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도서관에 갔더니 한강 작가의 다른 소설들은 다 대출됐고요.
보존서고에 있던 책들마저 예약대출이 3순위까지 다 찼어요.
와~ 대단!! 놀라면서 시집 서가로 갔더니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와 '흰'이 남아 있어서 챙겨왔어요.
도서관 테이블에서 '서랍에..'를 천천히 다 읽고 '흰'을 무인대출기에서 대출하려니까 "이미 대출된 도서"라는 경고문이 뜨는 거예요.
이게 뭐지? 하며 사서에게 책 대출 처리가 안되는데 도와달라고 했어요.
데스크의 대출처리기에 '흰'을 올려놓은 사서가 하는 말.
"다른 분이 그 사이에 상호대차 대출 신청을 하셨어요. 그 분이 우선대출 대상이셔서요..."래요. ㅎㅎㅎㅎ
아니... 내가 먼저 도착해서 이미 책을 갖고 온 것인데도요??
마트에서 물건을 주문하면 매장에서 산 사람이 가져가면 온라인 주문자가 품절로 취소처리 되는데..
(라고 말 한마디 못하고요.. ㅎㅎ)
뭔가 홀린듯이 책을 사서에게 뺏기고(?) 터덜터덜 집으로 가는 중입니다.
아... 우리 국민들의 스피드란.... 진정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