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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연기금 중 하나인 우체국금융(예금·보험)이 일본제철을 비롯한 17개 전범 기업에 약 62억원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정사업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우체국금융(예금·보험)은 올해 일본제철, 스미토모, 미쓰이 등 전범기업(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위원회 발표 기준) 17곳에 61억5200만원(9월 기준)을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49억3900만원)보다 투자 금액이 12억1300만원(24.56%)나 증가한 것이다.
특히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 유족자 등과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 중인 일본제철에 투자한 금액도 올해 2억7200만원에 달한다. 일본제철에 대한 투자액은 2021년 4천만원에서 2022년 1억1800만원→2023년 2억5800만원 등으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4년 간 꾸준히 증가해왔다.
4대 연기금 중 하나인 우체국금융이 일본 전범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을 두고선 ‘사회책임 투자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온다. 앞서 우체국금융은 지난해 8월 우체국예금보호법과 우체국보험특별회계법 개정 등을 통해 투자대상을 선정할 때 환경·사회·지배구조를 고려할 수 있다는 ‘책임투자’를 명시한 바 있다. 또 올해 경영합리화 시행계획에서도 “국영 기관으로서의 공적 역할 강화를 위해 책임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