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원 신입생 10% '2학기 휴학'…"의대입시 준비 추정" -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4964425?sid=102
신입생 중 1·2 학기 휴학생 다 합치면 12.1 %
4대 과학기술원(과기원)에서 올해 입학한 신입생 10 명 중 1명 이상이 2학기에 휴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부터 의대 정원이 대폭 늘어나는 가운데 이공계 인재들이 의대로 유출되는 현상을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4대 과학기술원으로부터 올해 입학한 신입생 중 2학기에 휴학한 수를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총 155 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대학의 신입생 수는 1천 530 명( KAIST 730 명, GIST 200 명, DGIST 200 명, UNIST 400 명)인데, 이 중 10.1 %가 휴학을 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UNIST 68 명(최소치 추정), KAIST 40 명(최소치 추정), GIST 18 명, DGIST 29 명으로 집계됐다.
4대 과기원의 1, 2학기 휴학생을 모두 합하면 185 명( 12.1 %)에 달한다.
1학기 휴학생은 UNIST 가 18 명, KAIST 8명, GIST 2명, DGIST 2명 등 총 30 명이었다.
아울러 최근 4년간 중도 탈락자(자퇴 및 제적)도 증가하는 추세였다.
의원실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4대 과기원의 지난해 중도 탈락자는 총 288 명이었다.
4대 과기원의 중도 탈락자는 2020 년 277 명, 2021 년 259 명, 2022 년 295 명 등이다.
올해 중도 탈락자(8월 말 기준)는 KAIST 3명, GIST 7명, DGIST 8명, UNIST 12 명 등 총 30 명이었는데, 올해 입시가 끝나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헌 의원은 "의대 증원으로 4대 과기원 인재 유출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올해 4대 과기원 휴학자 수가 185 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라며 "의대 입시 열풍이라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부터 해결해야 이공계 인재들의 꿈이 흔들리지 않을 것"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공계 인재들에게 열심히 공부하고 성과를 내면 미래에 보상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줘야 한다"며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