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시절 1주일에 1시간 책읽기시간이 있었다.
수업시간 전 쉬는시간에
10권씩 , 6종류, 60권의 책이 담겨진 북트럭이 교실에 온다.
대략 한달에 한권씩 돌려가면 한학기에 6권을 읽게 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홍길동전, 춘향전...중학 1학년에게 두툼한 고전은 그저 베고 잠들기 좋았다.
그런데 문학을 좋아했던 한 친구가 책의 몇부분을 짚어 전해주고 읽어 보라했다.
어느 책이었는지 기억은 나지않는데 상황은
남자가 겁탈을 하려는데 '도련님 저는 생리중입니다..,
아주 세세하게 묘사되어있는 것이었다.
책은 바뀌었고..잠자다가. 문학소녀들이 읽다가 건네주는 재밋고 쇼킹한 몇몇부분들이 나의 잠을 깨우곤 했다.
그렇게 야하고 원색적인 부분을 꼭 짚어서 돌아가며 읽은것만은 아니었다.
이런 부분만을 보면 중학생 금서이지 않을까 싶다.
옆에서 책의 몇부분을 짚어 건네주었던 문학소녀는 교내백일장에서 입상을 하며 글쓰기를 인정받았고 어디선가 책을 사랑하며 살고 있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