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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고등어 구이의 신세계를 경험했습니다.

.. 조회수 : 20,890
작성일 : 2024-10-02 20:46:12

물론 싱싱한 고등어를 사서 바로 구어먹으면 가장 좋긴 합니다.

과거 제주산 손질 고등어 10팩이라 해서 냉동실에 쟁여두고 먹다가 잊어버린 2-3팩이 있었습니다. 화석이  되어가는 마지막 1팩을 이틀전 미리 냉장에 꺼내놓고 있었는데 찜찜하게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조금 전 구웠습니다.

폭풍검색 후 생선 비린내에 식초가 좋다하니

 

씻은 생선살에 물기 조금 제거

소금 뿌리고 식초를 여기저기 흩뿌려 다독이고

10분 있다가 흐르는 물에 헹구고 키친타월에 물기 빼고 

밀가루 1수저 뿌려 기름 두르고 구웠는데

아..굽는 내내 고등어 냄새가 전혀 안납니다.

마지막 꺼낼 때  살찍 느껴지는 정도.

 

궁금해 맛보려다가 구운 고등어를 맨입에 다 먹었습니다.

식초의 위력이 1년 넘은 냉동 고등어를 살리네요.

비린맛이나 향, 식초의 신맛도 하나 안납니다.

집안공기도 물론이구요. (팬에 종이뚜껑 썼어요.)

앞으로 생선구이 자주 해먹어야 겠습니다.

IP : 223.39.xxx.226
3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0.2 8:48 PM (211.208.xxx.199)

    고등어 사려고 했는데 좋은 팁이네요.

  • 2. ///
    '24.10.2 8:50 PM (58.234.xxx.21)

    1년 넘은 생선이라구요? ㅋㅋ
    1년 넘은 생선이나 고기는 못먹겠던데
    맛있었으면 됐죠 ㅎㅎ
    식초 저도 언제 한번 써봐야겠네요

  • 3. ...
    '24.10.2 8:52 PM (124.49.xxx.13)

    꿀팁 감사합니다

  • 4. ...
    '24.10.2 8:54 PM (122.38.xxx.150)

    그렇게 전처리한 고등어를 들기름에 구워보세요.
    고등어 구이 집 차리자고 할겁니다.

  • 5. 아욱
    '24.10.2 8:54 PM (59.17.xxx.179)

    넘 맛있겠네요

  • 6. 맛나...
    '24.10.2 9:05 PM (61.43.xxx.79)

    식초바른 고등어 구이를 들기름에 ...
    재료 다 있으니 내일 해보려구요
    두근두근..요리 똥손 살려줄것 같아요

  • 7. ...
    '24.10.2 9:18 PM (171.98.xxx.220)

    들기름은 가열하면 산화된다고 들었는데...
    마지막 단계에 낮은 온도에서 살짝

  • 8. ....
    '24.10.2 9:19 PM (1.177.xxx.111)

    식초물로 헹구고 강황가루 뿌려서 구워도 냄새가 현저하게 없어져요. 강황이 몸에도 좋고.

  • 9. 씨페루스
    '24.10.2 9:25 PM (125.178.xxx.113) - 삭제된댓글

    고등어 좋아하는데 정말 좋은 팁이네요^^

  • 10. 저장
    '24.10.2 9:29 PM (175.199.xxx.86)

    고등어 구입 팁 저장합니다
    감사합니다

  • 11. @@
    '24.10.2 9:33 PM (14.56.xxx.81)

    구울때 껍질쪽에 솔로 식초를 바르며 구우셔도 비린내 안나요

  • 12. 고등어러버
    '24.10.2 9:35 PM (125.178.xxx.113)

    고등어 좋아하는데 정말 좋은 팁이네요^^

  • 13. 감사
    '24.10.2 9:37 PM (182.210.xxx.178)

    고등어 식초 뿌렸다가 헹궈서 구워볼게요.

  • 14. 감사
    '24.10.2 9:40 PM (1.241.xxx.186)

    고등어 좋아하는데 식초 조물조물 10분 헹구고 밀가루 뿌려서 구울게요
    꿀팁 감사합니다

  • 15. lllll
    '24.10.2 9:41 PM (112.162.xxx.59)

    근데 초치는 말이기는 한데 요즘 고등어 일본 바다에 얼마나 많이 갔다 오는지 찜찜하죠

  • 16. ...
    '24.10.2 9:47 PM (222.236.xxx.238)

    고등어에 얇은 껍질이 있는데 그거 벗겨내고 구우면 비리지 않아요. 식초뿌렸다 헹구는 방법도 한번 써봐야겠어요.

  • 17.
    '24.10.2 10:13 PM (218.157.xxx.171)

    저는 고등어가 너무 퍽퍽하고 마르게 구워지는데 촉촉하게 굽는 팁은 없을까요?

  • 18. ..
    '24.10.2 10:31 PM (49.172.xxx.179)

    고등어구이 식초 저도 저장합니다

  • 19. ..
    '24.10.2 10:40 PM (59.7.xxx.114)

    퍽퍽하고 마른건 너무 오래 구워서 그래요. 안에 수분이 있게하려면 기름 좀 더 넣고 조금 센불에 앞뒤로 뒤집어서 빠르게 구우면 겉바속촉 되요. 그리고 고등어가 얇아도 말라서 두꺼운게 맛있더라구요.

  • 20. ..
    '24.10.2 11:01 PM (211.106.xxx.200)

    식초를 뿌리지 말고
    요리 브러시로 바르거나
    일회용 장갑끼고 손에 좀 뿌려 고등어 토닥이세요
    헹구지 않아도 되요

  • 21. ...
    '24.10.2 11:21 PM (112.156.xxx.94)

    고등어 식초 구이 저장합니다

  • 22. ..
    '24.10.3 12:00 AM (221.139.xxx.91)

    잊고 있었는데 이글보고 생각나서 검색해보니 지난달에도 식초 뿌려서 구운 고등어 간증글 올라왔었네요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3878792&page=1&searchType=sear...

  • 23. 원리 설명
    '24.10.3 1:25 AM (112.146.xxx.207)

    다들 원리를 잘 모르는 상태로 신기해 하시는 것 같아서...
    (다른 생선도 되느냐는 질문도 있고)
    살짝 풀어 봅니다.

    생선의 비린내는 트라이메틸아민이라는 물질이 주성분인데, 염기예요.
    (염기는 OH- 이온을 만드는 물질)
    그래서 산과 중화반응을 일으킵니다.(산에는 H+ 이온이 들어 있어서
    염기의 이온과 만나 중성의 물 분자를 만들어요)
    따라서 비린내를 없애려면 산성 물질을 쓰면 되는 거죠.

    회를 사면 레몬 조각이 장식처럼 들어 있는데
    이걸 버리지 말고 손으로 쥐어서 회 위에 레몬즙을 흩뿌려 보세요.
    양이 적어서 큰~ 효과까진 안 느껴질지 몰라도 확실히 비린내가 줄고
    풍미가 살아납니다. 그냥 장식이 아니라는 얘기.

    같은 원리로, 레몬즙이건 식초건, 하다못해 탄산수라도 생선에 뿌려 뒀다가 구우면
    비린내가 현저히 줄어든 생선구이를 먹을 수 있는 거죠.
    (탄산수도 식초보다는 약하지만 산성이에요.
    아 그러고 보니 탄산음료도 이론상으로 되기는 하겠네요. 보통은 아까워서 + 산성이 약해서
    굳이 음료를 쓰진 않겠지만...)


    그러니 식초를 뿌려 구울 때 생선구이가 맛있어지는 것은
    매우 과학적이고 말이 되는 현상이고...
    덧붙여 식기세척기에 세제에다 구연산이나 식초를 처음부터 같이 넣지 마세요...;;;
    그건 식초의 린스 효과를 못 보는 건 물론이고
    세제도 중화시켜서 효과를 떨어뜨리는 거니까요.(세제 + 식초 = 물/ 세제 효과 없어짐)
    넣으시려면 헹굼 단계에서 나중에...

  • 24. ....
    '24.10.3 9:42 AM (114.202.xxx.53)

    고등어에 식초 해봐야겠어요. 꿀팁

  • 25. 오오
    '24.10.3 9:49 AM (222.100.xxx.51)

    전 생선 좋아하는데 가족이 비린내 싫어해서 못먹거든요
    해볼게요
    감사합니다

  • 26. ㅇㅇ
    '24.10.3 10:02 AM (125.130.xxx.146)

    고등어 산화가 잘 되는 생선.
    냉동고에 들어가서도 산화한다고 해요
    다음에는 아까워도 1년 된 건 버리시는 걸로..
    맛있다고 해도요

  • 27. 꿀팁
    '24.10.3 10:08 AM (49.109.xxx.227)

    꿀팁 감사햡니다.
    고등어 굽고 나면 집안에 냄새 때문에 힘들었는데
    한번 해 봐야겠어요.

  • 28. ㅇㅈ
    '24.10.3 10:18 AM (125.189.xxx.41)

    오~감사
    그리고 위 원리설명님
    모르는거 설명해주셔서 고마워요!

  • 29. 123123
    '24.10.3 10:19 AM (116.32.xxx.226)

    원리설명님~~ 뇌섹녀/남 느낌~~ 멋져요

  • 30. 배움
    '24.10.3 11:11 AM (218.155.xxx.173)

    세제+식초=물

  • 31. 고등어
    '24.10.3 12:00 PM (124.111.xxx.24)

    구워봐야겠어요

  • 32. ㅇㅇㅇ
    '24.10.3 12:02 PM (180.70.xxx.131)

    고등어가 기약도 없이
    냉동실에서 주무시고 계시는데
    좋은 정보 감사 드립니다.

  • 33. 뇌 식사..
    '24.10.3 1:29 PM (218.147.xxx.249)

    뇌 식사 한 끼 잘하고 갑니다~ ^^
    메인-살림팁 냠냠.. 더불어 반찬-원리 이해.. 냠냠..

  • 34. 들기름
    '24.10.3 1:43 PM (39.7.xxx.249)

    은 발연점이 낮아서 마무리할 때 향 내거나
    저온으로 볶는 요리에나 적합해요.
    다 굽고 마지막에 향을 입히는 게 건강에 좋아요.

  • 35. 고등어구이
    '24.10.3 3:14 PM (39.113.xxx.109)

    오. 감사합니다. 해볼게요!

  • 36. 고등어
    '24.10.3 6:59 PM (118.235.xxx.73)

    집에서 생선을 구워본지가 언젠지 ㅠㅠ고등어에 식초 기억할게요

  • 37. 감사합니다
    '24.10.3 7:18 PM (222.235.xxx.56)

    저도 화석이 되어가는 고등어있어요!
    원글님 덕분에 살았어요!!

  • 38. ...
    '24.10.3 7:27 PM (211.234.xxx.63)

    고등어에 식초 팁 감사합니다!!!

  • 39. . . .
    '24.10.6 10:08 PM (175.193.xxx.179)

    고등어구이에 식초 비법.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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