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수년차 부부인데 사이가 그닥 좋지 않았어요. 서로 대화도 별로 안하고 너는 너. 나는나. 각자 자기인생 사는 느낌?
올해 경제적으로 위기가 왔거든요.
너무 불안하고 앞날을 모르겠는데 부부사이는 진짜 좋아졌어요. 전쟁통에 애들데리고 서로 믿을 단하나의 동료느낌. 전우의 느낌으로 내가 여기 막으면 저쪽은 저기 막고 ...같이 합심해서 일하고. 사랑보다는 경제공동체의 결속력이 이렇게 강하구나..
진짜 한배 탄 부부가 된 느낌을 이제서야 받네요.
십수년차 부부인데 사이가 그닥 좋지 않았어요. 서로 대화도 별로 안하고 너는 너. 나는나. 각자 자기인생 사는 느낌?
올해 경제적으로 위기가 왔거든요.
너무 불안하고 앞날을 모르겠는데 부부사이는 진짜 좋아졌어요. 전쟁통에 애들데리고 서로 믿을 단하나의 동료느낌. 전우의 느낌으로 내가 여기 막으면 저쪽은 저기 막고 ...같이 합심해서 일하고. 사랑보다는 경제공동체의 결속력이 이렇게 강하구나..
진짜 한배 탄 부부가 된 느낌을 이제서야 받네요.
저희집도 앙금이 거치고
함란한 길을 거치고 나니 돈덕해졌어요
대부분 그 반대 아닌가요
연애는 역경과 고난속에 더 굳건해지지만
결혼생활은 돈과 안정이라는 반석위에 있어야 살아남는다는…
원래 그 반대가 대부분 많은데 신기하네요.
신기해요. 저희 집 같으면 아마 그런 일 생기자마자 파탄날 듯...
올해 초에 경제난을 겪으면서
부부 사이가 좋아졌어요
측은지심도 있고 동지애도 있고
아이들 불안하지 않게 하려고 그런 것도 있고요
넉넉하고 안정된 상황에서 사소한걸로 서로 싸운적도 많았고 결국 대화를 많이 안하게 되었는데 위기가 오니 그런 사소한 것들이 정말 사소하고 행복했던 일상이었다는걸 깨달았어요. 아이들 공부 잘하고 못하고도 어찌나 사소한지... 다 내려놓고 닥친일만 같이 집중하니 맘이 이렇게 잘 맞을수가 없네요.
자식도 못된 말 하고 부모에게 무심한 거 당하니 부부로서 동지애 생기더군요 진짜 내 편이 누군지 깨닫게 되더라구요
두 분 모두 좋은 분들이라 그래요 저희 부부는 정말 다정하고 사이 좋았는데 몇가지 곤란 생기면서 데면데면해졌어요 제가 나쁜 사람이라서겠죠
그 경제적 위기가 누구 한사람의 배신이나 뒤통수로 온 거라면 파탄날 수도 있지만
언제 또 사고칠지 모르니...
잘 살이보려다가 그런 거면
같이 헤쳐나가야 하니 돈독해질 수 있죠
몇 년 전에 글도 썼어요
남편사업 망?하고 살던집 1/3크기의 집
월세로 갔었는데
아이 하나가 하는 말이
방문만 열고 나오면 가족 중 누군가를
마주치니 좋다~
어찌나 위로가 되고 힘이 나던지요
한참 사춘기였던 녀석이라 속으로 걱정
많이했거든요 ㅎ
지금은 변두리긴해도 그보단 훨 큰집
전세로 사는데
그 어느때보다 행복합니다^^
두 분 인성이 좋은 사람들이라서 그런게죠.
행복하세요♡
잘 될 집안이라서 그래요.
행쇼~~~
위기에서 찢어지는 경우도 있고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 더 좋아지는 경우도 있는데
후자인 원글님은 성숙한 의식과 인격을 가진 분들이신 거죠.
좋은 일만 가득할거예요~
계속돈사고 쳐봐요. ㅠㅠ
사이 좋아질래야좋아질수가 없어요.ㅠㅠ
저는 결국 이혼했어요 ㅠㅠ
가족에게 스트레스 상황이 생기면
있는 자원 다 끌어모아 유연하게 해결하고 더 단단해지는 가족이 있고,
서로 니탓 내탓 하며 파국으로 가버리는 가족이 있고요.
가족적응 이론이랍니다.
여기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유연한 태도'에요.
나에게 상대에게, 그리고 상황을 바라보는 유연한 힘이 위기를 극복하는 힘입니다.
저희도 그래요
자주 싸우고 안친했는데 하던 일 망하고 돈독해졌어요
저희도 위기와 늙음 앞에서 더 돈독해지네요
좋은날 왔음 좋겠어요
유연한태도... 맞아요. 이런일 저런일 살다보면 의도치 않게 생길수 있고 여기서 조금이라도 네탓하기 시작하면 무너져내릴걸 알기에 무조건 서로 상대에게 긍정적인말. 칭찬. 격려만 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견뎌낼수 있으니까요..
원글님 부부는 천생연분 입니다,
그래야지요
부부는 그래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