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기 70대이신 분들도 계시겠죠?

ㅣ슿 조회수 : 1,640
작성일 : 2024-10-01 16:47:47

 

저에게도 70이 오겠죠.

나이가 들어가니 70대, 80대가 되면 무슨 마음으로 살아가게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해요.

7,80대면 일반적으로 죽음에 좀 더 가까워진 나이잖아요.

그럼 그 홀가분하게 하루하루 주어진 시간을 선물이라는 생각으로 살아가게 되는지 아니면 

아직도 희망에 차서 생활하는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면 저도 뒤돌아보니 10년이란 시간이 금방이다 싶고 

저도 이제 곧 환갑이라 폐경도 다 했고 여성 호르몬의 작용도 거의 없는

나이이고 모든 게 뒤로 물러나야 할 나이가 됐거든요.

지금도 그래서 아쉬운데 70대가 되면 몸이 더 내 맘대로 안될거고 더 늙어 있겠죠.

그런데 제가 생각하기에 그나마 몸을 자기 뜻대로 움직일 수 있는 건 75세 정도까지인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나한테 인간으로 남은 시간은 실질적인 가치있는 시간은

75세 되기 전의 시간들이다 싶으니 얼마 안 남았다 싶어요. .

그래서 가능하면 일은 하고 싶지 않고

뭘 하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위해서 남의 눈, 남의 평가 이런 거는 뒤에 두고

시간은 오로지 나만을 위해서 쓰고 싶고 하고 싶은 일도 있어요.

 

느려도 내 발로 가고 싶은 곳 가고 눈으로 보고 듣고 하는 게 

느려도 가능한 건 그 나이까지인 것 같고 

그 이후로는 주변에 어른들 보면 평생 곱게 사신 어른도

한 해 한 해 신체 노화속도가 다르고 그래서 할 수 있는 일도 줄어 들더라구요.

그러니 행동 반경도 줄어들고 아무리 돈이 있어도 결국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는 것도 젊을 때 얘기지

나이드니 육체가 정신을 지배하는 걸로 보여요. 

책을 제대로 읽기에도 집중력도 떨어지고 눈도 잘 안보이고 젊은 사람도 잘 안 끼워주고

지금은 그래도 변화하는 전자기기나 소프트웨어도 공부해서 따라가고 있고

저한테 기대는 안해도 저는 하고 있는데 

75세 정도지나면 정말 시간이 아무리 많고 돈이 있어도 그냥 시간을 보내는 날들인 것만 같아

보여요.

그래서 하루 하루 마음이 급하고 시간을 허투루 보내고 싶지 않은 마음이 너무 간절해요.

75세까지 인생에서 나한테 남은 시간은 한 십오년 남았고 그 이후로는

남의 도움으로 살거나 힘겹게 하루하루 살아내야 하는 그런 삶이라고 생각하는게

너무 비관적인 걸까요?

운동은 그닥하지 않고 지내왔는데 지금이라도 근력을 키우는 시간들도 가질 계획이긴 합니다.

 

IP : 106.102.xxx.2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0.1 4:58 PM (112.104.xxx.71) - 삭제된댓글

    그래서 저는 80대 90대에도 정정하게 사시는 분들 이야기들이 좋아요
    저렇게 늙어갈 수도 있구나 하는 희망이 보여서요
    친정어머니 시어머니도 모두 80대 중반까지 등산도 하시고
    이웃이나 친척들이랑 어울려 놀러도 잘 다니시고
    의외로 80대 중반까지 활기있게 사시는 분들도 꽤 계세요

    근력이 의외로 중요하더라구요
    근력은 제2의 심장이다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건강하시던 분이 근력 소실이 오니까 ……

  • 2. 바람소리2
    '24.10.1 5:17 PM (114.204.xxx.203)

    70엔 그런 생각 잘 안하고 80 넘어야죠

  • 3. ㄴㄴ
    '24.10.1 7:12 PM (211.234.xxx.62) - 삭제된댓글

    저보다 2살 위인 분 모임 같이하자고 시도해봤는데
    조금 시간지나니 선을 넘더라고요
    실언도 많이 하고 좀 통제가 안되는듯

  • 4. ^^
    '24.10.1 7:20 PM (218.159.xxx.6)

    몸을 뜻대로 움직일수있는 나이가 75세라고요?^^
    미리 그런 생각 할 필요없어요
    어차피 사람마다 다 다르니까요^^

  • 5.
    '24.10.2 7:07 PM (14.33.xxx.161) - 삭제된댓글

    75는아니죠.
    울엄마말씀이 80살이 경계라하던데요.
    지금90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0771 교회다니는분들 배우자 기도 4 .... 2024/10/02 1,631
1630770 피프티피프티 SOS 라이브 영상 한번 보세요. 18 ... 2024/10/02 2,736
1630769 흑백요리사 만찢남 이분 이게 가능한가요?? 3 ㅇㅇㅇ 2024/10/02 4,686
1630768 휴일날 외식하자는 남편 5 0-0 2024/10/02 4,085
1630767 스테이지 파이터 보시는분들 안계세요? 9 무무무 2024/10/02 1,251
1630766 좀전에 들어오다가 패딩 봤어요 ㅎㅎㅎ 10 쌀쌀 2024/10/02 4,372
1630765 찰밥을 만들어서 5시간 후에 먹는 방법 8 davㅣㅣf.. 2024/10/02 1,754
1630764 여자는 기본적으로 이과공대남 좋아하는듯 27 ... 2024/10/02 3,493
1630763 전화 통화 가능하냐고 물으니 7 lllury.. 2024/10/02 3,551
1630762 오늘 고등어 구이의 신세계를 경험했습니다. 38 .. 2024/10/02 20,938
1630761 아직 여름옷인데 겨울온듯 추워요 3 2024/10/02 2,054
1630760 지금 아울렛 경량패딩 팔까요? 1 한강변 2024/10/02 1,948
1630759 원래 10월이 이렇게 추웠나요 4 ..... 2024/10/02 3,071
1630758 김밥집에서 포장하면 주문한 것과 다른 김밥을 줘요 18 00 2024/10/02 4,784
1630757 술먹으러나왔는데 3 .. 2024/10/02 1,521
1630756 흑백요리사 방출 ㅜㅜ 41 ㅠㅠ 2024/10/02 14,281
1630755 울산여행왔어요. 울산대교 무서워요..고소공포증 9 귀여워 2024/10/02 2,714
1630754 서민음식인 김치도 못 먹는 세상이 됐어요. 36 정치가생활 2024/10/02 4,192
1630753 뻔뻔한 상간녀의 처참한 최후? 2 사이다복수 2024/10/02 4,483
1630752 방금 이승만, 박정희 덕분에 잘살게 되었다는 글 4 열내지 말자.. 2024/10/02 1,238
1630751 최근 상하이 여행하신분 12 ㅇㅇ 2024/10/02 2,541
1630750 아침에 머리손질하는거 몇분 쓰세요? 5 2024/10/02 1,607
1630749 소개팅 상대 부모님 노후가 준비중이라고 하면.. 26 .. 2024/10/02 6,267
1630748 배추김치가 너무 비싸서 갓김치 핫딜이요 7 .. 2024/10/02 3,248
1630747 수학선행에 대한 고민.. 7 ㅂㄷ 2024/10/02 1,5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