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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층간소음 일으키던 윗집 아이와 그 아버지가 생각나네요

10년전쯤 조회수 : 3,217
작성일 : 2024-09-30 20:59:24

대문글 보다가..

그 아이가 아마 유치원 다닐 때 쯤 저희 시부모님댁 윗층으로 이사왔어요.

근데 가족 구성이 

친정엄마, 직장 다니는 딸, 초등학교 저학년 손녀, 유치원 손자.

이렇게 4명이 살더라고요.

그런데 이사 온 날부터 남자아이가 엄청나게 뛰는 거예요.

저희 시부님도 까다로운 분들 아니시고

또래 손주들 두고 있는 분들이라

처음엔 참으셨다가 조심스럽게 가서 말을 했다네요.

그 외할머니 나와서 미안하다고 했는데

전혀 개선이 안 되고 점점 더 심해지더래요.

그러더니 어느 순간부터 피아노를 아침부터 밤까지 계속 치는 소리가 들려서 정말 너무 힘들어 올라가  보니

그 직장 다니던 딸이 직장을 그만두고 음대를 다시 간다나? 그러더래요.

그러니까 아들은 하루 종일 뛰고 그 엄마는 하루 종일 피아노를 친 거예요.

이 피해가 얼마나 컸으면 저희 시부모님 집 아래층집에서

딸이 고 3인데 시끄러워서 공부를 못하니까 쫌 조용히 좀 해달라고 할 정도였다니까요.

제가 한 며칠 애들 데리고와 있는데 사람이 버틸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참다 못해서 인터폰을 했어요.

남자애 엄마가 인터폰을 받자마자 며칠후 시험이에요 라고 너무 당당하게  말하고 끊는거에요.

나도 성질이 보통이 아니라서 바로 위로 올라갔어요.

가서 초인종 누르니까 그 친정 엄마가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방금 피아노 치신 분 좀 나오라고 했어요.

그러니까 이 여자가 나와요.

그래서 당신이 피아노 시험 보는 데 왜 우리한테 피해를 주느냐 했더니

친정 엄마가 미안하다 어쩌다 막 이러더라고요.

그리고 저도 내려왔어요.

그날은 조용합디다.

그런데 며칠후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 애들 아빠가 지방에서 근무하다가 토요일마다 온대요.

어느 날 토요일 밤 너무너무 뛰어서 참을 수가 없어서

시아버지가 방망이로 뛰는 천장 부분 막 계속 쳤대요.

조용히 하라는 신호죠.

근데 아주 큰 소리로 그 집 아빠가 더 뛰어 더 뛰어 

이러고 애는 진짜 더 미친듯이 뛰더래요.

진짜 그 얘기 듣고 소름이 돋더라고요.

그 이후에도 몇 번 더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결국 시부모님이 참고 몇 년을 버텼어요.

그러다 시부모님 집에 갔는데

(이제 그 남자아이도 초5쯤 되었는데)

갑자기 남자아이가 발광하는 소리가 들려요.

그리고 그 집 아버지랑 몸싸움하는 거 같은 우당탕 소리도 들리고  어느 순간 너무 무섭더라구요.

얼마 안 있어서 갑자기 그집  현관 문을 확 열리더니 그 남자아이가 소리를 지르는 거예요.

경찰 불러주세요. 신고해주세요.

우리 모두가 다 놀래가지고  내가 신고 할까요 그랬더니

시어머니가 하지 말래요. 이게 처음이 아니라고..

순간 그 아들 덩치 커지면 그 아비가 아들한테 얻어맞을 수 있겠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얼마후 시부모님은 이사 나왔는데 더 사셨으면 걱정 많이 되었을것 같아요.

IP : 116.126.xxx.5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D
    '24.9.30 9:16 PM (119.67.xxx.6)

    시부모님이 이상한 이웃 만나서 고생하셨네요.
    그런데 다음 문장때문에 잘 안넘어가지는데 수정하시면 좋겠어요

    그 아이가 아마 유치원 다닐 때 쯤 저희 시부모님이 윗층으로 올라왔어요.
    남자애 엄마가 인터폰을 받자마자 며칠후 시험이에요 라고 너무 당당하게 이렇게 말하는 끊는거에요.

  • 2. ///
    '24.9.30 9:31 PM (58.234.xxx.21)

    더 뛰라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니
    부모나 아이나 제대로 된 인격일리가 없겠죠

  • 3. ...
    '24.9.30 9:31 PM (14.41.xxx.61)

    저도 비슷한 경우를 알아요.
    부모 모두 답이 없었죠.
    아이가 뛰면 엄마가 같이 뛰고
    그 사실을 아빠란 사람에게 알렸더니
    휴..그 이후는 말로 다 못해요.
    그 아이 행동이 확실히 정상은 아니였어요.
    부모 양육방식이 바뀌지는 않았을텐데
    어떻게 컸을지 궁금하네요.

  • 4. 소음
    '24.9.30 9:33 PM (115.21.xxx.164)

    에 대한 대처를 보면 정말 인성이 드러나요. 집에서 놀이터 마냥 뛰어놀고 돌고래 소리내는 아이 참아주는 것도 힘든데 같이 놀아준다고 아빠도 소리지르더군요ㅡ 집에서 말고 밖에서 놀아주고 집에서는 책읽고 블록같은 정적인 놀이를 해야하는데 막가파로 더 큰소리내고 뛰는 집들은 똑같은 이웃만나 거울치료했으면 좋겠어요

  • 5. ....
    '24.9.30 9:43 PM (118.235.xxx.1)

    우리 옆라인 윗집 애아빠가 저러더라구요.
    옆집이 항의하러 올르가고 나면
    그 라인이 울리게 아빠가 뛰어내려요.
    애비가 그모양이니 애들은 엘베에서도 계단에서도 뛰어다니며
    비명을 질러대고 ..
    애비가 애들 동네 천덕꾸러기로 만들면서 뭐하는 짓인지
    애아빠가 열등감이 아주 심한것처럼 보였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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