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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방에서 살아요

중년부부 조회수 : 1,599
작성일 : 2024-10-12 05:02:32

남편이 서울에서 지방으로 직장을 옮겼어요.

아이들은 대학 갔고, 중년의 남자가 퇴근후 들어오면 아무도 없는 집이 낯설다고 해서.. 저도 같이 왔어요. 

처음에는 너무 단조롭고 답답하고, 약속있을때마다 서울 갔다오는게 돈도 많이 들고 몸이 힘들었어요.

지금은 둘이 있는 집이 편하고 좋아요.

남편은 서울에서 살때는 야근도 많고, 퇴근후 친구만나고 오고..주말에는 취미생활 간간히 하거나, 결혼식..혹은 장례식.. 등등 바쁘게 살았어요. 

저도 항상 바빴지요.

지금 남편회사는 칼퇴근 분위기예요.

남편과 저는 운동을 열심히 합니다.

하루 한시간이상 운동시설에서 근육운동하고, 둘이 만보정도 걸으며 얘기하고.. 코로나시절에도 걷는동안 사람들 부딪히는 게 적어 걸을때 마스크 안쓰고 걷다 멀리 사람이 보이면 얼른 마스크 썼는데.. 그런적이 드물었어요.

갑자기 둘이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또 친구들을 다 잃어버리는 기분도 들고.. 적응에는 시간이 걸렸지만, 퇴직후에도 이곳에서 살자고 할 정도로 소도시의 고즈넉함과 저녁이후 모든 상점이 문을 닫고 빠르게 컴컴하고 조용해지는 이 곳이 적응이 되고나니.. 서울의 번잠함에 다시 적응하기 힘들것도 같네요. 이제 몇년뒤 퇴직인데.. 퇴직후 어디서 살지 아직 정하지는 못했어요.

지방살이가 주는 소소한 행복이 마음의 안정을 줍니다. 

오래도록 댓글만 쓰다 처음 글 써 봅니다~~^^

IP : 118.44.xxx.5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24.10.12 5:11 AM (61.82.xxx.210)

    서울서 오래살다
    작은 지방도시 살고있어요
    문화센터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수더분해서 오히려 같이놀기 편하더군요
    도시가 작아 갈데가 몇군데 없다는게 좀 답답하긴 해요^^

  • 2. mm
    '24.10.12 5:22 AM (125.185.xxx.27)

    문화생활은 차치하더라도 병원때문에 서울이 낫죠.
    그것만 아니면 맘편한곳이 좋긴한데..
    지방은 이병원 맘에 안들면 저병원..
    광역시여도 두세번 옮기면 그게 다니까..
    서울의 의료기술과 친절함의 이십년 뒤처집니다.

  • 3. 맛집
    '24.10.12 5:58 AM (223.38.xxx.19)

    먹는거 좋아해서 맛집 찾아 다니는게 취미인 부부에겐
    지방살이가 좀 힘들겠죠?
    그런 불편함은 없으신가요?

  • 4. 지방
    '24.10.12 6:11 AM (59.0.xxx.28)

    고즈넉하고 식재료 싸고 싱싱하고 다 좋은데
    좋아하는 취미를 보고 즐길 수 기회가 적어서 좀 답답해요. 기회가 되면 서울 살아보고 싶어요.

  • 5. ㅇ ㅇ
    '24.10.12 6:19 AM (112.133.xxx.73)

    지방은 유명하지 않은 진짜 맛집이 많더라고요
    식재료도 직접 농사 지은 것들이라
    반찬 접시 싹싹 비워요

    저도 은퇴하면 소도시에 살고 싶어요

  • 6. ㅇㅇ
    '24.10.12 6:25 AM (112.133.xxx.73)

    저녁만 되면 상점이 불 꺼지는 ㅡ
    그 대목이 ㅋ
    외국 살 때 그 부분이 적응하기 어려웠어요
    도심에만 뱜이환하고
    주택가는 거리가 조용해서
    하다못해 편의점이라도 많은 한국이 그리웠어요

    그래도 나이 들면
    저녁에 밖으로 싸돌아다니지 않겠죠?
    원글님 부럽네요

  • 7. 지방살이
    '24.10.12 6:27 AM (221.143.xxx.92)

    저도 원글님과 똑같아서 로그인했습니다
    남편따라 지방살이 6년..
    그동안 느끼고 겪은것이 제가 쓴글처럼 똑같네요
    저희부부도 운동열씸히하고 주말이면 가까운 근교에 드라이브가고..이젠 서울살이 할수있을까 고민이랍니다
    얼마남지않은 퇴직까지 우선은 이런 여유로움과 마음의 평온함을 즐기려합니다.

  • 8. ㅇ ㅇ님
    '24.10.12 6:27 AM (223.38.xxx.80)

    지방 맛집 많이 다녀보셨나봐요
    맛있게 먹었던 식당 중 한군데만 추천 좀 해주세요
    오늘 당장 가보고 싶네요

  • 9. ㅇㅇ
    '24.10.12 6:43 AM (112.133.xxx.73)

    지방 맛집 넘 많아서 ㅠ
    일단
    그 지역 여행 가기전에 맛집 검색해서 나온 글들은
    별로였고요

    실패하지 않으려면
    그 지역 관공서 주변 음식점들이 대체로 맛있어요
    그 식당이 그 자리에서 오래했다 그러면 무조건 맛있고요

    여수 같은 경우
    포차 거리 이런 데는 아예 안 갔고
    시청 주변 삼함집? 고기 해물 철판구이였는데 기절하는 줄 ㅡ넘 맛있어서 그 집 땜에 몇 달 후 또 갔어요

    문경새재 호텔 앞 식당도 맛있었고
    제주 흑돼지 마씸? 인가 여기 고기 좋고
    통영 7080 다찌집ㅡ유명 다찌집보다 구성 좋았어요
    경기 광주시 퇴촌면 흙토담골
    여기는 진짜 최고예요
    넘 많은데
    일단 당장 생각나는 건 여기까지

  • 10. ㅇㅇ
    '24.10.12 6:53 AM (112.133.xxx.73)

    전라도 지역은 진짜 아무 데나 들어가도 맛있는데
    관광지 주변은 좀 그랬어요
    현지인 맛집 위주로 고르시면 대체로 성공일 듯요


    제주 조천오일장 근처
    해녀가 하는 작은식당 있었는데
    ㅡ연예인 사인 많이 붙어있던.
    국수 하고 군소볶음 먹었는데
    군소볶음 처음 먹어봤어요
    세상에 이런 맛이 다 있네 와

    넘 맛있어서 서울 횟집 등 다 검색했는데
    군소 메뉴 있는 식당은 없더라고요
    군소볶음 먹으러 겨울 크리스마스 휴가 때 또 제주 가야할 듯요

  • 11. 또 있다 ㅋ
    '24.10.12 7:01 AM (112.133.xxx.73)

    부산 울산 강릉 등
    바다가 보이는 카페 꽤 있는데요
    거기서 아메리카랑 빵 하나 놓고 멍때리며 바다 보고 있으면 세상 걱정 다 사라집니다

  • 12. 또 생각남 ㅋ
    '24.10.12 7:09 AM (112.133.xxx.73)

    제가 댓글 넘 많이 쓰네요
    딱 이거 하나만 더 쓸게요 :)

    알쓸신잡에 나왔던 목포 스타포차 갔는데
    그 집 가실 분 라면 꼭 드세요

    제가 라면을 싫어해서 배고파도 라면은 안 먹는데
    그집 라면 한 젓가락 뺏어먹어 보고는
    ㅋㅋㅋ
    완전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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