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호칭 얘기가 나와서

아줌마 조회수 : 1,647
작성일 : 2024-09-29 13:09:25

예전에 아이 어린이집 다닐 때 걸어서 15분 차로는 2~3분 거리였어요. 날씨 좋을 때는 유모차로 다녔지만 춥거나 비오는 날은 차로 다녔고요.

같은 라인에 할아버지 할머니 두 분이 손주를 매일 데려다주는데 저희 아이 어린이집 근처 다른 어린이집이었고 매일 거의 비슷한 시간이라 자주 마주쳤어요.

엘레베이터에서 만나면 인사하다가 스몰토크 하는 사이가 됐죠.

저희 부모님보다 10살 이상 많아보였고 그 당시 제가 보기엔 일흔은 훨씬 넘어보였고 할머니가 다리도 불편하게 걸으셔서 여든 넘으셨나 싶기도 했어요. 저는 큰아이 초등에 막내가 늦둥이여서 마흔 극초반이었고 키 크고 밉지 않은 보통 외모. 그 아이는 막내 아들네 손주라 했고 아들 며느리는 저보다 젊었어요.

겨울 되니 제가 차로 가는 날이 여러번이 되고 자꾸 마주치니 몇 번 제 차로 같이 가게 됐어요. 너무 고마워하면서 은근 기다리기까지 하셨고 단지 내라 신호등 있는 외부도로도 아니고 별 생각없이 꽤 자주 다녔죠. 전 타인에게 거부감 없는 편이고 또래 아이 있으면 더 친밀해지기도 하고요.

 

어느날 비가 주적주적 오는 날 하원시간에 아이 태우는데 저쪽에서 아줌마~! 같이 가요! 아줌마~ 아줌마~ 큰 소리가 들려요. 절 부르는 거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그 아줌마가 바로 나였음. 비가 와서 걷기 힘드니 저희 어린이집 근처에서 절 기다린 거였는지 아이 태우는데 저쪽에서 손을 흔들며 아줌마~ 아줌마~ 이러며 절뚝절뚝 뛰어오시는데, 갑자기 기분이 확 나빠지면서 아줌마 호칭만 귀에 남는 거예요.ㅋㅋ 아줌마가 맞지만 보통 할머니들은 자식뻘 사람한테 그렇게 안 부르지 않나요?

그냥 그 뒤로는 슬슬 피해다녔어요. 호칭에 관심도 없었는데 그냥 기분이 안 좋았고 우리 엄마보다 열두살 이상 많아보이는 저 할머니는 왜 나한테 아줌마라 소리쳤을까 지금도 궁금해요. 

IP : 211.234.xxx.72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9.29 1:23 PM (1.177.xxx.111)

    아줌마를 아줌마라고 부르지 못하면 뭐라고 불러야...ㅠㅜ
    보통 애기엄마 라고 많이들 호칭하시긴 하던데 너무 맘이 급해서 아줌마라고 부른거 같은데 그런걸로 기분 나빠하고 피해 다닌다니 뭐라고 할말이...

  • 2. tmi
    '24.9.29 1:28 PM (220.78.xxx.213)

    글을 참 길게 쓰시네요 아줌마

  • 3. 이해는
    '24.9.29 1:29 PM (121.133.xxx.125)

    되는데
    호칭을 만들어야죠.

    거꾸로 님도 가족이나 측근이랑 이야기할때

    그 분을 어르신. 할머니라고 지칭한 적은 없으신지

    급하고, 불러야겠고,
    여기요!!하셨음 좋아겠지만 ㅠ

    기분은 꿀꿀하시겠지만
    미드나 영화에 콜미 **!하잖아요.

    콜미 제니 프리즈 ^^

    어머 제니씨.. 그러시겠죠. 여러번 익숙해짐

  • 4. 맞기는
    '24.9.29 1:30 PM (121.133.xxx.125)

    합니다. 본인 할머니 원글 아주머니죠.ㅠ

  • 5. ....
    '24.9.29 1:30 PM (114.200.xxx.129) - 삭제된댓글

    그럼 어머니되시는 분들은 자식뻘되는 사람들한테 뭐라고 부르는데요.???
    60-70대 되는 분들이 저한테 호칭을 불러가면서 말해오는 분들은 주변 친척이나 부모님 말고는 없어서..
    진심궁금해서요.. 아이 이름을 알았으면 누구 엄마 이렇게 불렀겠죠 . 하지만 아이 이름을 모르면 그분들 입장에서는 뭐라고 불러야 되는지 싶네요

  • 6. ...
    '24.9.29 1:33 PM (114.200.xxx.129)

    그럼 어머니되시는 분들은 자식뻘되는 사람들한테 뭐라고 부르는데요.???
    60-70대 되는 분들이 저한테 호칭을 불러가면서 말해오는 분들은 주변 친척이나 부모님 말고는 없어서..
    진심궁금해서요.. 아이 이름을 알았으면 누구 엄마 이렇게 불렀겠죠 . 하지만 아이 이름을 모르면 그분들 입장에서는 뭐라고 불러야 되는지 싶네요
    제가 나중에 늙어서 저상황이 되면 마땅히 호칭을 부를수가 없다면 뭐라고 불러야 될지 모르겠네요.. 그래서 그분 이해가 가는데요

  • 7. 그 상황에서
    '24.9.29 1:36 PM (223.38.xxx.184)

    선호하는 호칭은 뭐예요?
    ㅇㅇ 엄마?

  • 8. 어휴
    '24.9.29 1:36 PM (76.219.xxx.55) - 삭제된댓글

    무식하고 무례한 할머니들 총출동
    아기엄마 라고 하면 되죠
    그냥 극심한 혼란통 전쟁통 살아오신 분들이라 이해해야지 할게요

  • 9. ㅡㅡ
    '24.9.29 1:40 PM (116.37.xxx.94)

    순간 누구엄마가 생각이 안났을수도...

  • 10. ..
    '24.9.29 1:45 PM (211.234.xxx.72)

    글쎄요.
    다들 마흔 쯤 되는 동네 아줌마한테 대놓고 아줌마~ 라고 부르나요? 뒤에서야 어떻게 부르든 아장아장 걷는 아기 엄마한테 바로 앞에서 아줌마라고는 안 하지 않나요? 더군다나 교양있는 사람이라면 안면 있는 자식뻘 사람한테 아줌마라고는 안 하죠. 전 제 아이 친구들한테 절 지칭할 때도 아줌마가 해줄게~ 라고 그 단어 스스로 쓰는 사람인데, 아는 할머니가 아줌마 라고 부르는 소리는 듣기 싫었어요.

  • 11. ㅡㅡ
    '24.9.29 1:45 PM (211.222.xxx.232)

    극 t분들이 댓글 다셨나 ㅋ
    아줌마가 맞지만 아줌마라 부르면 기분 나쁘죠.

  • 12. ^^
    '24.9.29 1:46 PM (223.39.xxx.25)

    ᆢ호칭 문제많네요
    ~가끔~여기 82에 많이 올라오는 글중에
    할머니~~이모ᆢ아기엄마ᆢ등등
    상대방입장에서 듣기싫어하는 단어들 있어요

    뭐라고 부르던 본인이 싫음 어쩔수없는 일

    손주가 생겨서 나이불문~~할머니가 되었는데도
    그할머니 호칭이 너무나 싫다는 분도 많이있어요

    이웃이 부르면 더~~더욱 소름끼쳐한다는것

    결론 개개인 다 싫은 이유가 있겠지만
    그상대방이 모르니까 급하게 본인편한대로
    ᆢ호칭?ᆢ나름 그렇게 불렀겠지요

    원글님이 싫음ᆢ싫은거지 무슨 이유가 있을까나ㅠ

  • 13. ..
    '24.9.29 1:53 PM (211.234.xxx.72)

    호칭이 어느 정도는 자기 나이 기준이어야지요.
    나이 오십 넘는 사람이 칠팝십 노인한테 할머니 할아버지라고 부르는 것보단 어르신이라고 하는게 낫잖아요. 그분들도 오십 넘은 손주는 없을텐데 이 세상 모두가 자길 할머니 할아버지라 부르는 건 이상해요.
    사회적으로 할아버지 할머니 나이지만 특히 아는 사이라면 굳이 그렇게 부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아줌마가 그 나이 여자를 지칭하지만 잘 아는 자식뻘 여자한테 부를 호칭은 아니죠.

  • 14. ㅇㅇ
    '24.9.29 1:57 PM (61.99.xxx.58)

    우리도 그냥 다 이름 불렀으면 좋겠어요
    식당이모, 청소이모, 엄마친구이모 등 너무 이상한 호칭도 많고 서로 기분 나쁘구요

  • 15. ...
    '24.9.29 1:58 PM (114.200.xxx.129)

    그럼 아는관계이면 그냥 아이 이름 알려드리면서 그냥 누구네 엄마라고 불러달라고 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아는관계면 당연히 아이이름을 아니까 애초에 아줌마라는 소리를 안하죠...
    저도 40대초반이라서 가끔 전혀 모르는 어른들한테아줌마 소리도 듣기는 하지만...
    어차피 한번 보고 말 사이이니까 .. 아줌마라고 하던지 말던지 전혀 개인치 않는편인데
    아는 사이이고.. 종종 보는 이웃이라면.. 그냥 아줌마가 뭐예요 . 그냥누구 엄마로 불러주세요라고 할것 같네요

  • 16.
    '24.9.29 2:09 PM (210.179.xxx.73)

    원글님은 뭐라고 불리면 기분 좋았을까요?
    원글님이 생각하는 적당한 호칭을 말씀해보세요.
    아이이름을 다 기억 못할수 있으니 [$$엄마] 란 호칭은 빼고요.

    기분은 나쁘고 대안은 없는건가요?

  • 17. 그 분이
    '24.9.29 2:12 PM (121.133.xxx.125)

    사회적 교양이나 세련됨 까지 못갖추신거죠.

    제 옆집은 저희가 이사온지 10년째인데
    80대 노부부가

    제게 사모님 ㅠ 편하게 이름 부르시라고 했는데

    저야 당근 사모님이라 부르지만

    옆댁 사모님은 딱 봐도 50년대를 거치신
    인텔리 이시거든요. 제 지인들 인텔리 인증. 백퍼

  • 18. 바람소리2
    '24.9.29 2:12 PM (222.101.xxx.97)

    아줌마는 좀 그렇긴한데 ㅡ 애기엄마 &&엄마?
    함부로 차 태우고 친절 베푸는거 꺼려져요
    특히 남자는요

  • 19. ....
    '24.9.29 2:13 PM (180.69.xxx.152)

    아니??? 분명히 XX엄마....라는 호칭을 두고 뭔 지랄이래요???

    한두번 마주친 것도 아니고 거의 매일 마주치는 아기 이름도 못 외울 정도의 인지력이면
    애초에 아이를 맡기는것 자체가 위험한거죠. 그건 이미 치매 수준이에요.

    태워다줘서 고맙다고 선물은 못 할 망정 애기 이름 외울 정성조차도 없어요?? 도랐나...
    그 늙은이 지 복을 지 발로 차 버렸네요....

  • 20. ㅎㅎ
    '24.9.29 2:17 PM (218.155.xxx.188)

    살면서 내 상식선과 유사한 사람 만나는 건 드문 일이고
    게다가 교양 있는 사람이 나를 교양인답게 대해주어야 된다고 하면은 그런 사람만 만나는 것도 그렇게 흔한 일은 아닙니다. 욕을 한 것도 아니고 아줌마를 아줌마라고 부르는데 그게 기분 나쁘다면 어떡하겠어요.
    그분은 그렇게 말하는 사람인가하면 되는 거죠. 악의가 있어 놀린 것도 아니고 참..
    뭐 안 마주치시면 되죠? 뭐라고 불러야 됩니까? 이름도 모르면
    101동 주민님 ! 이렇게 해야 되나요.

  • 21.
    '24.9.29 2:18 PM (211.235.xxx.178)

    원글이야말로 그 할머니에 대한 편견 때문에 그 호칭이 기분 나쁜건 아니고요?

    솔직히 한국 말은
    여성 한정, 연령을 감안한 제너럴 호칭이
    아가씨, 아줌마, 할머니 외에 딱히 없는게 사실이죠.
    애엄마한테 아가씨는 맞지 않으니 아줌마라 했을테고요

    애 없는 나도 아줌마 호칭 들어도 노관심, 패스인데
    아줌마 호칭이 왜 기분이 나쁜건지 도통 모르겠음.
    솔까, 제니라고 불러달랬대도
    순간 생각 안나면 아줌마로 불렀을 수 있는 상황임.

  • 22. 생각해보면
    '24.9.29 2:19 PM (210.126.xxx.111)

    아가씨 아줌마 할머니
    상대와 모르거나 친하지 않는 사람한테는 정말 간단하고 부르기 편한 호칭인데
    어쩌다가 호칭에다가 이상한 선입견을 심어놔서 호칭문제로 사람들이 불편해 한다는게
    한국 사람들은 참 힘들게도 산다 싶네요 사서 고생이 아니라 사서 문제를 만드는게.

  • 23. .....
    '24.9.29 2:31 PM (211.202.xxx.120)

    이해되요. 사이좋게 얘기하고 지내던 어른으로 보던사람이 나한테 아줌마 소리질러대며 다가오면 순간 무식해보이고 정떨어져서 안보고 싶을거같아요
    누구엄마 하면 나았을텐데

  • 24. 차도
    '24.9.29 2:32 PM (121.133.xxx.125)

    얻어타면서
    그 분도 ㅠ

    년간 공짜 셔틀 날렸잖아요.ㅠ
    VIP 대접을 해주었어야지.ㅠ

    안타깝습니다. 아마 땅과 본인의 머리 입을 ㅠ

  • 25. VIP
    '24.9.29 2:35 PM (121.133.xxx.125)

    VIP 에게 실수한겁니다.

    젤 좋은건
    웃으면서

    아줌마 소리 들으면서
    차 태워 드릴 순 없잖아요.

    알아서 호칭 만들어 오실거 같습니자.

  • 26. 글처
    '24.9.29 3:23 PM (39.118.xxx.228) - 삭제된댓글

    보통 딸 뻘이고 신세도 졌으면
    애기엄마 라고 부르지 않을까요?

    아줌마 지만 아줌마 소리 기분 언짢을 수
    있어요 이해갑니다

    저는 15살 아줌마라고 왜그래 진짜 !
    흐앙앙 늙다리 아저씨들이 ㅠㅠㅠㅠㅠ

  • 27. ..
    '24.9.29 3:42 PM (175.119.xxx.68)

    몇년전에 이사온 옆집 할마시 저는 호칭 안 부르는데
    저보고 아줌마라 부르네요
    자기는 할마시 주제에
    말투도 듣기 싫은데 정이 아주 뚝뚝 떨어져요
    복도에서 안 마주치고 싶어요

  • 28. ㅇㅇ
    '24.9.29 5:04 PM (14.32.xxx.165) - 삭제된댓글

    저도 그런 상황입니다.
    젊은 엄마요~
    이쁜 엄마요~
    이렇게 호칭 한답니다.

  • 29. 아주머니
    '24.9.29 6:48 PM (39.115.xxx.30)

    아줌마는 부르는 그 사람이 예의 없은 사람임을 나타내는 것 같고, 아주머니면 괜찮은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9448 현역가왕 팬분들께 3 ㅇㅂ 2024/11/17 1,198
1649447 단백질 3 영양소 2024/11/17 1,003
1649446 홍염살이나 도화살이 있어보이는 지인 5 사주공부하고.. 2024/11/17 4,357
1649445 카이막이 먹으면 무슨맛이에요 20 .. 2024/11/17 4,242
1649444 고추장빵 유럽에서 흥하겠어요! 3 2024/11/17 2,710
1649443 임플란트한 이가 씹을때 둔한통증으로 3 치아 2024/11/17 1,141
1649442 내로남불 3 내로남불 2024/11/17 681
1649441 고기 먹으면서 채식주의자라던 빽가 전여친 15 누구? 2024/11/17 7,357
1649440 타로는 본인만 직접 볼수있나요? 2 제가 2024/11/17 824
1649439 딸이 데려온 남친 외모가 53 ㆍㆍ 2024/11/17 21,993
1649438 여유롭게 해외여행만.. 12 해외여행 2024/11/17 3,502
1649437 못생긴 사람 특징 20 .. 2024/11/17 9,549
1649436 틱톡 진짜 돈을 많이 뿌리긴 하네요 3 ... 2024/11/17 2,545
1649435 아랫사람이 만나면 고개 인사만 하고 10 길위에서의생.. 2024/11/17 1,771
1649434 근데 왜 판사가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을 맘대로 도려내죠>?.. 38 웃기네 2024/11/17 2,777
1649433 수학 공부 방법 개념 테스트 추천해요 2 개념 2024/11/17 1,071
1649432 가수 제시 무혐의 결정났네요 24 ㅇㅇ 2024/11/17 7,254
1649431 겨울에도 장미가 피네요 5 장미 2024/11/17 1,481
1649430 이탈리아 두명 여행시 와이파이는 로밍? 유심? 뭐가 낫나요? 7 이탈리아 2024/11/17 1,079
1649429 여기 압구정인데 학생 투신...ㅜ 84 ㅡ,ㅡ 2024/11/17 38,082
1649428 금으로 떼운 이가 아파요 1 네네 2024/11/17 1,173
1649427 정말 많이 싫은 단어? 말? 25 @@ 2024/11/17 3,006
1649426 “책을 잡으면 20년은 곱씹어야죠" 조국혁신당 이해민 .. 1 함석집꼬맹이.. 2024/11/17 1,424
1649425 챗지피티 유료 결제할려니깐 찝찝해요 4 ㄹㄹ 2024/11/17 1,530
1649424 무쇠소녀단 감동이에요! 9 오늘 2024/11/17 3,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