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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간호사 너무 힘드네요.

힘듬 조회수 : 6,843
작성일 : 2024-10-04 18:27:47

그냥 오늘 있었던 일만 얘기해드릴게요.

 

치매 있는 환자 한명이 정맥주사를 빼서 출혈 있다고 간병인이 급하게 와서 빨리 봐달라 하고,

동시에 다른 치매 환자의 간병인이 환자 정맥주사 부위가 부었다고 하고, 

또 다른 간병인이 환자 소독해달라고 나오시고.

암환자 한 분이 본인 정맥주사라인 봐달라고 아프다 하시고

또 다른 암환자 분이 퇴원해야하는데 본인 부터 빨리 주사 빼달라(신경질 내시며) 얘기 하시고

동시에 수술 끝난 환자가 올라오고(수술 후 이상없는 지 봐야 하고 수액 연결해줘야함)

거기에 새로 입원 하신 분이 올라와서 본인 어디로 가야하냐고 하고, 

그와 동시에 호출벨은 계속 울리고

앞에 전화기 2대는 계속 울리고

다른 환자 보호자들은 뭐 물어본다고 기다리고 계시고

(우리가 언제까지 기다려야 되냐면서)

수액 다들어갔다고 병실에서 나오시는 환자 두 분 추가에

환자 토했다고 시트달라는 간병인,

환자분 소변 다 새서 환자복 새로 달라고

아까부터 기다리던 간병인까지..

하아..

 

저 그때 다른 입원 환자 안내 중이었고

다른 간호사 2명은 환자 보러 병실 가서 없었고

조무사님 한 분은 약국 약 타러 갔어요.

 

저 종합병원 간호사이고

요새 한계를 느낍니다.

 

진짜 간호사 힘드네요...

 

IP : 1.240.xxx.52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0.4 6:30 PM (121.137.xxx.59)

    아이고 선생님 너무 힘드셨겠어요.
    인력이 좀 더 있으면 좋을텐데요.

    오늘 집에 가셔서 더운 물에 목욕하시고 푹 쉬셔요.
    털어놓을 가족이 있으시면 얘기하시구요.

    저도 비슷한 일 하는데 가족이 없어서
    동료들과 통화하면서 많이 풀어요.
    늘 가슴이 답답하고 우울합니다..

  • 2. ...
    '24.10.4 6:33 PM (112.133.xxx.2)

    간호사 일인당 환자수를 줄여야해요

  • 3. ..
    '24.10.4 6:37 PM (211.208.xxx.199)

    토닥토닥.
    제 딸은 대학병원 일반외과 병동간호사 6개월동안
    8킬로가 빠지더군요.
    거기에 태움까지.
    뼈에 가죽만 씌운 애가 헐렁헐렁 걸어다녔어요.
    님 얘기 읽으니 딱 우리 애가 10년 전 겪은 일이네요.

  • 4. 의료진들
    '24.10.4 6:38 PM (118.235.xxx.29)

    진짜 극한직업인듯요
    저도 암수술하고 두번 대학병원 입원했었는데..
    영혼을 갈아넣어 일하시는거 같아요ㅜㅜ
    얼마전에 대학병원 간호사 4일근무 얘기나왔었는데
    어찌됐나요.
    의사샘들도 점심시간 제대로 쓰지도 못하고...20분 후딱 드시고 다시 들어오시더라고요
    생명을 살리는 의료진들 감사해요

  • 5. 힘듬
    '24.10.4 6:38 PM (1.240.xxx.52)

    그 와중에 병실 마음에 안 든다고 1818대며 저한테 욕하는 환자분과
    출혈있는 분 한테 먼저 달려가서 지혈한 뒤 차례로 암환자분께 갔는데 늦게 왔다고 아이씨 대며 온갖 짜증 내는 환자 2명..
    그 뒤로 소변으로 인해 환자복 젖었다고 한 간병인에게 환자복 가져다주니
    환자 소변 샜다는데 늦게 가져다줬다고 화내는 간병인..

    전 최선을 다해도 언제나 욕먹는 직업

    이번달에도 6번 쉬면서 부족한 인력채우냐고 하루 3~4시간씩 오바타임하며 일하는데,
    저도 엄마 보고 싶은데
    추석에 가지도 못하고
    정말 회의를 느낍니다.

    퇴근하면서 엄마랑 통화하는데
    오늘은 진짜 넘 힘들더라구요.

  • 6. 힘듬
    '24.10.4 6:40 PM (1.240.xxx.52)

    그래도 다행히 엄마랑 통화할땐 안 울었어요.
    엄마한텐 씩씩한 딸이고 싶어서..

  • 7. ㅁㄴㅇ
    '24.10.4 6:40 PM (125.181.xxx.168)

    저걸 24시간 내내 교대로 하더라구요. 그나마 11시-6시 까지는 좀 조용하고...

  • 8. ...
    '24.10.4 6:41 PM (211.176.xxx.192)

    간호사 진짜 근무시간에 알차게도 노동력 빼먹어요.
    근무시작하자마자 빡세게 해서 환자 한 명 상태 나빠지면

    초과근무까지...

    전 간호사 하는 일에 비해 진짜 월급 적다고 생각해요.

  • 9. ㅁㄴㅇ
    '24.10.4 6:42 PM (125.181.xxx.168)

    병원생활 2달하고 절대 자식은 간호사 안시킨다. 혀를 내둘렀다는...기본적으로 너무 쉴시간 없이 바빠요.

  • 10. ..
    '24.10.4 6:54 PM (180.83.xxx.253) - 삭제된댓글

    진짜 월급 노동강도 대비 너무 적어요.

  • 11. 병원들이
    '24.10.4 6:55 PM (118.235.xxx.28)

    뭐 어느회사나 그렇지만 인력을 적게 뽑고 두셋이 할일을 혼자 하게 만드니 그렇죠..이건 어떻게해야 바뀔까요..

  • 12.
    '24.10.4 7:08 PM (14.44.xxx.94) - 삭제된댓글

    저 근종 개복수술해서 간호통합 대학병원에 1주일 입원했었는데 진짜 간호사들 고생하더라구요
    지방대학병원도 그런데 서울 메이저 병원들은 진짜 더 힘들겠더라구요
    일도 힘든데 의사들 갑질까지 견뎌야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던데
    이래저래 고생

  • 13. ...
    '24.10.4 7:09 PM (124.60.xxx.9)

    치료비 많이내라면 싫ㅇㅓ하니까요.

  • 14. 영어권
    '24.10.4 7:14 PM (1.145.xxx.182)

    아직 젊으시면 영어 공부 하셔서 영어권 나라로 가세요. 특히 호주 아주 추천합니다.

  • 15. ㅇㅇ
    '24.10.4 7:15 PM (59.7.xxx.50)

    간호사 월급 좀 올려주지..

  • 16.
    '24.10.4 7:20 PM (58.140.xxx.20)

    고생하시네요
    ㅠㅠ 고맙습니다

  • 17. ...
    '24.10.4 7:24 PM (203.229.xxx.238)

    저희딸 대학병원 신규입사 두달만에 7키로 빠졌어요ㅠ
    지금은 적응한것같은데 아직도 몸무게 복구는 안되고 제발 그체중에서 더 빠지지만 말아라..하고 있답니다
    이렇게 얘기들으니 더 마음아프네요
    원글님 잘 챙겨드시고 힘내세요

  • 18. 선생님
    '24.10.4 7:25 PM (222.107.xxx.195)

    정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 19. ...
    '24.10.4 7:55 PM (58.237.xxx.28)

    저도 간호사지만
    절대 우리딸보고 간호과는 가지마라 합니다
    진짜 3D직종이죠
    완전 노가다

  • 20. ㅇㅇ
    '24.10.4 7:59 PM (106.101.xxx.35) - 삭제된댓글

    간호사 일인당 환자수를 줄여야해요
    222

    고생 많으십니다..

  • 21. 준종합가세요
    '24.10.4 8:05 PM (118.235.xxx.40)

    조무사가 일다해요

  • 22. ...
    '24.10.4 8:13 PM (39.117.xxx.76)

    에구 고생 많으십니다.

  • 23. 고생이 많네요..
    '24.10.4 8:22 PM (116.121.xxx.113)

    그럼에도 어쩜 그리 친절들 하신지..
    종합병원가면 간호사님들 엄청 친절하더라구요..
    이리 바쁜데..사근사근 웃는 낯하기 힘들텐데...

  • 24. ......
    '24.10.4 8:35 PM (121.162.xxx.93)

    간호사는 정말 금전적으로 대우 받아야하는 직업이예요.
    병실 간호사들 신체적.정신적 노동강도가 ㄷㄷㄷ

  • 25. 친구딸이
    '24.10.4 9:09 PM (116.41.xxx.141)

    호주에서 간호사취직후 첫날에 바로 그만두고 잠적해서 난리가 났었어요
    자기는 죽어도 간호사 못하겠다고
    울고불고
    결국 딴 학교 전공해서 직업 잘하고 있답니다
    공부할때 간호사 책보고도 놀랐어요 정말 두껍고 어려운책 그렇게 힘들게 외국에서 공부해서 ㅜㅜ

  • 26. 흠..
    '24.10.4 10:02 PM (115.41.xxx.13)

    거기에 친절까지 해야 되죠..
    어떻게 일하는지 알기 때문에 간호사 하라고 말 못하겠어요

  • 27. ㅇㅇ
    '24.10.4 10:45 PM (49.175.xxx.61)

    조무사 실습중인데, 점점 바빠지네요. 오늘은 수액배합도 했어요. 간호사쌤이 원래 하던건데 오늘은 정말 바빴거든요. 이래도 되나 몰겠지만 암튼 저는 일은 꼼꼼하게 하는지라 ,,,

  • 28. 영통
    '24.10.5 6:56 AM (106.101.xxx.146)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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