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 출판사서 수억 원 횡령 정황…태영호 "심려 끼쳐 죄송"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우리 엄마니까 말만 전달하면 돼. 네가 해줘야 해. 별일 없을 거야."
A 씨에게 전화가 걸려 온 것은 지난 5월이었다. 태영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의 장남 태 모 씨( 32 )는 A 씨에게 국방부 소속 김 모 사무관을 사칭해 모친인 오혜선 작가에게 전화할 것을 요구했다. 오 작가가 운영하는 출판사에서 납품 도서를 추가 주문하겠다는 내용이었다.
태 씨는 이를 근거로 책 인쇄 대금을 부풀려 오 작가가 운영하는 출판사에서 수억 원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29 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태 씨는 돈을 끌어오기 위해 모친 출판사 자금까지 손을 대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태 씨는 당시 모친이 운영하는 출판사에서 팀장 또는 실장이라는 이름으로 사실상 관리자급 역할을 맡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