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계란말이 편하게 하려고 블렌더 쓰다 망했어요

비법없나요 조회수 : 4,677
작성일 : 2024-10-03 15:43:20

블로그등에서 본 계란말이 편하게 하는 법 보면

먼저 핸드 블렌더로 당근 파 양파 등을 찹찹 갈고

거기에 계란을 넣어 다시 약하게 갈면 계란말이 준비가 금방 된다길래

손목도 아낄겸 해봤거든요.

블렌더 종류 차이인지

15년전에 산 브라운 핸드블렌더 성능이 문제인지

채소를 넣으니 당근은 잘 다져지는데 대파는 다져지지 않고

고리던지기 해놓은 듯 칼날에 휘휘 감겨버리네요.

다시 꺼내서 손으로 다짐. ㅠ.ㅠ

채소 다지는 통이 너무 작아 왕란5개 넣으면 넘칠 듯 하여

채소 다짐통은 물로 씻어놓고

음료용 깊은 비이커 1리터짜리에 넣고

블렌더에 거품기를 달고 중간강도로 작동하자마자

계란이 자유를 갈망하며 밖으로 엄청 튐.. 

한알 정도의 손실 발생... 또르르

살모넬라균 친화적인 블렌더인가 ㅎㅎ

바로 끄고 넘친 것들 휴지와 물티슈로 닦아내고

제일 약하게 다시 작동..

이번엔 전혀 안 튐..

그런데 계란이 잘 안 풀림.

얼싸안고 한 덩어리로 둥글게 둥글게 짝!

알끈도 손으로 거품기 쓸 때보다 더 안 풀림.

강도 올라면 다시 튀어나올까봐

약 5분간 블렌더와 살살 씨름하다 성질나서 포기하고

가위로 알끈 자르고 나무젓가락으로 휘젓고 

다져놓은 채소 넣고 평소와 같이 계란말이 함.

남편과 아들은 기다리다 지쳐 벌써 밑반찬으로 밥 다 먹고 원망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음.

 

이상 휴일 점심에 좀 편해보려고 블로그를 믿은 나자신을 탓하고 마무리합니다.

아무래도 블렌더를 새로 사야할까봐요.

 

IP : 221.146.xxx.90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10.3 3:46 PM (211.219.xxx.193)

    악 웃겨요
    둥글게 둥글게..완전히 새됐어!

  • 2. 식당 사장님께서
    '24.10.3 3:46 PM (125.142.xxx.233)

    계란만 적당한 양을 믹서에 갈고 나머지 야채는 푸드프로세서나 수동다지기를 쓰라고 하시네요. 당신은 본인이 직접 다진다고 하셨어요. 저도 그렇게 합니다.

  • 3. ..
    '24.10.3 3:51 PM (106.102.xxx.131)

    다이소에서 5천원주고산 다지기로
    전기다지기 등 여럿 있는데 전기코드꼽는것고귀찮아서
    이것만 사용하게 되네요
    계란말이에 어묵 맛살 청양 거기다져 넣으니
    무슨 어묵꼬치처럼 맛있어져요

  • 4. 저 어제
    '24.10.3 3:52 PM (125.187.xxx.44)

    했는데 잘되었어요
    파 청양고추 당근 명란 햄 계란 이렇게 넣고 갈아서.했는데요.
    저는 닌자 쵸퍼 사용했어요

    둥글게둥글게 짝은 역부족일때 나타나는 현상같아요

  • 5. 거품기
    '24.10.3 4:00 PM (221.146.xxx.90)

    블렌더의 거품기는 사실 15년전 사서 오늘 처음 써봤어요.
    거품기살이 너무 가늘고 흐늘거려서 미덥지 않았는데 역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어요.
    원래 블로그에서 본 건 야채 다진 통에 계란을 넣고 그대로 그 칼날로 돌리면 알끈도 다 풀어지고 곱게 갈린다는 거였는데
    이놈의 대파가 칼날과 칼날봉에 휘휘 감겨버려서 꺼내서 손으러 다진데다가
    초퍼통이 작아서 비이커에 옮기고 마침 거품기 한반 써본 거거든요.
    비이커에 쓰는 칼날은 도깨비방망이같은 칼날인데 칼날카버가 플라스틱 재질이라
    세척 문제도 있고 나중에 음료 갈 때 비린내 날까봐 거품기를 쓴 건데 강도 조절이 너무 어렵네요.
    세게 돌리나 약하게 돌리나 거품기가 역량부족이었어요.

  • 6. ㅇㅇㅇ
    '24.10.3 4:06 PM (203.251.xxx.120)

    계란을 숟가락으로 한번 휘젓고 채에 걸르면 계란말이 잘됨

  • 7. ㅇㅇㅇ님
    '24.10.3 4:13 PM (221.146.xxx.90)

    네 잘 알죠
    그런데 이번엔 편하게 블렌더로
    손목도 아끼고 설거지도 줄여보려고 했다가
    망한 거에요 체에 거르면 설거지가 체와 받친 그릇이 추가로 늘어나잖아요.
    거품기와 계란 푸는 그릇은 기본이고요.

    블렌더는 통 하나에 봉칼 하나만 닦으면 되고요.

  • 8. ..님
    '24.10.3 4:16 PM (221.146.xxx.90)

    저는
    둥글게 둥글게 짝!
    둥글게 둥글게 짝!
    빙글빙글 돌아가며 춤을 춥시다
    이노래가 생각났는데
    ..님은 싸이의 챔피언과 새가 생각나셨군요.
    세대차이 흑흑

  • 9. ㅁㅁㅁ
    '24.10.3 4:27 PM (172.226.xxx.41)

    식당에서 대용량도 아니고 그냥 다지는게 빠르고 편해요
    블렌더 써봤자 그거 설거지하는게 더 번거로윰

  • 10. 아~~
    '24.10.3 4:28 PM (223.39.xxx.25)

    ᆢ너무 웃겨요^^

    기계쓰면 뒷처리가 더 귀챠니즘~~
    내손만믿고 대충 큰그릇에 계란넣고 나무젓가락?
    휘~~휙 소금넣고 또 휙 젓기ㅡ

    야채 ᆢ썰고 다지기 대충~~

    모두합쳐서 후라이팬 열가하고 기름~두르고
    ᆢ두루 퍼지게 ᆢ키친타올로 살 닦고

    계란,야채섞은것 쫘~~악ᆢ잘 펴지게
    그다음은 모두아는대로 말아말아~~완성~굿굿

  • 11. 기계쓰면
    '24.10.3 4:52 PM (221.141.xxx.67)

    뒷처리 더 귀찮아요 222

  • 12. 추천
    '24.10.3 5:08 PM (211.37.xxx.222)

    닌자 초퍼가 그런 용도로 쓸 만 합니다. 고려해 보세요

  • 13. ㅋㅋ
    '24.10.3 5:43 PM (121.166.xxx.230)

    그쉬운걸 망치다니 ㅋㅋ

  • 14. ㅋㅋㅋ
    '24.10.3 6:37 PM (221.146.xxx.90)

    맛이 망친 게 아니라
    손목 아파서
    블렌더로 편하게 하려다 뜻대로 안되서
    결국 하던대로 했다는 점이 망친 거라고요 ㅋㅋ

  • 15. 아아아아아아ㅋ
    '24.10.3 7:17 PM (121.150.xxx.76)

    실컷 웃어어요^^
    저도 같이 물티슈랑 행주로 닦은듯 힘들ㅎ

  • 16.
    '24.10.3 11:30 PM (99.228.xxx.178)

    블렌더 씻는데 세상 귀찮던데.
    차라리 다이소에서 파는 야채다지기를 하나 사세요. 계란 푸는거야 일도 아니고요.

  • 17. ..
    '24.10.4 2:11 PM (211.253.xxx.71) - 삭제된댓글

    첫댓인데요.. 둥글게둥글게..
    저 71이예요. 저보다 어리시지는 않을듯..

  • 18. ..
    '24.10.4 2:12 PM (211.253.xxx.71)

    첫댓인데요.. 둥글게둥글게..
    저 71년생이예요. 저보다 어리시지는 않을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1803 전세 알아본 경험 쓴 글에도 악플이 달리네요 15 00 2024/10/03 3,476
1631802 5-7일 정도 남편과 여행다녀오려는데 어디갈까요 6 여행 2024/10/03 2,101
1631801 본인 녹취록 듣더니 발끈하는 국짐 주진우 2 검새의조작질.. 2024/10/03 1,863
1631800 김건희 명태균 이준석 김영선 이 사건 이해되세요? 3 .... 2024/10/03 1,840
1631799 미역국 간 국간장으로만 하세요? 36 .. 2024/10/03 3,934
1631798 나이가 몇살되면 4 2024/10/03 2,194
1631797 3일동안 직장 쉬니까 4 .... 2024/10/03 2,695
1631796 1월 말 미국 서부여행 어떤가요? 10 블루 2024/10/03 1,213
1631795 "목숨 걸고 막았어야"…벼농가 눈치보다 매년 .. 9 ,,,,, 2024/10/03 3,640
1631794 나는 솔로서 이공계 이미지가 달라졌네요 7 2024/10/03 4,296
1631793 7시 정준희의 해시티비 라이브ㅡ 공천개입과 명품백 , 눈가리.. 1 같이봅시다 .. 2024/10/03 428
1631792 설비 상하수도 욕실 주방 수리 다 젊은 남자들네요. 4 기술 2024/10/03 2,086
1631791 김은지기자 그만뒀나요 4 ㅇㅇ 2024/10/03 2,876
1631790 머플러 선물 하려고 하는데 남색과 회색 중 5 ㅇㅇ 2024/10/03 1,011
1631789 병아리콩도 콩은 콩인가??? 2 당황 2024/10/03 2,149
1631788 (궁금) 예전부터 식당 김치찌개는 중국산이었나요 4 대환장파티 2024/10/03 1,387
1631787 “윤석열, “잘먹어야 잘싸워”라더니...내년 병사 급식단가 동결.. 16 하아 2024/10/03 2,654
1631786 노인과 함께 사는 게 힘든 이유 52 ㅠㅠ 2024/10/03 29,724
1631785 식세기 선반에 녹이 생겼는데요 1 식세기 2024/10/03 1,086
1631784 제주여행 갈까 말까 고민했던 사람입니다 11 .. 2024/10/03 2,614
1631783 목이 안돌아가서 주사맞고 왔는데요 13 ... 2024/10/03 2,648
1631782 정부 "김장 1~2주만 늦춰 달라 10 ... 2024/10/03 3,653
1631781 세팅후 웨이브 고정력 있게 하려면... 5 초코라떼 2024/10/03 1,469
1631780 나는 솔로 결혼커플 영숙 영수 같은데 맞나요? 6 ㅇㅇ 2024/10/03 4,687
1631779 여권관련 알려주세요(긴급) 7 귀여니 2024/10/03 1,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