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성향상 일을 안하면 위축됩니다

... 조회수 : 1,619
작성일 : 2024-10-07 14:15:15

프리랜서고, 거의 20년 가까이 잘 일해온 편이에요.

 

남편 벌이도 괜찮아서 전업하는데 지장없고, 아이 둘은 이제 중학생들이라 엄마손길이 덜 필요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고등 앞두고있어서 집에서 케어를 좀 잘 해줘야하기도 해요.

 

지난달까지 한 1년간 정말 바쁘게 일했고 성과도 좋아서 자존감이 많이 올라갔는데

 

프로젝트 끝나고, 또 다음 일을 기다리는 기간이에요.

 

늘  다음 연락은 없겠거니... 그런 마음인데 (긍정적인 성향이 못되나봐요)

 

20년 넘게 일한거보면 어떻게 어떻게 되기는 하는데도 누군가의 연락을 받아야만

 

할수있는 일이어서인지 스스로 굉장히 위축됩니다.

 

시간이 많아져서 운동 등록해서 하고있고, 못만났던 친구들도 만나고있는데

 

성향이 워낙 사람을 막 좋아하고 그런 편은 아니어서인지 거의 집에만 있긴 해요.

 

최근에 한 일 중에 가장 뿌듯했던 건 냉장고, 냉동실  정리? 열 때마다 기분 좋더라고요.

 

살림을 못하는 편인데 살림에 정을 붙이면 기분이 좋아질까요?

 

요리는 ... 못하진 않지만 제 스스로가 먹는걸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딱히 관심이 가진 않네요.

 

그냥 나이 마흔중반될때까지 이 정도면 굉장히 잘살고있는 편인데

 

주위 사람들하고 자꾸 비교하고, 나 스스로를 자책하는 이런 마음을 좀 버리면 좋겠는데

 

쉽지 않네요.

 

 

IP : 219.240.xxx.17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24.10.7 2:27 PM (210.96.xxx.10)

    일을 잘 해내고 나면 오는 성취감과 경제적보상으로 인해 기분이 굉장히 좋아지는 사람이고
    일이 상대적으로 줄거나 슬로우해졌을때
    좀 기분이 다운되고 위축돼요
    40대 후반인데
    은퇴 이후의 삶이 벌써 걱정 되네요

  • 2. 저도2
    '24.10.7 2:32 PM (118.235.xxx.228)

    저도 그런데 그래서 일 많이 들어오면 건강해쳐 가며 일해요..

  • 3. ..
    '24.10.7 3:06 PM (117.111.xxx.107)

    비슷한가봐요 일하다가
    일을 안하면 쉬는게 쉬는게 아니고
    안행복함을 느꼈어요

  • 4. ...
    '24.10.7 3:24 PM (219.240.xxx.174)

    맞아요. 저랑 비슷한 분들이 많네요. 반면에 친구는 결혼하자마자 일 그만두고 전업인데
    굉장히 만족하면서 살더라고요. 내향적이라 집에만 있어도 할일이 많대요. 한편으로는 그런 성향의 친구가 부럽더라고요. 나는 왜, 일을 해도 불안하고, 일을 안하면 더 불안하고 그런가싶고..
    제가 이런 성향이 좀 힘들다 싶은게 골프를 시작해봤는데 잘 못하니까 남편이나 남들 앞에서 치는게 너무 부끄럽고 흥이 안나더라고요. 초보가 못하는게 당연한데도 남이 나를 평가한다는 생각에 즐겨지지가 않아요. 결국에 골프는 더 이상 안하고, 필라테스하거든요.
    직업이 늘 숫자로 평가받는 일인데, 일은 오랜기간동안 어느정도는 익숙한데 다른 분야는 누가 나를 평가하는거 같아서 늘 자신감이 없어요.

  • 5. ...
    '24.10.7 3:26 PM (114.200.xxx.129)

    남편 돈벌이랑 상관없이 일할수 있으면 일하는게 좋죠. 저는 제주머니에 돈이있어야 행복을 느끼는 스타일이라서..ㅎㅎ 또 미혼이기도 해서 제가 벌어먹고 살아야 되지만
    결혼했다고 해도 이 성향은 변함이 없었을테니까 일은 계속해서 할것 같아요 .. 일하면서 성취도 느끼고 행복도 느껴요 .

  • 6. 저도2
    '24.10.7 3:32 PM (118.235.xxx.58)

    저는 일단 사람 자체를 못 믿어서 결혼도 못 했어요
    일단 나부터가 잘 생활을 할 수 있을지 자신도 없고
    매달 얼마 버는 것으로 게임 점수 따는 느낌도 있고
    생활비도 생활비지만
    그거 말고는 그렇게 위안되는 지표(?)가 없어요
    나 스스로에 대한 확신도 그다지 없어서요

  • 7. 그렇죠
    '24.10.7 6:05 PM (169.212.xxx.150)

    저도 그래요.
    마흔 중반되고 아이들이 커가니 이젠 진정 생계형 맞벌이가 돼서 그동안 저의 가치관이 조금 달라지긴했지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2525 타마 로봇청소기 ... 2024/10/08 439
1632524 흑백요리사 최종회 올라왔네요 14 ㅇㅇ 2024/10/08 4,511
1632523 아들이 혈관이 얇고 좁다는데요 5 ㅇㅇ 2024/10/08 2,473
1632522 시부모님..평생 자식에게 돈쓰는거 아까워 하셨어요. 11 .. 2024/10/08 4,086
1632521 K팝중 유일 '2020년대 최고의 노래' 선정 14 뉴진스 2024/10/08 3,428
1632520 산부인과 약처방 한 종류만 급여. 8 코코넛 2024/10/08 830
1632519 입술이 맨날 트고 건조하고 일어나는 데 해결책을 찾았어요. 5 ..... 2024/10/08 1,703
1632518 안성재 셰프 레스토랑이요.(모수 서울) 24 궁긍 2024/10/08 6,183
1632517 엄마아빠 성을 반반으로 16 .. 2024/10/08 2,468
1632516 ㅇ뚜ㅇ 우동장국 15 2024/10/08 1,881
1632515 지방은 납골당 비용이 몇 백이에요? 서울 경기는 몇 천 8 시골 2024/10/08 2,635
1632514 결혼하면 성을 바꾸는게 4 se243 2024/10/08 1,246
1632513 고1 국어 65점! 얠 어쩔까요 2 오호호홋 2024/10/08 1,404
1632512 요즘 패딩 나왔겠죠? 3 ... 2024/10/08 1,410
1632511 밀레 식기세척기에 도어잠금 4 난감 2024/10/08 736
1632510 KGB 포장이사 이용해보신 분들 계신가요? 5 .. 2024/10/08 549
1632509 경쟁에서 선발됐는데 2 ... 2024/10/08 1,033
1632508 암보험 9 궁금 2024/10/08 1,138
1632507 김건희 전과 0부인 귀국 하기 싫을듯 13 명신이 2024/10/08 2,942
1632506 거래처하고 오늘 전화로 약속을 했어요 1 wetttt.. 2024/10/08 690
1632505 박지윤 등등 연예인들 공구는 왜 하나요? 26 . . ... 2024/10/08 6,137
1632504 역대정부 중 가장 요란한 대텅마누라 9 탄핵 2024/10/08 1,391
1632503 삼전 매수신호 떳네요 (진지한거 아님) 5 ,,,,, 2024/10/08 3,775
1632502 우리나라 여자들이 결혼을 안 하려는, 특히 애를 안 낳으려는 .. 24 50넘은 제.. 2024/10/08 4,571
1632501 온라인쇼핑 극공감.링크있어요. 4 ㅣㅣ 2024/10/08 1,0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