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춘기 애들이 늘 상냥하길 바라는 남편

ㅁㅁ 조회수 : 1,642
작성일 : 2024-10-01 23:46:43

애들 사춘기에요

남편은 말을 '예쁘게' 하라는 걸 늘 강조해요

중요한 것이고 맞는 말인데요.

사람이 늘 어떻게 그래요

그리고 때로는 애들이 징징거리고, 화도 내고 그러죠

볼멘 소리도 하고요.

욕을 하거나, 진짜 버르장머리 없는게 아니고,

감정 표현의 일환이면 저는 좀 유연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뭐를 하라는데 애들이 항의하면서

입내밀고 투덜거리면서 하기 싫다고 하는거요.

용납을 못해요.

대화가 안되고 너 그렇게 말하지마! 이걸로 모든 대화가 종결되고

불통이에요.

 

매사에 네~ 하길 바라는데요

제가 느끼기에는 비현실적 목표에요.

그게 옳지 않다는게 아니라

현실에서 매사 네~ 하는 상냥 고분한 아이까지는  거리가 멀어서

저렇게 하나하나 뜯어고치겠다는 태도는

반발만 살뿐이거든요.

이것 때문에 늘 시끄럽고,

남편은 애들한테 협박하고 으름장을 놓는 아이러니..

한번만 더 존댓말을 안쓰면 혼날줄 알으라고...용서하지 않겠다고.

 

그런데 우리 애들 반말 존댓말 섞어씁니다.

기분 좋을때는 괜찮다가,

하루 아침에 존댓말 100프로 어려운 상황인데

갑자기 한마디만 반말 하면 용서하지 않겠다고 하면

그냥 핑계잡아서 애 잡을거라는 얘기 아닌가요

제가 사춘기 애들이 그렇게 늘 상냥하고 고분한애가 

열에 하나도 찾기 힘들다 그러면

자기 애는 그래야 한대요

어차피 할거 네~ 하고 하면 좀 좋냐고, 자기는 그랬다고.

 

자기 태도는 그럼 되게 어른스럽고 존중하고 권위가 있냐면

그것도 아니고

제가 보기에는 감정을 아주 억누르고,

쌍욕을 안하고 표준어를 쓸 뿐,

애들한테 갑질은 상당하거든요. 

아이들앞에서 아이씨 욕도 하고, 다른 사람 흉도 엄청 봐요. 

 

저는 아이들이 버릇없는 것도 사실 싫지만

실은, 저렇게 사소한 디테일에 목숨거는 남편 때문에 더 힘들어요.

IP : 222.100.xxx.5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인bn
    '24.10.1 11:58 PM (61.254.xxx.88)

    아.....
    너무너무 바보같다못해 병신같은...(죄송해요)
    관계의 본질을 깨닫지못하고
    껍데기에만 집착하다
    나중에는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운운 할 각
    너무너무 불쌍한 인격이네요
    나중에 손절 당할 수순만 남은 것 같아요

  • 2.
    '24.10.2 12:00 AM (175.120.xxx.236)

    남편은 말 예쁘게 하나요?
    네~ 하기만 바라면 나중에 대화 단절각이죠
    답정네라고
    그런 사람과 뭔 소통이 되겠어요

  • 3. ...
    '24.10.2 4:10 AM (182.231.xxx.6)

    빨리 커서 집 떠나기가 지상 목표겠네요.

  • 4. 음..
    '24.10.2 7:16 AM (118.235.xxx.145)

    샤론스톤 아버지가 어릴적 그렇게 폭군이었는데
    그 폭군이 다신 폭력 행사 못하게 한 샤론의 어린 한마디가
    아버지는 밖에서 인정 못 받으니 집에서 가장 나약한 어린 우리들에게만 힘 자랑하는거 아니냐고 나는 아빠를 단 한번도 사랑한적 없고 앞으로도 그럴거다 그랬다는데..
    진짜 밖에서 인정 못 받아 집에서 큰 소리 내는 타입인가요..

  • 5. ㅁㅁㅁ
    '24.10.2 8:26 AM (222.100.xxx.51)

    밖에서 인정받고 안에서 오히려 화내는 사람이에요.
    자기 일 잘하고요.
    남편이 기본적으로 말을 예쁘게 해요.
    그런데, 자기 감정표현을 안하고 살아서 그런지
    안으로 꼬인게 상당해요.
    그게 한 번에 터지는데, 방아쇠를 당기는게 자기 기준 싸가지없는 말투죠.
    제가 보기엔 애들 말투가 또래 애들이 할 수 있는 정도일 뿐인데
    남편이 너무 심하게 화를내요.
    애들이 아빠는 화내는 사람..이란 생각이 있어요

  • 6. ~~~~~~
    '24.10.2 12:36 PM (223.62.xxx.133) - 삭제된댓글

    와~ 우리집 얘긴줄 알았어요.
    중간에서 제가 진짜 미칠것 같아요.
    이런 수순으로 가면 애들이 아빠를 안볼것 같다는 생각도해요.
    저랑 거실에서 웃고 떠들고 하다가 주차장에 차들어왔단 알람뜨면 애들 다 방으로 들어가요. 밖에서 인정받고 승승장구하고 사람 좋단 말듣는데 집에선 애들을 쥐잡듯 잡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0425 본인의 수익률 공개한 여인의 최후! 7 2024/10/08 3,243
1630424 매일 청소기를 돌리는데 7 ... 2024/10/08 2,831
1630423 소형탈수기 너무 좋네요 10 ㅇㅇ 2024/10/08 3,177
1630422 경구 피임약 복용중 생리 1 ㄱㄴ 2024/10/08 920
1630421 고등학생 경량 패딩 색깔 문의합니다. 7 2024/10/08 1,143
1630420 키에는 우성 열성이 없어요. 5 아까 2024/10/08 3,415
1630419 전세의 최초 시작이 11 ㅇㅇ 2024/10/08 3,018
1630418 키위 보관 2 ... 2024/10/08 814
1630417 박완서 작가 자제들 다 서울대인거 보면 24 ㅇㅇ 2024/10/08 13,503
1630416 특이점이 온 K-POP 이라고 1 ..... 2024/10/08 2,296
1630415 방탄, 위버스 앱-큐알코드 입력 아시는분? 5 위버스 2024/10/08 644
1630414 감자 물에 담가놔도 될까요? 4 딜리쉬 2024/10/08 1,307
1630413 상대에 대해 너무 넘겨짚지 말 것 12 ㅁㅁㅇㄹ 2024/10/08 3,102
1630412 고등학생자녀, 공부하는 것도 가르쳐줘야 되나요?? 13 공부 2024/10/08 2,299
1630411 남편이 후드를 안틀어요ㅜ 13 2024/10/08 3,668
1630410 결혼식 축의금 8 미소 2024/10/08 2,254
1630409 알타리 솎은거 뭐 해먹나요? 4 텃밭 2024/10/08 1,110
1630408 아들이 무신사 옷을 잘 입고 다니는데요 20 ㅇㅇ 2024/10/08 7,189
1630407 통깨 볶은 건 어디에 쓸까요? 14 국산 2024/10/08 1,099
1630406 경성크리처 7 재미지다 2024/10/08 1,682
1630405 새콤달콤한 음식이 먹고 싶어요 15 2024/10/08 2,120
1630404 50대인데 이직 할까요? 6 고민 2024/10/08 2,153
1630403 제네시스 프리빌리지 이용법 문의드립니다 2 민들레 2024/10/08 1,146
1630402 정신과 의사가 말하는 진짜 자존감 11 2024/10/08 6,149
1630401 양지머리 냄새 나는데 ㅂㅊ.느 2024/10/08 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