라고 생각하는데.. 

 

지난 봄 체험학습도 무슨 생태학교라고 되어 있어서

저는 식물생태공원이라고 생각하고 신청하고 나서 검색하니

도마뱀 만져보고 동물들에게 먹이주고 하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사진보니 토끼는 좁은 곳에 넣어두고 집게로 먹이를 주라고 써있고

미꾸라지는 간이풀장에 넣어두고 애들에게 만져보게 하고 뱀 두르고 있고..

어쨌든 저희 아이에게는 이유를 설명하고 불참하고 그날 빠지고 아이랑 둘이 찜질방갔었어요. ㅠㅠ

 

IP : 175.125.xxx.70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10.12 4:56 PM (104.28.xxx.59)

    저라면 차라리 당근에 드림 올렸을 거 같아요.
    다시 돌려보내다니 유난떠는 집으로 찍힐 행동 하신 거 같아요.
    가치관 맞는 학교 찾아 보내심이..

  • 2.
    '24.10.12 5:01 PM (223.39.xxx.102) - 삭제된댓글

    수경재배 같은 거 아니었을까요?

    요즘 물고기로 농사짓고 하는 게

    새로운 유기농법이라고 막 하던데...

  • 3. 그리
    '24.10.12 5:04 PM (118.235.xxx.94) - 삭제된댓글

    생각하면 개나 고양이도 같은거 아닌가요?

  • 4. 그리
    '24.10.12 5:06 PM (118.235.xxx.94)

    생각하면 개나 고양이도 같은거 아닌가요?
    쓰면서도 이게 악플인가 고민되네요

  • 5. .....
    '24.10.12 5:06 PM (118.235.xxx.226)

    선생님이 정말 난감하셨겠네요. 집에 가져가거나 그러셨겠죠.

  • 6. ...
    '24.10.12 5:08 PM (221.158.xxx.119)

    다음날이니 이미 강사는 집에 갔을테고 담임이 알아서 처리해야하니 담임쌤도 당황스러웠겠어요

  • 7. ㄱㅅ
    '24.10.12 5:09 PM (125.183.xxx.169)

    원글님의 생각도 일리가 있어요
    하지만 아이 입장도 고려해 융통성있게 하셨으면 좋았겠네요
    당근 나눔도 괜찮구요

  • 8. ..
    '24.10.12 5:10 PM (119.149.xxx.229)

    그냥 당근에 나눔하시지...
    학교에 가져가면 그건 또 누가 관리하나요? ㅠㅠ

  • 9. 크롱
    '24.10.12 5:10 PM (1.239.xxx.186)

    그러게요 학교에서 처리하기 힘들었겠어요

  • 10. 삐삐
    '24.10.12 5:12 PM (121.141.xxx.85)

    저도 그리님과 같은 생각이에요.
    악플 같아서 망설였는데, 그리님 댓글 읽어보니 악플 느낌이 없어서 댓글 달아요.^^
    원글님이 고양이 위주로 생각하다보니 그렇게 되었다고 여겨져요.
    다시 가져올 수도 없고 이미 지난 일이니 잊으세요.

  • 11. 이미
    '24.10.12 5:19 PM (211.201.xxx.28)

    지난일이니 잊어버리세요.
    한평생 물고기 키워본적 없으면
    난감한 일이죠.
    하지만 학교로 다시 보내는건 좀 아닌것같아요.

  • 12. 솔직히
    '24.10.12 5:24 PM (125.133.xxx.80) - 삭제된댓글

    별나요.

  • 13. 솔직히
    '24.10.12 5:27 PM (125.133.xxx.80)

    솔직히 아이 입장에서 보면 친구들과 다르게 행동해야 해서 힘들것 같아요. 본인이 원해서가 아니고 엄마의 생각때문에 기껏 가지고 온 것을 다시 학교로 가져가야 하고 그걸 또 선생님한테 반납해야 하고... 아이가 엄마의 생각에 백프로 동의하면 모를까 글을 보니 그런것 같지도 않은데 굳이 엄마의 생각으로 아이를 힘들게 한 것 같아요.

  • 14. 원글
    '24.10.12 5:29 PM (175.125.xxx.70)

    유기견이나 유기묘 등 사정이 있는 동물을 반려하는 거 말고..
    저도 펫샵에서 분양하는 개나 고양이는 반대하는 입장이에요.
    집에 있다는 고양이들은 길에서는 지내기 힘들었던 애들입니다.
    잘 모르던 시절 치료해서 입양보내면 되겠지하다가
    지금까지 저희 집에 살고 있는 거니 이해 부탁드려요~

    당근도 생각해보긴 했었지만 생명을 그렇게 아무에게나 보내는 것이 싫었고..
    안내문에 업체 전화번호도 있었는데 제가 직접 가져다줄까하다가
    먼저 선생님께 여쭤본 것이었는데 선생님께서 다시 학교로 보내라고 하셔서서 그렇게 했어요.
    다음날 제가 업체로 가져다 줄 걸 그랬나봐요.

  • 15. ...
    '24.10.12 5:33 PM (58.29.xxx.1)

    저도 원글님에 너무 공감해요.
    학교에 와서 애들 동물체험하는 프로그램
    어린 양, 토끼, 그런거 가져와서 막 만지작거리게하고
    싼 동물 물고기 , 달팽이 같은거 집으로 보내고요.

    집에서 죽이는 체험이지 그게 무슨.
    정성들여 키우지 않으면 쉽게죽고 애 숙제가 아니고 부모숙제에요

  • 16.
    '24.10.12 5:35 PM (211.36.xxx.28)

    저라면
    나눔.
    애도 선생님도.
    무슨...죄인가요?
    생명과 직결된 알러지도 아니고.

  • 17. ..
    '24.10.12 5:46 PM (110.15.xxx.133)

    자기 가치관만 옳다고 생각하시는거 같아요,
    그런 마음으로 체험학습교사,담임, 아이의 마음도 살폈더라면
    좋았을텐데...
    본인의 옳은 생각만 고집하다가 모두를 불편하게 하셨네요.

  • 18.
    '24.10.12 6:02 PM (182.212.xxx.75)

    저도 고양이 키우지만 구피랑 식물도 키워요. 아이가 혼자 받은걸 다시 학교에 가져가는 기분은 전혀 신경 쓰이지 않나봐요. 또 담임샘이 곤란한 상황으로 아이와 상황도요.
    학교의 학습연장이란거고요.
    좀 별스러운 피곤한 스타일인듯해요. 내손으론 귀찮으니 떠넘기는듯한 행동…

  • 19. ...
    '24.10.12 6:07 PM (211.179.xxx.191)

    원글님 가치관이 나쁘다는게 아니고
    아이의 입장도 그걸 처리할 선생님 입장도 생각해보셨으면 좋았을텐데요.

    아직 어린 아이이고 주변 시선에 예민한 나이일텐데 아이에게 너무 힘든 미션을 주신거 같아요.

  • 20.
    '24.10.12 6:13 PM (116.33.xxx.77) - 삭제된댓글

    저도 너무너무 싫은데
    학교에서 미리 공지했으면
    미리말씀드려 거절하거나 아이가 안받아왔었야 하는거죠
    아이가 어려 힘들었을것 같아요 ㅠㅠ

  • 21. 잘하셨어요
    '24.10.12 6:17 PM (219.255.xxx.120)

    그래야 학교에서도 아차 싶겠죠
    담임도 학부모 핑계대고 강사에게 말할테고요
    보니까 초등 공무원들은 직접 말은 못하고 핑계를 꼭 대더라고요

  • 22. 글쎄글
    '24.10.12 7:41 PM (218.55.xxx.37)

    저희아이학교는 수업에서 관찰후 원하는 학생만 가져가게끔 동의 비동의 사전조사 했었는데요.
    차라리 사전에 그런 동의여부 건의를 올리시는게 현실적이지않을까 싶어요. 글쓴님 태도는 너무 일방적이세요

  • 23. 원글
    '24.10.12 8:10 PM (175.125.xxx.70)

    알림장 매일 확인하는데 이런 공지는 없었어요.
    주간학습안내에 '수생식물 만들기'만 나와있었고, 물고기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단, 아이가 며칠전에 물고기와 식물을 가져올 수 있다는 얘기를 해서
    그 때 선생님께 우리집에서는 키울 수 없다고 말씀드리라고 했었죠.
    이런 얘기가 오간 후 며칠 뒤 아이가 수생식물+구피 세트를 가져왔고
    선생님께는 알림장 어플로 학교로 다시 가져가면 안되냐고 여쭤본 거였습니다.

    열대어 한 마리도 생명인데, 제가 짊어질 무게라는 생각에
    너무 성급하게 행동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제 선택이 아니고 의무도 아닌데 물갈아주고 먹이주고 잘 돌봐줘야 하잖아요.
    일시적인 것도 아니고 당분간도 아니고 그 물고기의 수명만큼의 시간을 그렇게 보내야 하는데...
    왜 제가 그렇게 해야하나요? 저는 지금 그럴 시간도 마음도 여유가 없습니다.
    한동안 살아있는다고 해도 작은 통안에 들어 있는 물고기를 보고 있는 것도 숨이 턱 막히고요.
    그 물고기가 살아있으면 살아있는대로, 죽으면 죽는대로 다 부담입니다.

    선생님께 메시지 쓰기 전에 여기에 먼저 물어봤으면 업체측에 연락해 가져다주고
    학교에는 따로 건의했을 것 같아요.

  • 24. ....
    '24.10.12 8:20 PM (118.235.xxx.179)

    선생님은 이걸하고싶으셨을까요 ?돌려보내는건 정말 진상이네요. 알아서 처리하시지요 에휴. 선생님 정말 짜증나셨을듯 . 학교측에서 한거라면 사회생활 해보신분이라면 . 알아서 하셔야죠 에효 참 .

  • 25. ...
    '24.10.12 8:23 PM (211.179.xxx.191)

    그러니까 원글님이 성인인데도 구피 하나 키우는게 부담이고 처분하는 것도 부담인데
    애가 그걸 도로 들고 가서 친구들 보는 앞에서 선생님에게 돌려주는게 얼마나 부담이고 힘든 일이겠어요.

    원글님이 안키우는거나 신념을 뭐라 하는게 아니라
    아이의 입장도 생각하고 결론을 내렸으면 좋았겠다고 아쉬움을 말하는거잖아요.

    왜냐 원글님이 엄마 잖아요.
    어린아이 입장을 최대한 배려해주셔야죠.

    그리고나서 다음에는 똑바로 선생님께 말하고 가져오지 않아야 한다고 하시면 될일이죠.

  • 26.
    '24.10.12 9:24 PM (222.239.xxx.240)

    글이랑 댓글보는데 엄청난 피로감에
    짜증까지 몰려오네요
    세상 모든게 본인입장에서만 생각하시는분
    같아요

  • 27. ....
    '24.10.12 9:33 PM (125.177.xxx.20)

    공감받지 못하는 아이가,
    고려받지 못하는 아이가,
    그저 안쓰럽네요

    엄마한테는 그저 자신만 보이네요

  • 28. ...
    '24.10.12 10:08 PM (1.241.xxx.7)

    선생님도 아이도 진짜 난감했겠어요 ㅜㅜ

  • 29. ㅇㅇ
    '24.10.12 10:18 PM (106.102.xxx.91)

    아이가 좀... 안됐네요.
    부모는 본인 자유의지대로 산다지만.

  • 30. ㅡㅡㅡ
    '24.10.12 11:03 PM (58.148.xxx.3)

    아이가 많이 상처받았겠어요. 동식물에 대한 주관은 뚜렸하시나 사람을 키우는 일엔 서투신 것 같아요. 아이는 내가 아니잖아요.

  • 31. you
    '24.10.12 11:30 PM (218.54.xxx.164) - 삭제된댓글

    아이가 너무 안됐어요
    원글님 가치관이 아이의 사회생활보다 중요한가요?
    원글이나 댓글 어디에도
    아이에 대한 배려나 아이마음에 대한 고려는
    없네요

  • 32. 홈스쿨링
    '24.10.12 11:53 PM (211.235.xxx.250)

    추천요.

  • 33. 융통성이 없으신듯
    '24.10.13 2:42 PM (223.38.xxx.69)

    원글님 생각은 이해돼요
    당근이나 맘까페 나눔이 맞아보여요
    행동은 너무 튀는 행동..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5003 밑에 92세 어른 헛것보인다 해서.. 10 .... 2024/10/12 2,043
1635002 엄마 이야기2 8 은하수 2024/10/12 1,764
1635001 스테이지파이터 4 굿와이프 2024/10/12 826
1635000 조립식가족 아역배우 넘나 귀여운것 1 구야워라 2024/10/12 823
1634999 한강 작가님 저희 동네사시네요!! 26 추카추카 2024/10/12 17,447
1634998 이혼가정 자녀와 결혼하면 힘들까요? 27 .. 2024/10/12 4,600
1634997 서울,대전과 부산 물가비교. 11 ... 2024/10/12 2,232
1634996 지방에서 서울로 대학 면접갈때 몇박 몇일로 잡으시나요? 9 고3맘 2024/10/12 1,102
1634995 infp 망상. 노벨상 8 ㅡㅡ 2024/10/12 2,174
1634994 남편 진짜 싫어요. 빨리 이혼해야지.. 8 허허허 2024/10/12 5,188
1634993 2NE1 콘서트 한거 아셨어요? 15 .... 2024/10/12 2,416
1634992 괜찮은 세입자 재계약하고 싶은데요 16 세입자 2024/10/12 3,237
1634991 외모에 심하게 집착하는 사람 대부분 정신적으로 문제 있어요 9 제 생각인데.. 2024/10/12 2,810
1634990 '내 몸이 예전같지 않구나'를 무엇으로 느끼시나요? 7 '' 2024/10/12 2,176
1634989 모임에서 고기먹는데 명이나물 다가져가는사람 9 고기 2024/10/12 3,150
1634988 미세먼지 느끼시는분? 3 2024/10/12 956
1634987 미성년자 만16세와 성관계 32 ... 2024/10/12 17,286
1634986 천국의 계단 운동하시는분..... 9 파랑새 2024/10/12 2,530
1634985 제시 입장문 나왔네요 21 이건아닌듯 2024/10/12 7,492
1634984 노벨상? 26 투덜이 2024/10/12 2,209
1634983 혹시 눈밑지방재배치랑 눈썹거상 같이하신분 계셔요? 12 ㅎㅎ 2024/10/12 1,678
1634982 백화점 갈 때마다 진짜 궁금한거 16 ... 2024/10/12 5,917
1634981 겨울이불 장만 8 @@ 2024/10/12 1,433
1634980 발 뒤꿈치가 아픈지 18년이 넘었어요 ㅜㅜ 9 통증 2024/10/12 2,164
1634979 망막 박리 수술 5 안과 2024/10/12 1,6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