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ㄷ느 시골 완전 끝자락
버스도 띄엄띄엄 다니는 시골 주택에 몇년 살다가
다시 전에 살던 수도권 전철역 앞 오피스텔에 와서
지내고 있는데요
며칠전 첫날엔 와 이런데서 어찌 사나
도로소음에 공사소음 등등 온갖 소음에
윗집 옆집 문 쾅쾅 닫혀서 깜짝 놀래고..
내가 전에는 여기가 너무 좋은줄 알았었는데
( 오피스텔 치곤 넉넉한 14평 분양받았거든요)
근데 지금보니 생각보다 참 작았었고
주방에선 요리하긴 글렀고
여러모로 미니미니 한 사이즈였어요
그리고 자는데 뭔가 도로가에 누운 기분이..
근처에 고속도로 있거든요
암튼 되게 열악하구나.. 했는데
사람은 적응의 동물인건지
며칠지난 지금은 또 아무렇치도 않네요
근처에 나가보니 그새 맛집이 엄청 많아졌고
장사들이 잘되어 사람들도 버글거리고
이쁜 까페들 빵집 즐비하고
대형마트 바로 옆에 있고
전철역도 바로 코앞이고
아우 진짜 너무 편리하구나
새삼 여기가 넘 좋다고 느꼈어요
강원도에선 버스가 하루 몇번만 와서
늘 꼭 시간맞춰 나가야했었거든요
버스타고 시내 나가야지만
음식점도 다이소도 마트도 있어요
근데 여기선 그냥 세수 대충하고
추리닝 차림에 바로 몇십걸음만 걸으면
편의점 밥집 술집 까페 빵집 다이소 마트 전철역..
온갖게 다 있으니 진짜 넘 편리해요
게다가 이리 가까운데도 배달시켜 먹기도 편하고요
여기 사람이 많이 사니 꽤 먼곳에서도 배달도 오고
집안에서 온갖 맛있는걸 받아먹을수가 있네요
무엇보다 시간이 아주 많이 절약되고요
하루가 바쁘게 지나가고 많은 일을 할 수있어
좋은거 같아요
시골 살땐 시내나갈일 있음
그 자체가 하루 일과였거든요
나갔다오면 뻗어서 쉬어야 하고..
시골선 다이소 나갔다 오는게 하루 일과일때도 있었는데
여기선 십몇분이면 다이소 갈수있어요
아무튼 번화한곳의 오피스텔
며칠전 처음 와서 사람살곳이 못된다고 생각했던게 무색할정도로
지금은 또 편리함에 반했어요
살다보면 참 적응이 빠른게 인간인가봐요
고새 또 도시의 맛에 반해 허우적대고 있습니다
시골이든 도시든
어디든 다 나름의 매력있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