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혹시 드라마 미망과 아역배우 권해광 기억하는 분 계세요?

드라마라마 조회수 : 1,121
작성일 : 2024-10-04 07:37:21

박완서의 미망을 원작으로 한 1996년 드라마인데

권해광은 여기서 어린 전태임 역을 맡았던  배우예요.

채시라의 아역이었는데 연기를 잘해도 너무 잘했어요.

초반부 스토리가 극적이고 흥미진진하기도 했고요.

성인역으로 넘어간 다음부터 권해광이 안 나오니까 재미가 없어서 안 봤어요.

 

초반에는 최불암, 김수미, 홍리나, 권해광이 주축이었는데 다들 연기가 대단했고 특히 권해광은 이런 아역이 있었던가 싶게 아주 독특했는데

그 연기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감정표현이 자연스러우면서도 너무 철없는 아이같지 않고 배포가 큰 캐릭터로 기억나는데

묘하게 미소짓는 표정이라든가 고개를 뒤로 젖히고 웃음인지 울음이지 모를 소리를 내며 우는 모습은 지금도 기억에 남아있어요.

 

무슨 생각을 하는 지 알 수 없었던, 그 카리스마 있던 태임이가 성인역으로 바뀐 순간 화려한 핑크빛 드레스에 모자를 쓰고 말을 타고 나타나서(유학 다녀옴) 생글생글 웃는, 어딘가 가벼워보이는 모습에 적응이 안돼서 그때 중도하차한 것 같아요.

 

계속 궁금해서 주기적으로 찾아보는데 이 배우는 이후 은퇴를 했나봐요.

지금 뭐하고 살지 궁금하네요.

계속 연기를 했다면 정말 개성 있는 배우가 됐을 것 같은데.

 

요즘 박완서의 미망을 책으로 읽다가 문득 드라마 생각이 나서 적어봤어요.

며느리 홍리나에게 쩔쩔매던 김수미가 며느리가 다른 남자 아이를 가진 것을 눈치채고(아들은 죽었음) 교묘하게 괴롭혀 며느리 몸을 완전히 망가뜨린다든가

시아버지 최불암은 며느리의 불륜을 눈치채고도 덮어주려고 출산할 즈음 친정에 보낸 뒤 아예 돌아오지 말라고 했던일

스스로 죗값을 치르려고 했던 홍리나가 자포자기 심정으로 매일밤 마방에 자기 몸을 던졌던 그 스토리라인은 진짜 긴장감 넘치고 재미있었어요. (오래돼서 다른 에피소드는 기억이 안 남)

IP : 59.12.xxx.13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itto
    '24.10.4 7:50 AM (114.202.xxx.60) - 삭제된댓글

    미망 드라마에서 저는 기억에 남는게 극중 홍리나 씨와 일이 있었던 머슴? 남자 배우가 고 임성민 씨와 분위기가 이주 비슷했거든요 님자 양복 모델 같은 이미지.. 그 분 근황이 궁금하네요 거기서 너무 멋지게 봤는데 그 이후로 작품 활동이 없었던 건지

  • 2. ㅇㅇ
    '24.10.4 7:54 AM (121.163.xxx.10) - 삭제된댓글

    그 드라마 생각 나는데 가끔 그 드라마 생각날때 토지랑 많이 비슷하다 생각했거든요 세세한 부분 똑같을순 없지만요
    거기서도 금괘짝인가 나오지 않나요 토지에서 은괘짝나오고 채시라 최수지 두 여주인공 인물도 비스무리 암튼 재밌게 보던 생각 나네요

  • 3. ㅇㅇ
    '24.10.4 7:56 AM (121.163.xxx.10) - 삭제된댓글

    그 드라마 생각 나는데 가끔 그 드라마 생각날때 토지랑 많이 비슷하다 생각했거든요 세세한 부분 똑같을순 없지만요
    거기서도 금괘짝인가 나오지 않나요 토지에서 은괘짝나오고 채시라 최수지 두 여주인공 인물도 비스무리 채시라랑 김상중 파트도 토지에서 상현도령이 생각나고 암튼 재밌게 보던 생각 나네요

  • 4. 영통
    '24.10.4 8:03 AM (106.101.xxx.244) - 삭제된댓글

    대학새 여름방학 3개월 기간 동안
    박완서 미망을 다 읽었어요.
    대하소설의 매력을 알게 되었어요

    소설 시어머니가 출산한 지 얼마안돈 며느리에게 무거운 들게 해서 밑을 빠지게 해버리죠
    평생 엉거주춤 걷게 되는.

    그런데 나도 출산 후 100일경에 동갑인 윗동서가
    내게 무거운 김치통을 그렇게 들라고 시키고
    남편 불러 하게하니 윗동서가 눈 흘기고.

  • 5. 영통
    '24.10.4 8:03 AM (106.101.xxx.148)

    대학새 여름방학에
    박완서 미망을 다 읽었었죠
    대하소설의 매력을 알게 되었어요

    소설 시어머니가 출산한 지 얼마안돈 며느리에게 무거운 들게 해서 밑을 빠지게 해버리죠
    평생 엉거주춤 걷게 되는.

    그런데 나도 출산 후 100일경에 동갑인 윗동서가
    내게 무거운 김치통을 그렇게 들라고 시키고
    남편 불러 하게하니 윗동서가 눈 흘기고.

  • 6. 드라마라마
    '24.10.4 8:55 AM (59.12.xxx.138)

    홍리나 씨 아들 생부였던 그 남자 아주 깔끔하고 세련되게 미남이었죠.
    그렇게 나오다 말아서 저도 아쉬워요.

  • 7. o저는
    '24.10.4 9:07 AM (161.142.xxx.1) - 삭제된댓글

    저도 기억해요. 근데 저는 목소리가 좀 답답하고 연기가 좀 어색하다고 생각했는데 ㅎㅎ 저는 젊은시절 전광렬씨가 기억이 나네요^^

  • 8. 권해광 씨
    '24.10.4 9:20 AM (210.204.xxx.55) - 삭제된댓글

    젊은 나이에 돌아가셨어요. 지병이 있었나봐요.

  • 9. 버블티
    '24.10.4 9:48 AM (14.47.xxx.24)

    와 미망 진짜 좋아하는 소설이에요. 저는 읽는 내내 태임이 역할에 신세경이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읽었네요.

  • 10. ...
    '24.10.5 2:18 AM (221.151.xxx.109)

    저도 그 드라마 열심히 봤어요
    무거운거 억지로 같이 들자면서
    얘~ 너 밑이 빠졌니...라고 묻던 김수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1520 73년생 기억력 다들 어떠신가요? 11 @@ 2024/10/05 2,132
1631519 손태영 아무나 잡았어도 대저택의 주인이네요 47 부럽다 2024/10/05 26,416
1631518 리피어라 드시는 분 계실까요? 궁금 2024/10/05 809
1631517 아이 친구 엄마들 관계 19 bb 2024/10/05 3,199
1631516 동네빵집 식빵에 버터 쓸까요? 12 빵질문 2024/10/05 2,547
1631515 복도식 아파트인데 윗집에 안방에 화장실을 증설한다고 하면 동의해.. 8 ... 2024/10/05 2,227
1631514 가볼만한 지역축제 어디 있을까요? 5 토요일 2024/10/05 1,031
1631513 이게 도대체 뭔가요?피싱인가요? 3 피싱 2024/10/05 1,225
1631512 아침애 식탁다리에 발등을 부딪혓는데요 7 ........ 2024/10/05 1,091
1631511 사촌 조카 결혼식 축의금 5 고민 2024/10/05 2,028
1631510 이석증 온뒤로 기가 허한 느낌이에요. 2 이제 2024/10/05 1,178
1631509 콜센터 (공기업쪽?) 어떨까요 5 .. 2024/10/05 1,193
1631508 내가 보는 것이 결국 나의 내면을 만든다. 3 음.. 2024/10/05 2,138
1631507 장윤정 비호감된 계기, 남 면전에서 비난하는데.. 26 ... 2024/10/05 9,199
1631506 월세집 현관키 교체 요구해도 되나요? 20 ... 2024/10/05 1,896
1631505 다정한 남편 5 ㅎㅎ 2024/10/05 2,089
1631504 고양이 양육의 궁금점 세 가지 19 wakin 2024/10/05 1,645
1631503 새댁분들께 물어요, 시모육아도움 과한 금전요구 32 ... 2024/10/05 4,419
1631502 남의 얘기 즐기는 사람의 특징이 있네요(냉무) 6 맹여사 2024/10/05 2,419
1631501 코 알러지 11 ㅇㅇ 2024/10/05 849
1631500 한가인 유튜브 나쁘지 않네요 8 .. 2024/10/05 3,185
1631499 병적인 자랑 . 나르시시스트 10 자랑 2024/10/05 3,341
1631498 신해철 죽인 의사는 감옥갔나요? 6 넘하다 2024/10/05 3,059
1631497 장윤정, 한가인,손태영 19 피로함 2024/10/05 5,478
1631496 폐경 가까워 올 나이에 어째 생리가 더 괴롭네요. 5 2024/10/05 1,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