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부 안하다가 천안권 대학 가서 공부 하는 아들

조회수 : 4,673
작성일 : 2024-09-30 14:40:50

중학교 때 전교권 이었다가 고등학교 2학년 부터 공부 안 하기 시작하더니 그때부터 공부를 손에서 놓더라구요. 그리고 엄마 시대랑은 틀리다며

대학으로 줄세우고 그런 생각은 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중요한 건 자기는 대학 갈 생각이 없으니 더 이상 공부 얘기를 하지 말라고 해서

저도 얘기를 안했는데 항상 입시철만 되면 가슴이 아리고 그런 건 어쩔 수가 없더라구요. 근데 대학이 중요한 게 아니라 소속감이 없으니 배짱이처럼 놀기만 하고 그렇게 지내더니 이런 생활을 이젠 부모가 끊어 줘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수능만 보게 해서 올해 천안권 대학을 제가 몰래 정시로 집어넣어 버렸어요. 소속감이 없으니 밤낮이 바뀌고 또래 집단에 못 들어 가니 생활도 엉망이고해서 이렇게는 더 이상 안 되겠다 싶어서요.

1학기에는 학교도 가다 말다해서 F 도 있고 그래서 저도 마음에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6월 부터 대학 공부를 열심히 하는 거예요. 지금도 전화왔는데 시험을 봤는데, 다 맞았다고 그냥 엄마한테 알려 주고 싶어서 전화했다고 하네요. 10월 둘째 주부터 시험이라는데 지금 열심히 하고 있으니 전액 장학금 받아서 엄마를 주겠다고 하네요. 그래서 제가 지금 몇 년 동안 공부를 안했는데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 생각이 바뀌냐고 했더니이젠 자기 인생을 생각하니 그냥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하네요. 그냥 자식땜에 힘드신 분들 이런 케이스도 있으니 힘내라고 적어 봅니다. 저도 아직 몇 달 되지 않아서 어리둥절 하네요.ㅠㅠ

IP : 61.253.xxx.62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네요..
    '24.9.30 2:42 PM (221.139.xxx.142)

    그간의 힘듬이 다 보상받는 기분이실것 같아요. 얼마나 좋으실까요..
    저희 아들도 아드님처럼 언젠가 알에서 깨어날 날을 기대해 봅니다.

  • 2. ...
    '24.9.30 2:43 PM (106.102.xxx.207) - 삭제된댓글

    너무 잘됐네요. 원래 공부 가닥도 있던 아이니 욕심 나면 편입이나 대학원으로 학력 더 높일수도 있고 아무튼 자기 길 잘 헤처갈듯요.

  • 3. 그렇게
    '24.9.30 2:45 PM (1.239.xxx.246) - 삭제된댓글

    정신차린 애들이 무섭게 치고 올라옵니다.
    앞 날을 잘 준비할겁니다

  • 4.
    '24.9.30 2:49 PM (222.120.xxx.110)

    멋진 아들이네요. 계속 잘한다고 응원해주세요.

  • 5. 찌니
    '24.9.30 2:50 PM (223.39.xxx.233)

    이런 글 보느라 82를 못 끊어요^^
    덕분에 희망을 봅니다

  • 6. 아이고
    '24.9.30 2:54 PM (210.2.xxx.3)

    조금만 일찍 더 정신차리지..
    그래도 지금이라도 정신차렸으니 다행이네요

  • 7. ..
    '24.9.30 2:58 PM (116.35.xxx.111) - 삭제된댓글

    부럽..
    언니들 왜 남에 아들이야기는 다 부러운거예요~~~
    무념무상인 제 아이 고2도 언제가는 철들날이 오긴 올까요?

  • 8. 우리도
    '24.9.30 3:01 PM (1.220.xxx.173)

    살아봤듯 인생 길잖아요.
    몇년방황해도 이렇게 잘돌아와주니 얼마나 좋습니까
    너무 부럽습니다

  • 9. ...
    '24.9.30 3:06 PM (220.149.xxx.2)

    아이가 의지가 있고 원하면 편입 시험을 준비해보는 것도 한 방법 ...

  • 10. ㅇㅇ
    '24.9.30 3:16 PM (59.6.xxx.200)

    헐 너무 반가워요 저희애도 천안학교 다녀요
    이거저거 챙겨 교환학생도 갔다오더니 전보단 훨씬 성실하네요
    이게 자식키우는 기쁨인가봅니다 ㅎㅎ

  • 11.
    '24.9.30 3:16 PM (58.140.xxx.20)

    제가 다 기쁘네요 울컥울컥

  • 12. 아이구
    '24.9.30 3:44 PM (118.221.xxx.141)

    장하다 장하다.
    너무 잘했다.
    지금이라도 하면 된단다.
    모른는 아줌마지만 화이팅 할께.

  • 13. ..
    '24.9.30 3:48 PM (112.152.xxx.33)

    다행이네요 제 지인 아이도 지방으로 갔는데 처음엔 조금 힘들어하더니 원글님 아드님 처럼 점차 두각 나타내더니 졸업시 거의 3등이내 성적으로 졸업 전 대기업 들어갔어요

    지인 아이도 중등때 특목고 희망해서 엄청 열심히 하다 고등때 일반고 가면서 방황을 좀 했거든요 그 지인 하는말이 중학교때 공부한 힘이 결국 대학 가서도 나타나더라 하더군요
    특히 영어 실력은 중등공부 했던 것이 많이 도움되었다고 하더라구요

  • 14. 축하
    '24.9.30 3:51 PM (1.237.xxx.181)

    정말 남의 일이지만 기쁘네요
    축하드려요.

    애가 이제 사춘기 벗어났나봐요
    기특하네요. 공부 열심히 하는 것도 이쁘고
    엄마 장학금 준다니 ㅡ 말이라도 넘 부럽습니다

    애 심성이 저렇게 반듯하면
    무슨 걱정이 있겠어요. 자녀분은 반드시 잘될겁니다

  • 15. ...
    '24.9.30 3:53 PM (112.220.xxx.250) - 삭제된댓글

    아이가 너무 예쁘네요! 앞으로 앞날도 응원합니다!

  • 16. 장하네요
    '24.9.30 3:56 PM (61.81.xxx.191)

    원글님 아드님 너무 장하네요. 꽃길만 있길 바랄께요~~

    위에 천안학교 에서 교환학생 다녀온 자녀분 있는 ㅇㅇ님 대학교 초성만이라도 알려주실수 있을까요.

    저는 공부 안좋아하는 고입앞둔 아이맘인데요. 알려주신다면 아이 학교 선택시 도움 많이 될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17. ㅇㅇ
    '24.9.30 4:28 PM (59.6.xxx.200)

    장하네요님. 상명대 천안캠퍼스에요!
    미국 영국 홍콩 중국 일본 등 생각보다 많은곳들과 교환학생을 맺고있더라고요 본인만 열심히하면 이런저런 기회들도 많은가봐요 ㅎㅎ

  • 18. ..
    '24.9.30 4:51 PM (175.121.xxx.114)

    아들멋져요 저렇게 정말 조금 늦게? 본인의 인생에대한 고민을.해보는게 얼마나 큰.자산일꺼요 어머님 아들 잘 키우셨어요

  • 19. 그죠
    '24.9.30 4:52 PM (223.42.xxx.82)

    정신차리고 지금부터 열심히하면 잘됩니다
    살 날이 더 많아요
    참으로 기특하네요..크게 될 아이입니다
    공부하고 장학금받아서 엄마준다는게 보통이상의 아이입니다

  • 20. 장하네요
    '24.9.30 6:19 PM (118.235.xxx.179)

    ㅇㅇ님 정보 감사 합니다 ~~~

    원글님,답글님들 저녁 맛있게 드세요~^^

  • 21. ...
    '24.9.30 7:29 PM (59.14.xxx.42)

    와, 멋진 아들을 두셨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2091 스페인 국왕, 대홍수 피해지역 찾았다가 '진흙 봉변' 10 ........ 2024/11/04 3,038
1642090 한글자판연습 어디서 할수있어요? 3 바다 2024/11/04 554
1642089 이재명 “ 금투세 폐지 동의” 코스피 1% 급등 11 ㅇㅇ 2024/11/04 1,704
1642088 서울 지하철 청바지 모습 4 .. 2024/11/04 3,392
1642087 국감영상보니 국힘국회의원들은 태도가 왜저래요? 11 어휴 2024/11/04 1,076
1642086 단무지 유통기한 8/8 괜찮을까요? 5 .... 2024/11/04 590
1642085 오염수 도 뭔지 몰랐다에 한표 4 오염수 2024/11/04 800
1642084 황소 다녀도 고등가면 결국 똑같나요? 12 ㄴㄴ 2024/11/04 3,171
1642083 첫 임신 이제 2달이에요~ 10 나약꼬리 2024/11/04 1,149
1642082 이제 칠순팔순도 만으로 하는걸까요? 3 땅지 2024/11/04 1,391
1642081 아가씨방 벽지색깔 추천부탁해요 9 도배 2024/11/04 758
1642080 베스트 며느리 간병글에 댓글 소름 19 ... 2024/11/04 6,815
1642079 이태원이나 반포 포장맛집좀 알려주세요.. 2 ... 2024/11/04 575
1642078 아파트 13층인데 초파리가 있어요.. 7 초파리박멸 2024/11/04 1,217
1642077 어깨와 목결림이 심한데요 6 결림 2024/11/04 1,191
1642076 식품건조기 원형이랑 사각 아지매아지매.. 2024/11/04 224
1642075 나는 왜 엄마 아빠가 없어?? 5 ........ 2024/11/04 2,854
1642074 이재명 한마디에 주식장 폭등인걸 보면 21 악의축 2024/11/04 4,032
1642073 이재명은 그냥 표만 얻으면 되는 인간 22 2024/11/04 1,647
1642072 요즘 애들 핸드폰 벨소리 무음으로 해놓는게 유행인가요 32 ㅇㅇ 2024/11/04 3,755
1642071 尹 "민생 어려움 풀기 위해 2년 반 쉴 틈 없이 달려.. 50 하이고 2024/11/04 5,093
1642070 효도의 결말은 가족해체, 희생의 댓가는 실망 9 음.. 2024/11/04 2,611
1642069 더러운 집 보면 제 상태를 알수 있어요. 5 dd 2024/11/04 3,224
1642068 남편의 사랑? 5 .. 2024/11/04 1,436
1642067 시스템 패딩오리털충전여부 4 캔커피 2024/11/04 6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