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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마지막 파티, 'celebration of life'

... 조회수 : 3,216
작성일 : 2024-10-07 05:34:21

좋은 사람과 함께 있으면, 내 안의 재미있고 여유있는 부분을 꺼내놓고 싶었고, 싫은 사람 앞에서는 내 안의 미운 마음과 부정적인 말들이 싹트려 하는 것을 감추며 살고 싶었다. 

 

남편의 친구 A 앞에서는 애쓸 필요가 전혀 없었다. 비단 나뿐만 아니라 다른 장소에서 다른 입장에서 그를 만나는 그 누구라도 그러했을 것이다. 그와 함께 있으면 많은 것이 편안했고 자연스러웠다. 

 

2년의 투병 끝에 그는 결국 머리까지 침입한 암세포를 이겨내지 못했다. 

 

남편이 나보다 나이가 적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왔는데, 그의 죽음 후에 놓여진 메모리 카드에 적힌 숫자들을 보니 새삼 참담했다. 아직 40대 중반이라고도 할 수 없는 나이. 그가 남긴 12살의 아들과 7살의 딸.

 

부모님과 아내에게 각각 한 통

그리고 그의 자녀 앞으로 13살, 18살, 21살, 결혼할 때, 아이를 가졌을 때 열어보라는 모두 12통의 편지와 a wake 와  장례식 없이 화장해 달라는 짧은 노트를 남기고 그가 떠나버렸다. 

 

아주 어릴 때부터 그와 함께 하던 친구들은 그의 유지를 거스를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를 그냥 떠나보낼 수도 없었다. 셀러브레이션 오브 라이프 하기로 결정했다.

 함께 찍은 사진들을 모으고 각자의 성의대로 돈을 내서 행사장소를 섭외하고 그와 함께하는 마지막 파티이기에 오픈 바도 준비했다. 그의 아이들을 위한 칼리지 펀드도 함께 만들었다. 

 

형제들, 친구들, 동료들, 그의 아이들과 아이들의 친구들까지 각각 스피치를 했다. 

그와 그의 삶에 대한 찬사와 농담은 끊이지 않았다. 그는 그 모든 찬사를 과장없이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었다. 7살짜리 그의 딸이 연단에 서서 여기에 와준 자기 친구들에게 의젓하게 인사를 하고 그는 정말 좋은 아빠였어요. 했을 때 우리 모두는 견딜 수가 없었다. 

 

행사가 끝나고  그의 가족들이 돌아갔을 때, 남은 친구들은 비로소 참지 않고 울 수가 있었다. 

그들은 오랜동안 A가 떠나고 난 후에 남겨진 서로를 걱정하고 위로했다. 그들에겐 그것이 필요했다. 남편 친구 부인 이라는 이름표가 붙은 나와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우리는 꼭 많은 돈을 기부하거나 오랜 시간을 들여 자원봉사 하지 않아도 되요. 

그저 A가 우리에게 보여운 것처럼만 하면 됩니다. 그는 'one of kind' 가 아니었어요. 그저 우리 모두가 가진 것을 쉼없이 보여주었던 사람이에요"

 

 

 

내 자신의 위로를 위해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니다. 

다만 나는 이곳에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이 편하게 글을 쓰셨으면 한다. 친구 A는 위로가 필요한 곳에 언제나 다정하게 있던 사람이다. 나도 그러고 싶다.  

 

 

 

 

 

IP : 108.20.xxx.186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뭐야
    '24.10.7 5:44 AM (49.164.xxx.115)

    일기는 일기장에.

    자기 말은 하나도 없고 가져다 붙여 놓는 글 싫어.

  • 2. ...
    '24.10.7 5:50 AM (108.20.xxx.186)

    일기는 일기장에.

    자기 말은 하나도 없고 가져다 붙여 놓는 글 싫어.
    '24.10.7 5:44 AM (49.164.xxx.115)

    이거 며칠 전 저와 남편의 이야기인데요.
    가져다 붙여 놓은 글도 없고요.
    마지막 부분은 스피치에서 친구가 한 말이고

    49님에게 거슬렸다면 실례했다고 말씀드릴께요.
    며칠 전에 어느 댓글에서 친구의 슬픈 일을 여기에 적는 것이 슬픔을 전시하는 것 같다고 했던 분이 계셨는데, 저는 친구의 힘든 일에 본인도 정말 슬플 수 있고, 그 슬픔도 위로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스스로를 위로했던 일을 썼어요. 위로한다고 그 슬픔이 사라지지는 않지만, 위로하고 위로받았던 기억이 사람을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게 하니까요.

  • 3. ....
    '24.10.7 5:51 AM (110.10.xxx.12) - 삭제된댓글

    일기는 일기장에 쓰세요

  • 4. ...
    '24.10.7 5:53 AM (108.20.xxx.186)

    한국 시간으로는 꽤 이른 시간일텐데, 제가 두 분이나 거슬리게 했네요.
    110님께도 실례했습니다.

    49님, 110님 제 글은 무시하시고, 좋은 아침 맞으시기를 바랄께요.

  • 5. 밍쯔
    '24.10.7 6:50 AM (219.248.xxx.163)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어떤 삶을 살았기에 그렇게 모일수있을까요?
    궁금하네요

  • 6. ..
    '24.10.7 7:05 AM (218.236.xxx.239)

    한국이 아닌 외국인가요? 어쩐지 외국식 같긴하네요. 그래도 너무 좋은 사람이었고 이런식을ᆢ 추모하는 거 인상깊네요. 떠난사람도 남아있는 사람도 다 치유가 되는거같아요. 글을 너무 소설식으로 쓰셔서 글쵸 전 잘읽었습니다. . 나 떠나고 주변사람들이 저렇게 해줌 정말 일찍죽어도 아쉽지않을꺼같네요.

  • 7. ...
    '24.10.7 7:06 AM (117.111.xxx.38)

    좋은 분이 가셨네요.그 분이 오랫동안 남겨진 분들과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 8. 영화같은
    '24.10.7 7:17 AM (121.175.xxx.142)

    외국이죠?
    외국이라면 어느나라인가요?
    먼가 생소하지만 의미있는 행사네요

  • 9. ...
    '24.10.7 7:19 AM (108.20.xxx.186)

    저는 유학와서 남편을 만나서 여기 남편 친구들이 다 미국인이에요. 남편 중고등 친구들과 처음 만나는 조금은 어색한 자리에서 티나지 않게 이것저것 챙겨주고, 다른 사람들이 저는 모르는 얘기를 할 때는 제 옆에 와서 저는 어떤 사람인지를 물어보고. 그런 일을 저에게만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든 모임에 새로운 사람이 오면 그렇게 했어요.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였대요. 누구든 살피고 티나지 않게 유난스럽지 않게 챙기고.
    그래서 아주 큰 상을 받았어요. 그것도 크게 알리지 않았는데, 한동안 시내에 그의 포스터가 잔뜩 붙어서 그제서야 친구들이 알게 되었어요

    아이들 축구 코치를 할 때도 그랬대요. 축구 클럽에 늦게 들어온 아이들 보살피고, 다른 부모가 라이드 못하는 경우가 생기면 쓱 가서 데려오고.

    그러면서도 아주 유쾌한 사람이었어요.

    219님 A가 어떤 사람인지 물어봐 주셔서 감사해요.
    너무도 따뜻한 사람이 가버려서 남은 친구들은 그를 잃은만큼 서로를 따뜻하게 해서 우리를 지켜야 해요.

  • 10. 남겨진분들
    '24.10.7 7:20 AM (218.48.xxx.143)

    우리나라도 장례식이 이런식으로 치뤄졌으면 좋겠어요.
    결혼식처럼 날짜와 시간을 정해서 고인을 추모하고 기억하고 싶은 사람이 모여 함께 고인에 대해 추억하며 그리워하는 시간이요.
    대학때 원어민 영어학원을 다녔는데, 수강생 한명이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결석을 했어요.
    외국인 강사가 그 학생을 위해 카드를 적어 주자는 얘기를 해서 우리 모두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
    외국은 장례식장에서 고인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웃기도 하고 즐겁게 대화 한다고요.

    남겨진 가족들 특히 아이들이 잘성장 하길 바랍니다.

  • 11. ...
    '24.10.7 7:33 AM (108.20.xxx.186)

    감정과잉이 될까봐 조금 떨어뜨려 놓고 싶어서 평서체로 썼는데, 제가 글재주가 없어서 어색한 글이 되었나봐요.

    멀리 사는 친구들은 남은 두 아이가 크는 것 함께 못볼테니 칼리지 펀드에 더 많은 금액을 놓고 가면서 미안하다고 하고 가까이 사는 친구들은 모든 것을 그가 있었던 때와 같게 하겠다고 얘기했어요. A는 세상을 떠나면서도 그의 친구들이 그들이 가진 좋은 것을 더 많이 꺼내놓게 만들었어요.

  • 12. 첫댓글님
    '24.10.7 7:42 AM (59.11.xxx.134)

    뭔가 오해가 있었나 보네요. 그렇다 치더라도 무례하긴 하지만
    새벽부터 저런댓글을 쓰고 싶은지 많이 꼬이신분 같아요

  • 13. ㅠㅠ
    '24.10.7 7:43 AM (49.236.xxx.96)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 분이셨군요

  • 14. ,,
    '24.10.7 8:13 AM (182.231.xxx.174)

    먼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나는 어떤 사람인가?
    생각을 종종하게 되는 일이 생기는네요
    부족한 부분이 많고 돌아보며 뒤늦게 깨닫게 되다보니
    이글이 저에게는 울림이 큽니다
    고인의 친구분들도 모두 좋은분들일거라 생각되네요

  • 15. ..
    '24.10.7 8:34 AM (58.140.xxx.75)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남은 분들의 평안을 빕니다.
    큰 울림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 16. 그분은
    '24.10.7 8:44 AM (180.68.xxx.158)

    이렇게 먼나라에
    일면식도 없는 우리에게도 위로와 평화를 주시는군요.
    서로에 대한 예의와 배려, 위트가
    그무엇보다 필요한 요즈음입니다.
    하늘나라 가신분 명복을 빕니다.
    원글님도
    담담하게 글 써주셔서 고마워요.

  • 17. ..
    '24.10.7 8:54 AM (125.189.xxx.85)

    아침부터 눈물 쏟았습니다 짧았던 삶을 정리하고 먼저간 이를 보내고 남은 자를 위로하는 방식, 모든 것이 슬프지만 아름답습니다 댓글에 그렇게 지켜야한다는 말씀도 감동입니다

  • 18. dma
    '24.10.7 8:54 AM (221.145.xxx.192)

    celebration of life를 하고 나서 남은 친구들이 조금은 덜 슬퍼졌지요?
    망자를 위한 행사로 시작해도 지나고 보면 그게 남은 이들에게 위로가 된 시간이었더라고요.
    원글님 잘 하셨네요.

  • 19.
    '24.10.7 8:56 AM (118.235.xxx.120)

    좋은 사람은 일찍 데려가시나요,
    좋은글 고맙습니다

  • 20. 한귝
    '24.10.7 9:21 AM (118.235.xxx.161)

    지굼 아침 지하철인데 눈물나요 ㅜㅜㅜ

  • 21. ...
    '24.10.7 9:30 AM (108.20.xxx.186) - 삭제된댓글

    그의 명복을 함께 빌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 친구는 모든 분의 마음을 온전히 감사하게 받아들였을 것에요.

    여기는 아직 일요일입니다. 오전의 몇몇의 친구들은 그의 아들 축구 경기에 다녀왔고, 저희 남편은 친한 친구중 유일한 싱글인 친구의 집에 다녀왔습니다. 그 친구도 함께 있을 누군가가 필요할테니까요.

    모두가 조금 덤덤해지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 하지만 그를 알았던 우리의 남은 삶동안 그가 우리에게 주었던 것을 기억할 거에요. 거창하지 않은 그 사소한 모든 것들이 얼마나 큰 것이었는지.

  • 22. ...
    '24.10.7 9:31 AM (108.20.xxx.186)

    그의 명복을 함께 빌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 친구는 모든 분의 마음을 온전히 감사하게 받아들였을 것에요.

    여기는 아직 일요일입니다. 오전에 몇몇의 친구들은 그의 아들 축구 경기에 다녀왔고, 저희 남편은 친한 친구중 유일한 싱글인 친구의 집에 다녀왔습니다. 그 친구도 함께 있을 누군가가 필요할테니까요.

    모두가 조금 덤덤해지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 하지만 그를 알았던 우리의 남은 삶동안 그가 우리에게 주었던 것을 기억할 거에요. 거창하지 않은 그 사소한 모든 것들이 얼마나 큰 것이었는지.

  • 23. 운빨여왕
    '24.10.7 2:34 PM (39.115.xxx.91)

    직접 격으신일이시군요 마음 빨리 추스르시길 바랄께요 근데 읽는내내 특히 끝마무리부분은 번역체같은 느낌이너무 많이들어요 영어로 쓴글을 한국어로 번역한 특유의 느낌때문에 그렇게 생각하시는듯 글은 너무 좋았어요

  • 24. ㅇㅇ
    '24.10.7 4:20 PM (219.250.xxx.211)

    따뜻한 사람이었군요
    돌아가셨지만 이렇게 멀리 있는 모르는 사람에게까지 그 따뜻함을 주고 가셨네요

  • 25. ...
    '24.10.7 7:06 PM (61.253.xxx.240)

    저도 눈물이 나네요.
    그분의 명복을 빕니다.

    그분아들 축구경기에 다녀온다거나 싱글친구에게 가보는것 정말 다정하네요 함께있을 누군가가 필요할거라는 생각을 하고 방문하는게 충격적일 정도로 따듯합니다

    요즘 한국에는 없는 감정들이 가득해서 생경하면서도 아름답고 슬프고 따듯한..복합적인 느낌입니다ㅠ

  • 26. ...
    '24.10.7 10:24 PM (108.20.xxx.186)

    아... 39님 말씀을 들으니 몇 몇 분들이 불편해 하신 이유를 알겠어요. 82에 가끔 글쓰고, 친구들에게 이메일 쓰는 것이 한국어로 글을 쓰는 것의 전부이다 보니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제가 번역체같은 글을 쓰네요.
    마지막 친구의 스피치 역시 영어로 말한 것을 그냥 옮기다보니 더 그렇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미국 남편과 미국 사람들에 둘러쌓여 살아도 모국어 사용에 문제가 없이 살고 싶었는데...

    따뜻한 말씀 함께 남겨주신 219님과 61님께도 감사드려요.
    제가 미국에서 꽤 유명한 도시에서도 오래 살고, 지금은 교외지역에 살고 있는데, 여기 사람들은 아직 제가 기억하고 있는 한국정서대로 이웃과 친구들을 보살피면서 살고 있어요.
    제가 한국에 살고 있지 않아서 지금의 한국에 대해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있는 따뜻함은 여전할 거라고 믿고 싶어요.

  • 27. ...
    '24.10.7 10:40 PM (211.206.xxx.191)

    아름다운,
    좋은 사람과의 인연을 이곳에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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