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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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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입원생활에 도움? 보호자?

... 조회수 : 879
작성일 : 2024-10-12 10:07:25

82에 갑자기 글이 많아져서, 이 글이 읽혀질까 

또 스스르로도 나는 왜 글을 쓸려고 하지,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뭘까, 이런저런 복잡함이 뒤엉키지만... 그냥 82 언니, 친구, 동생들에게 말을 건네고 싶었습니다. 

(일기는 일기장에... 일 수도 있어요. 미리 죄송하다는 말씀)

 

남편이 다음 주에 입원을 합니다. 병세도 좀 심각,  일단 수술을 전제로 한 상태이긴합니다만(위암)

앞으로 어떻게 무슨 일이 벌어질 지 가늠이 안되네요. (의료 대란으로 상황도 더 복잡하고 ㅠ)

우선 + 물론,  맘을 단단히 먹고 제가 건강하게 감당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아이들도 아직 중고등이고, 저도 맞벌이이니 제가 제일 단단해져야겠지요. 

한 성깔하던 남편도 약간 풀이 죽어서 자기가 다 알아서 입원준비물 챙길터이니 

저보고는 가정만 잘 건사하라합니다. 

 

하여간 입원준비물 리스트도 출력해서 보면서 챙기고, 병원(다행히 집에서 가까워요) 오가면서 보충하겠지만... 그냥 말 건네고 싶었어요. 

친구들이나 형제에게 말 건네다가는 울까봐, 나를 모르는 그러나 따뜻한 사람들이 있는 곳에 말 건네고 싶었어요. 그리고 그래도 여쭤봐요. 

보호자가 알면 좋은 거? 챙기면 좋은 거? 병원생활에 도움될 거? 혹시라도 더 생생한 구체적인 팁이 있을까요? 하다못해 개인담요 챙겨라  안대 챙겨라 .... 뭐라도 있을까요? 

에휴, 너무 막막하게 여쭤보는 거 같아 저도 참 어이없긴 합니다만

그냥 그러네요. 순간순간 멍해지고, 딱히 막막 슬프지 않는데도 갑자기 눈물이 줄줄 흘러서 제 자신에게 저도 놀라고 그래요. 

 

글 맺기도 참 어렵네요. 

82언니, 친구, 동생들... 사람 일이 제멋대로이긴 합니다만

무슨 일이든 덜 힘들고 덜 아프게 겪으시길... 

IP : 222.232.xxx.69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10.12 10:09 AM (58.140.xxx.20)

    결과가 좋기를 바래봅니다

    보호자가 기운잃지 마세요.

  • 2. 아침햇살
    '24.10.12 10:11 AM (115.92.xxx.169)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기도합니다.
    제멋대로인 인생이지만 이또한 지나가고 또 아침해가 뜨겠지요.
    마음이 편해지시길 바랄께요.

  • 3. ㅇㅇ
    '24.10.12 10:15 AM (14.32.xxx.242)

    제가 꼭 챙기는 건 전기방석이요
    병원 추워서 그거 없으면 간병하다 병나겠더라고요

  • 4. ..
    '24.10.12 10:19 AM (223.62.xxx.197)

    멀티탭 전기찜질기 쿠션

  • 5. 보호자베개요
    '24.10.12 10:21 AM (223.38.xxx.229)

    보호자는 베개를 안줘요
    다이소에서 쿠션같은 귀여운 인형 사가니까
    보기싫지도 않고 딱 좋았어요

  • 6. 보호자베개요
    '24.10.12 10:21 AM (223.38.xxx.229)

    힘내세요 이 또한 지나갑니다

  • 7. 잘 될거야
    '24.10.12 10:23 AM (122.34.xxx.74)

    핫팩 챙기셨을까요?
    최근 입원했었는데
    살짝 춥더라구요
    발밑에 두시면 따뜻하고 좋았어요
    저는 팥알로 만든 거 썼어요
    수술 잘 되시길 잘 이겨내시길 바래요

  • 8. 럭키
    '24.10.12 10:23 AM (1.241.xxx.115) - 삭제된댓글

    의료대란이라도 일단 입원 수술 날짜 잡으셨으면 걱정할일은 없으실것 같아요. 일주일이내로 퇴원하실것 같고, 저도 최근에 암수술한 환자지만, 요샌 암도 대부분 다 치료가 가능하고 그 이후엔 일상생활 할 수 있으니 너무 걱정 하지 마세요.일단 병원에서 챙겨오라고 하는것 챙겨가시면 되고, 병원이 집에서 가깝다 하시니 남편분께서 필요한거 있다 하시면 챙겨다 드리면 될것 같습니다.
    남자랑 여자랑 필요한것들이 다른경우가 많쟎아요.
    저 같은 경우는 말씀하신 안대 귀마개 책 태블릿 이어폰 과일 정도 더 챙겨같습니다.

  • 9. 럭키33합격
    '24.10.12 10:25 AM (1.241.xxx.115)

    의료대란이라도 일단 입원 수술 날짜 잡으셨으면 걱정할일은 없으실것 같아요. 일주일이내로 퇴원하실것 같고, 저도 최근에 암수술한 환자지만, 요샌 암도 대부분 다 치료가 가능하고 그 이후엔 일상생활 할 수 있으니 너무 걱정 하지 마세요.일단 병원에서 챙겨오라고 하는것 챙겨가시면 되고, 병원이 집에서 가깝다 하시니 남편분께서 필요한거 있다 하시면 챙겨다 드리면 될것 같습니다.
    남자랑 여자랑 필요한것들이 다른경우가 많쟎아요.
    저 같은 경우는 말씀하신 안대 귀마개 책 태블릿 이어폰 과일 정도 더 챙겨 갔습니다.
    통합간호병동 이용하시는거죠? 보호자들이 병실에 없으니 조용하고 깨끗하고 훨씬 좋더라구요.

  • 10. 가을
    '24.10.12 10:26 AM (112.152.xxx.5)

    얇고 부드러운 면이불도 도움이 됩니다.
    환자가 좀 추우면 덮기도 하고,
    다리도 받혀 놓기도 하고 ᆢ
    두루두루 쓰임새가 좋아요.

    기운 내셔요.~~

  • 11. 저도 같은상황
    '24.10.12 10:29 AM (211.214.xxx.93)

    순간 제가쓴글인줄알았어요.

    저도 남편이 담주 입원수술합니다.

    아이들 중고딩이구요.

    가장이 갑자기 병가로 회사 쉬고 병원가게되니 맘이 심난합니다.

    근데 내색도 힘들어요.

    남편 애들 불안할까봐.

    제가 중심잘잡고있어야하니까.

    우리 같이 잘 이시기 잘 지날수있길 바랍니다.

    나이들며 건강 소중함을 다시금 절실히 느낍니다.

    이좋은 가을날

    우리는 건강을 위해 이또한 지나가리라 생각해보자구요

  • 12. ...
    '24.10.12 10:29 AM (220.75.xxx.108)

    스스로를 잘 돌보세요.
    환자는 병원에서 돌봐 줄 테지만 님은 알아서 챙기셔야 합니다.
    내가 살아야 남편도 애들도 돌 볼 여력이 생기죠.

  • 13. 이어폰
    '24.10.12 10:33 AM (1.252.xxx.79)

    유튜브 신청시 필수!
    수술 잘 되길 기원합니다!

  • 14. ㅡㅡㅡㅡ
    '24.10.12 10:38 AM (61.98.xxx.233)

    위암 수술이면 잘 회복하고 건강되찾으실거에요.
    의외로 입원 몇일 금방 지나가요.
    너무 복잡하게 생각 마시고,
    수술 잘 받고, 건강해질 일만 생각하세요.
    간병할때 기본적으로 세면도구, 편한옷, 덮을 담요,
    슬리퍼, 속옷 정도 챙기시면 됩니다.
    힘내세요.

  • 15. 회복되실꺼에요~
    '24.10.12 10:58 AM (222.109.xxx.2)

    저희 아버지 6년전에 위암수술하셨어요.
    (지금 건강하심)

    저는 지금 입원중보다 퇴원후의 계획을 세우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저희 아버지는 제가 강력 주장해서 퇴원하고 바로 암 전문요양병원에 한달 계셨었어요.
    (위암 2기, 위 2/3 절제)
    그때 아버지는 무슨요양병원이냐 집간다 그러셨지만
    제가 아버지도 제대로 회복해야 하고 70넘은 엄마 잡을 일 있냐고 병원가시라 했는데
    지금은 두분 모두 그때 거기 한달 있길 정말 잘 했다고
    주변에 위암 수술 한다는 분 뿐만 아니라 암수술 하신다는 분들 있으면
    꼭 수술후 요양병원에 있다 나오라 권하신다 하더라구요.

    위 절제하시면..
    식사가...정말 신경 많이 써야 합니다.
    처음엔 건더기 하나 없이 곱게 간 미음도
    한수저 그냥 꿀떡 삼기키시면 막 울렁거려 토하고 그래요 ㅠㅠㅠ

    한번에 많이 못드시니 두시간정도마다 계속 끼니를 준비하셔야 해요.
    환자 본인도 바뀐 상황에 적응 못해서
    먹고 토하고 체하고가 아주 일상입니다.
    이걸 요양병원 퇴원하고 집에서도 겪긴 하는데
    엄마가 아부지 잘못될까 보는데 무섭다 하시더라구요.

    수술하고 입원은 며칠 안해요.
    꼭, 식이랑 회복 관리에 괜찮다는 요양병원 찾아보세요!

  • 16. ...
    '24.10.12 11:50 AM (175.120.xxx.43)

    저도 작년에 남편 수술하고, 지금도 통원치료하며 상태가 오락가락해서 어떤 마음이실지 충분히 공감되요..

    오히려 주변 가족들에게는 더 말하기가 힘들더라구요
    내가 가장이 될수도 있다는 책임감이 무겁기도 하고..
    혼자 운전하면서 많이 울기도하고..

    이 또한 지나간다고..
    잘하려고 하지말고 그냥 이 시간을 버텨내기만 하자고
    그렇게 마음 다스리고 있어요

    원글님 마음 잘 챙기세요.
    남편분 수술도 잘 되시고, 꼭 쾌유하실꺼에요

    병원생활에 도움된건 노이즈캔슬링 되는 이어폰이요!
    다인실에서 각종 소음이 있어서 남편이 힘들어했는데,
    노이즈캔슬링 되는 헤드폰 있어서 좀 잤다고해요.

  • 17. 제 경험상
    '24.10.12 12:03 PM (58.230.xxx.235)

    텀블러 (가능한 대용량으로 2개정도) , 손수건(핫팩이나 찜질용 얼음 쌀때 좋더군요), 핫팩, 담요, 과도.

    어여 쾌차하시길 빕니다.

  • 18. ..
    '24.10.12 12:33 PM (211.227.xxx.63)

    같은 입장이네요..
    저 아래 췌장암글에도 댓글 안달았는데 동병상련이라 그런지 이런 글도 쓰게 되네요.

    남편이 올해 4월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어요. 저흰 수술도 불가, 고식적 항암만 진행해요. 처음 진단받고 첫 항암까지 매일 울었던것 같아요. 췌장암 생존률이니 가장 고통스런 암이다.. 뭐 이런저런 괴담같은 얘기들로절망적이었어요. 지금도 췌장암 얘기만 나와도 심장이 쿵 내려앉고 눈물이 나서 아주 가까운 지인외에는 아무에게도 얘기하지않았어요. 그걸 입밖으로 꺼내는 순간 진단 당시 지옥같은 그때로 돌아가는 것 같아서요. 어떤 누구도 위로가 되지않더군요. 저도 누군가에게 그랬겠지요..
    그나마 다행인것은 두딸이 대학생, 고3으로 이제 다들 성인이고 제가 정년이 보장된 직장이 있어서 생활비 걱정은 크지않다는거네요.

    아름다운동행 이라는 네이버 카페가 있어요. 거기서도 전 눈팅족이지만 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들의 글을 읽으며 많은 위로와 정보를 받고있어요.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시길..

  • 19. ...
    '24.10.12 1:19 PM (222.232.xxx.69)

    사람이 할 수 있는 말이 옹색하네요. 한 마디씩 건네주시는 말과 경험담(도움되는 거 많아서 하나하나 적고 있습니다)
    요양병원도 미처 생각하지 못했더랬어요.

    전해주시는 깊은 마음, 진짜 감사합니다.
    아직 수술 일정이 잡힌 것도 아니고, 수술이 가능할지도 사실은 미확정 상태입니다ㅠㅠ
    (제가 이렇게 횡설수설이네요)
    그래도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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