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북어채 꽈리고추 조림하려는데요
북어는 맛은 좋은데 가시 빼는 게 너무 힘들어서요.
전에 북어 보푸라기 만들려고 북어채 샀다가
잔가시들이 커터기 칼날 다 망가뜨려서 그건 포기했고
최대한 가늘게 찢은 북어채 사왔는데
물에 씻어 가시 빼려면 단맛 다 빠지고
생으로 가시 빼려니 보이지도 않고요.
어릴 때 집에 잔치할 때마다 북어찜이 빠지지 않았는데
그놈의 북어찜 맛은 기가 막히는데 가시 때문에 먹다 뱉는 게 더 많았어요.
엄마는 단맛 다 빠진다고 절대 물에 불려 가시 빼는 거 안 하고
마른 북어를 그대로 양념해서 온통 가시투성이인데
어른들은 좋다고 캑캑거리면서도 다 드시더라구요.
소금물에 살짝 담갔다 빼면 단맛 덜 빠지려나요?
손으로 일일이 훑어가며 가시 뺄 생각 하니 지금부터 아득하네요.
혹시 좀 덜 힘들게 가시 빼는 요령있으면 알려주세요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