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 한방병원에서 일 시작하고 3kg정도 살이 빠져버리네요. 그리 잘 먹는데도요. 종일 종종걸음으로 2만보정도를 걷다보니, 저녁에 샤워할때 발견한 피멍이 잔뜩 든 변형된 발톱에 마음이 아려옵니다. 환자들 식이,영양팀에서 일한지 어느덧 5개월 남짓, 하루에도 몇번씩 토나오는 걸 참아가며 버티어 보려는데요. 동료인 50대,60대 최강 기센 아줌마들 사이에서 멘탈이 나가버려요. 온갖 시기, 질투,위선,거짓말,모함에 질려버립니다. 대부분10년에서 30년이상씩 이 세계에서 일해 왔다더군요.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는 분들이라 국내여행은 커녕 해외여행 한번을 못가보고 청춘을 비좁은 주방에서 바친 분들이라 처음엔 측은지심?마저 들더군요. 그들에게 여기는 커다란 우주! 작은 왕국안에 여왕벌이 있고 자발적 시녀들이 있을뿐. 동료애라곤 눈꼽만큼도 없고요. 왜 그리 다들 비굴하고 자존감들은 더더욱 없는지요! 중년에 아이하나 대학3년생이라 거의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다 이력서 30군데 지원하고 연락없어 마침 도보로 10분거리 병원이라 기쁜마음에 지원했다가 인간에 대한 혐오감이 생겨버렸어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왕벌과 시녀들 사이에서
강한사람이 조회수 : 1,369
작성일 : 2024-10-12 10:15:32
IP : 210.2.xxx.1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음
'24.10.12 10:19 AM (121.188.xxx.245)저도 50넘어 들어간 곳인데 절망스럽더라구요. 교언영색이란말이 저런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구나 싶고. 근데 일도 재미있고 돈도 들어오고 참다보니 4년이 넘고 이젠 유연하게 대처도 하고 편해졌어요. 나이가 많다는건 인내심도 같이 주는것같아요. 부당한건 말로 표현하도록 노력해보세요. 힘내세요.
2. .....
'24.10.12 10:22 AM (223.38.xxx.155)으이그 인간들 참 불쌍하다 불쌍해 생각하시고 돈 모아서 어디 이탈리아 여행이라도 다녀오세요 아님 제주도라도.. 나는 니들 급이 아니다 생각해버리세요
3. 음
'24.10.12 10:22 AM (121.188.xxx.245)그냥 불쌍하게 생각하고 그사람들에 대해 큰 의미 안두고 제테크하고 운동하고 일하고 . 저도 몸무게 10키로정도 빼고 유지중이예요. 덤으로 이쁜옷도 입구요. 처음엔 공주라고 뒷다마 엄청나게 하더니(그만두신분이 전달) 이젠 뭐 ㅎㅎㅎ그러거나 말거나.
4. 까마귀
'24.10.12 10:37 AM (211.246.xxx.158)까마귀 검은곳에 백로야 가지마라!
그들 나름 그 생활이 할만하고 괜찮을겁니다.
괜찮지 않은 원글님이 참고 있을 필요 있을까 싶네요.
찾아보면 원글님과 맞는 직장이 분명 있을겁니다.
인생수업 돈 받고 하셨다 생각하시고 이직하세요5. 어디든
'24.10.12 10:41 AM (61.101.xxx.163)나이든 아줌니들의 텃세는 있는거지요?ㅠㅠ
저는 혼자서 사부작사부작 알아서 일하는 스타일인데...자꾸 훈수두고 자기 방식을 강요하는 동료가 있어서 힘드네요..
어디든 그런거지유? 그렇다고 말해줘유 ㅠㅠ
생계형이라 버티고 돈 벌어야해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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