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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혐오스런 마츠코 같은 나

... 조회수 : 2,597
작성일 : 2024-09-29 16:03:23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이란 영화 아시나요?

제 일생을 돌이켜보면

나도 혐오스런 땡땡이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려서부터 집에서 천덕꾸러기 취급

친족에게 조롱 타박 폭언 당하는게 일상

폭행 추행도 당함

부모 폭력 동반 불화에 둘 다 알콜중독

위생 태도 감정 등 가정 교육과 교류 전무

질병 사고로 어릴적 입원 3회

학창시절 외모로 꼽 자주 당함

그게 너무 상처였는데 다이어트 등 개선도 안 함

수능 평소보다 망침

임금체불과 구조조정 겪음

최저시급 비정규직 전전

주어진 기회도 날리기 일쑤

친구든 이성이든 짧게나마라도

정서적으로 충족됐던 관계 없음

불쾌하고 부당한 일을 당해도 입도 뻥끗 못 함

심지어 괜찮은척 ㅂㅅ같이 처웃으며 당함

비슷한 일을 당해도 똑같이 대처 못 함

자식들 중에 유일하게 신용 멀쩡하다고

부모 형제가 대출 받아 돈 빌려달라고 수차례 요구

 

그나마 운이 좋았던 점을 찾자면

초딩때 선생님들한테 인정 자주 받음

학창시절 공부 안 한거에 비해서는 성적이 괜찮았음

절친은 없었지만 왕따는 아니었음

직장에서도 특별히 괴롭힘 당한 적은 없음

넉넉하게 지원 받은건 없지만

학비나 용돈이 쪼들리지는 않았음

 

내 인생은 왜 이 따위고

난 왜 이렇게 생겨먹었나 모르겠어요

IP : 106.102.xxx.20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았던 점만
    '24.9.29 4:11 PM (119.71.xxx.160)

    생각하세요. 그럼 인생이 훨씬 잘 풀려요
    불평 불만 많은 사람치고 잘되는 사람 없었어요

  • 2. .....
    '24.9.29 4:11 PM (118.235.xxx.39)

    자기자신 팩폭인가요. ㅎㄷㄷ

  • 3. 00
    '24.9.29 4:22 PM (14.138.xxx.105)

    원글님 장점도 많은 분일거라고 믿어요. 성실하시고 힘든 상황에서도 노력하신 분 같은데요. 스스로를 사랑하시면 좋겠습니다. 당신은 귀하고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 4. 나에게
    '24.9.29 4:25 PM (121.147.xxx.48)

    누구에게나 있는 당연한 거 아닌가? 하는 어떤 내 상태가
    타인에게는 너무 크게 부러운, 그런 게 꼭 있습니다.
    건강, 긍정적 성격, 일상의 성실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서는 회복능력, 긴 수명
    아마 인지하지 못하시지만 그런 게 있을 거예요.

  • 5. 원글님
    '24.9.29 4:40 PM (58.239.xxx.59)

    저랑 친구하실래요? 저도 혐오스런 마츠코의 인생이란 영화보고 꼭 저를 보는것같다 생각했거든요
    집에서도 어릴때부터 천덕꾸러기로 맨날 얻어맞고 욕 쳐듣고 자랐고
    커서도 밑바닥 일자리만 전전하면서 쓰레기같은 인간들한테 짓밟히고 무시당하고 이용당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안죽고 살아있네요 언젠가는 나에게도 좋은날이 오지않을까 기대하면서요
    원글님 힘내세요 꼭 안아드리고싶어요

  • 6. ..
    '24.9.29 4:48 PM (49.142.xxx.184)

    초년이 불행해도 노년이 행복할수 있어요
    화이팅!!

  • 7. 저도
    '24.9.29 5:08 PM (61.101.xxx.163)

    제대로 된 직장도 없이 평생을 알바하고 비정규직으로 떠도네요. ㅠㅠ
    노후 안되어있고.. 연금도 없고 이혼은 했고..
    내일 알바 면접가요.
    제 인생도 참..ㅠㅠㅠ
    그 영화는 안봤는데 보면 우울해졌을듯요.ㅠㅠ

  • 8. 가장
    '24.9.29 5:12 PM (118.235.xxx.138)

    인상 깊은 대사 '태어나서 죄송합니다'
    자기 연민에 빠져 있을 때 어찌나 그 문구가 와닿는지 ᆢ
    저도 그 영화 주인공에 이입되어 본 적이 있어서 공감합니다

  • 9. 000
    '24.9.29 5:29 PM (118.235.xxx.198) - 삭제된댓글

    넉넉하게 지원 받은건 없지만

    학비나 용돈이 쪼들리지는 않았음

    ㅡㅡ이것만으로도 괜찮은 어린 시절 보내신 겁니다

  • 10. ...
    '24.9.29 5:31 PM (106.102.xxx.148)

    정말요? 가족들한테 폭언 듣는게 일상이고 폭행 추행도 당하고 부모가 둘 다 알콜중독이었는데 괜찮은 어린 시절인 거예요?

  • 11. 영통
    '24.9.29 5:44 PM (106.101.xxx.100)

    내용 듣고
    나의 인생과 오버랩 될까봐
    아직 못보고 있어요.
    이상하게 꼬이고 안 풀린 인생이었다는 게

  • 12. ...
    '24.9.29 6:52 PM (221.162.xxx.37)

    곱게 자란 나 같은 건 환상일 때가 많고 일본과 우리나라 여성 중에 님 같은 사람 아주 많아요.
    저도 그런걸요.
    그래도 힘내봐요 우리.
    지나간 일 때문에 현재와 미래를 우울하게 보내지 말고 내 선택이 아닌 일로 너무 힘들어하지도 말며
    나를 위해 주어진 일상과 기분을 스스로 선택한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즐겁게 지내다보면 별로 애쓰지 않아도 평화로운 마음으로 지낼 수 있게 될 때가 오더라고요.
    불행친화적 모드로 맞춰져 있던 게 어느 순간 안정감을 기반으로 한 즐거움으로 바뀌어서 유지되는 거 같아요.

  • 13. ...
    '24.9.30 2:43 AM (106.102.xxx.156) - 삭제된댓글

    위로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저를 비롯한 마츠코들...남은 인생에서는 행복하고 즐거운 일과 관계 한번이라도 누릴 수 있길 바라요

  • 14. ...
    '24.9.30 3:55 AM (106.102.xxx.152)

    위로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저를 비롯한 마츠코들...남은 인생에서는 행복하고 즐거운 일과 관계 한번이라도 주어지길 바라요

  • 15. ,,,
    '24.9.30 8:54 AM (175.121.xxx.62)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사람입니다. 계약직, 최저 일자리 전전이고... 무리에서 거의 호구이고... 지금은 거의 고립 상태입니다. 결혼,자식도 없는데.. 결혼 했다면 상대에게 지배 당했을 것 같고.. 자식을 낳았다면 자식이 제 인생 반복한다면 너무나 큰 죄 짓는 것 같아서... 없는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관계는 고통을 주고 관계를 만들지 말고 고립 즉 외로움을 견디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쩌면 정신과나 종교에서 말하는 것도 너의 태어난 팔자를 인정하라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혐오스러운 사람도 여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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