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꾸 저보고 정리정돈 하라고 하는 친정엄마

디나 조회수 : 4,472
작성일 : 2024-10-02 10:06:49

저희 엄마는 냉장고도 3개이고

뭔가 미리 쟁여두는 스타일이라 짐이 많고 정리정돈을 잘 못하세요.

부엌에 그릇이랑 식재료도 많고

교수로 퇴임하셨는데 서재 자체가 책과 학용품으로

뒤섞여 있었구요.

저는 어릴 때부터 그걸 보고 자라서

아... 엄마는 많이 바쁜 사람이구나.

나까지 바쁜 엄마를 힘들게 하면 안되겠구나 싶어서

스스로 정리정돈 열심히 하고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항상 엄마는 제 정리된 방을 보고

너는 방이 복잡하다. 짐이 많다.

정리해야 한다.

이렇게 얘기하셨거든요.

 

결혼하고 신혼이라 정돈된 저희 집에 와서도

오자마자 하는 말씀이

짐이 왜 이렇게 많냐...

(심지어 저는 맞벌인데 밥을 잘 안해먹어서

부엌용품 자체가 거의 없어요)

 

제가 결혼하면서

친정에 책상 한개에 제 책들이랑 학용품을

미처 정리하지 못하고 나왔는데,

매번 저한테

그거 언제 정리할거냐고 

집에 니 짐이 너무 많다고...

(다른 지방이라 제가 친정에 자주 못갔어요)

 

저 볼때마다 자꾸 짐이 많다고 정리하라고 하시는데

이런 엄마의 심리는 뭘까요?

IP : 118.235.xxx.128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가
    '24.10.2 10:07 AM (70.106.xxx.95)

    엄마가 나한테 그런말 할 상태는 아닌거 같다고 하세요

  • 2. ㅋㅋ
    '24.10.2 10:10 AM (39.7.xxx.104) - 삭제된댓글

    저라면 엄마 냉장고 3개랑 지저분한 집 사진 찍어놓고
    말 안하고 바로 폰 내밀거에요. 이거부터 먼저.. 하면서

  • 3. .....
    '24.10.2 10:11 AM (112.145.xxx.70)

    치매끼가 아닐까요?

  • 4.
    '24.10.2 10:12 AM (118.235.xxx.90)

    뭐...연예인 얼굴 평가하는 사람이 미남미녀만 있는건 아니니까요...

    딸이 분가했는데 짐이 친정에 남아있는게 거슬릴수도 있고 핑계를 대는거일수도 있고요
    먼곳이든 가까운곳이든
    가져올꺼 가져오고 버릴꺼 싹 버리세요
    결혼하고 친정에 남겨넣을만한게 뭐 있나요?
    전 앨범이랑 책 가져오고나니 친정에 제짐 하나도 없어요

  • 5. ㅇㅂㅇ
    '24.10.2 10:14 AM (106.102.xxx.159)

    투사하는거죠
    자신을 있는그대로 볼용기가 없어세
    내가 아니고 니가 그래! 라고 뒤집어씌우는거에요

  • 6. ....
    '24.10.2 10:14 AM (211.218.xxx.194)

    엄마가 돈지원을 많이 해주시나요??
    뭔가 지배하에 두고 싶으신듯.

    빨랑가서 친정 짐 정리해서 짐빼세요.

  • 7. …….
    '24.10.2 10:14 AM (211.245.xxx.245) - 삭제된댓글

    엄마도 집 정리정돈 하고싶구나?
    우리집처럼 물건 없이 살고싶어?
    엄마집 내책상 책 치우러갈때 엄마집정리 좀 도와줄까?
    —-> 엄마가 진짜 듣고싶은말

  • 8. ㅇㅇ
    '24.10.2 10:15 AM (133.32.xxx.11)

    교수시절 조교들 꽤 괴롭히셨겠어요

  • 9. 가르치는
    '24.10.2 10:18 AM (211.104.xxx.141)

    일 하는 사람들의 습성인 특유의 잔소리 지적질 가르치려는 태도
    그리고 딸의 장점을 질투하는 엄마들도 많이 봤어요.
    본인이 못하는 부분에서 뛰어난 원글님과 비교 질투도 있다고
    봅니다.

  • 10. 개그콘서트
    '24.10.2 10:19 AM (175.120.xxx.173)

    엄마? 입보다 눈을 뜨세요 ㅎㅎㅎ하시던가
    엄마 농담이지?

  • 11. 아..
    '24.10.2 10:21 AM (175.193.xxx.206)

    정돈 못하는 분들이 더 잘그래요. 오너들 중에도 주변정리 못하는분들이 자꾸 뭘 치우라고 일을 만들고 때론 다 끄집어 내놓고 그랬는데 정작 본인주변이 젤 엉망이에요.

  • 12. 내로남불 스타일?
    '24.10.2 10:26 AM (211.211.xxx.168)

    내 물건은 많아도 다 필요한 거고 지저분해도 난 어디 있는지 아니 괜찮은데
    딸 물건은 적어도 많아보이고 깨끗해도 눈에 거슬리는?


    근데 홍길동도 아니고 왜 말을 못해요?
    내집이 엄마보다 더 짐 없거든
    내집이 엄마보다 더 정리 잘 되어 있거든?

  • 13. 엄마집이나
    '24.10.2 10:34 AM (211.246.xxx.3)

    내집은 내가 알아서 할테니 엄마집이나 정리하세요,
    아님 남편분 핑계 두세요.
    O서방이 그냥 둬야 편하데요.
    내가 정리해버리면 불편하데요. 하세요~~
    약점 끄집어내서 가르치고 지적질이 기본값인 사람이 있습니다.

  • 14. 바람소리2
    '24.10.2 10:37 AM (114.204.xxx.203)

    못오게 해야죠
    자식도 성인되면 내 맘대로 못한다는거 알아야죠

  • 15. ...
    '24.10.2 10:39 AM (211.36.xxx.143)

    엄마 집 촬영 내 집 촬영하여 보내세요.
    그리고 담 부,ㅓ 그말 하지 말라고 간결하게

  • 16. ㅇㅇ
    '24.10.2 10:44 AM (39.7.xxx.161) - 삭제된댓글

    친정에 있는 책상이랑 책, 학용품 다 가져가거나 처분해달란 소리

  • 17. ㅇㅇ
    '24.10.2 10:50 AM (118.235.xxx.72) - 삭제된댓글

    하루가서 책상 싹 비우고
    본인방 치울거 버릴거 다하고 오세요
    사진찍어 놓구요
    왜냐. 나중거기 엄마 물건들이 다시 차있을겁니다

  • 18. ㅇㅇ
    '24.10.2 11:58 AM (24.12.xxx.205) - 삭제된댓글

    평생 교직에 계셨던 분들은 은퇴 후에도 "가르치는 말투"를 버리지못해서
    노후 대인관계에서 충돌을 빚는 일이 종종 있어요.
    나쁜 마음으로 그러시는 게 아니라 그런 말투, 언어가 습관이 되어서 그렇더군요.
    여러가지가 뒤섞였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마도 마음 속으로는 집을 치워야한다는 생각으로 가득한데
    그걸 언어로 바로 표현되는 방법이 누군가를 가르치는 식이고
    가장 편하고 만만하게 할 수 있는 상대가 딸인데
    집에서 딸의 물건이라도 치워지면 좀 낫겠다는 생각이 맴도는....
    이 모든 게 짬뽕이 되어서 그렇게 말이 툭툭 나오시는 게 아닐지 몰라요.

  • 19. 원글이
    '24.10.2 12:15 PM (118.235.xxx.128)

    엄마의 마음이 궁금했는데 댓글 보니 이해가 갑니다. 하루 날 잡고 친정 가서 책상 짐 비우고 와야겠어요. 책 몇권이랑 서랍 한개 정도 분량인데 볼 때마다 가져가라고 난리시니... 댓글들 감사드려요:)

  • 20. 예전
    '24.10.2 12:29 PM (121.160.xxx.242)

    제 이웃 엄마가 그랬어요.
    제 집에 수납 공간이 부족해서 베란다에 정리 후에 덮개로 덮어놨는데 원치도 않는 화분 사가지고 들어와서는 베란다에 놓더니 저희집 보고 짐이 너무 많아서 그러나 정리가 안돼 보인다고.
    막상 그집은 방방마다 옷무덤에 가방, 아이 물건들이 너무 많았고 식탁위에도 각종 물건들이 많았거든요.
    일하는 아줌마 와서 정리해준다는데 가면 정신이 없었어요.
    저는 원래 밖에 물건을 안내놔서 깔끔한 편이었는데
    저렇게 말해서 저사람 뭐지? 싶었어요.
    이기적인 사람이라 인연 끊었는데 지금도 그 말 생각하면 웃음만 나와요.

  • 21.
    '24.10.2 3:13 PM (89.1.xxx.73)

    자기 짐은 뇌에 각인이 되어서 전혀 거슬리지 않는 거에요. 그래도 자기나름대로 있을자리에 있으니까 백지화가 되는거죠. 근데 자기가 원치 않는 남의 짐은 거슬리는 거에요. 똑같이 어질러도 남이 어질른게 더 거슬리는 그런거.

  • 22. ..
    '24.10.2 4:12 PM (223.39.xxx.227)

    엄마 아니라 남 같으면 너나 잘하세요..
    그 멘트가 딱인데 말이죠. ㅎㅎㅎ

  • 23. ..
    '24.10.2 8:08 PM (121.169.xxx.94)

    투사 맞네요.자신의 약점을 남에게 뒤집어씌우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1099 경성크리쳐 7 .... 2024/10/02 1,527
1631098 신경치료, 크라운 질문입니다 6 치과 2024/10/02 988
1631097 랩 다이아 뭐 살까요? 6 결정장애 2024/10/02 1,373
1631096 금투세 폐지소식에 주식장이 그나마 7 다행이다 2024/10/02 2,115
1631095 인덕션으로 바꾸는데 냄비요~ 7 이사 2024/10/02 1,175
1631094 윤, 김여사·채상병 특검법, 지역화폐법 24번째 거부권 행사 3 속보 2024/10/02 1,042
1631093 현관문이 자동으로 스스로 안 닫혀요. 방법있나요? 5 2024/10/02 1,052
1631092 12시30분 양언니의 법규 ㅡ 살인마의 찜닭집 손님들도 본.. 1 같이봅시다 .. 2024/10/02 1,021
1631091 디올백 사건, 김건희 여사 불기소 9 ... 2024/10/02 3,081
1631090 니트 좋아하는 자취 대학생 아들 6 ~~ 2024/10/02 1,959
1631089 중3 아이 학원 그만뒀어요 16 딸아 2024/10/02 2,806
1631088 50대인데요.탄수화물이나 단과자를 3 .. 2024/10/02 3,243
1631087 탑층 더위... 어떤가요? 21 탑층 2024/10/02 2,569
1631086 혈액검사결과 ldl 3 머지 2024/10/02 1,264
1631085 만남 1 친구 2024/10/02 613
1631084 속옷은 어디에 보관하세요? 3 dd 2024/10/02 1,612
1631083 홍명*는 왜 9 공공 2024/10/02 2,911
1631082 히말라야 트래킹 경험담을 듣고 싶습니다. 3 .. 2024/10/02 737
1631081 재래시장 과일가게 진짜 치사하게 장사하네요 16 ........ 2024/10/02 5,635
1631080 당근에 모임도 있네요. 7 2024/10/02 2,149
1631079 대치동 사우나 추천해주세요 5 ... 2024/10/02 940
1631078 항암치료중인데 오심에 좋은 음식 있을까요 14 질문 2024/10/02 2,485
1631077 요즘 읽을 책 추천해주세요 17 맑은 2024/10/02 2,079
1631076 칼의 대화 ** 2024/10/02 556
1631075 데이트통장이 불합리한 이유 53 .... 2024/10/02 7,4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