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간다고 아침에 나갔는데 담임선생님이 전화가 오셨어요
아이가 학교 안와서 전화를 해 보니 놀이터에 앉아 있다고 오늘 자기도 모르겠다면서 학교를 못가겠어서 놀이터에 앉아 있다구요.
담임선생님은 우선 본인이 아이랑 괜찮다고 이야기 해 뒀고 우선은 학교 꼭 안와도 된다고 이야기 해놓고 저에게 전화 한다고 하셨어요
아이가 지금 엄청 부담느끼고서 힘들어하는것 같다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 주셨고 집에서도 잘 이야기 해 보라고 하시더라구요
담임선생님 말씀으론 아이가 워낙 책임감도 강하고 힘들어도 내색하는 아이도 아니고 성실한 아이니 오늘 일로 너무 뭐라하지 마시고 그래도 잘 한번 살펴보라 하시더라구요
아이한테 전화 하니 놀이터에 그냥 있다고 해서 집으로 오라고 하니 학교 결석을 담임선생님하고 이야기 해보겠다고 해서 담임선생님이랑 통화후 결석 하고 오겠다고 하고 다시 학교 간 상태입니다
수시접수후에 아이가 많이 불안해 했었어요
고등 입학후에 사춘기랑 겹치면서(중학교때 너무 무난하게-보내서 사춘기 없을려나 싶을정도였는데 고등 입학후 이것저것 겹치면서 공부를 놓더라구요)
그과정에서 저도 지금 생각하면 변한 아이 보면서 아이랑 트러블도 심했고..(너무 성실하고 열심히 했던 아이가 한참 중요한 시기에 다 놓고 있으니 너무 속상했었어요..근데 정말 그시기를 제가 좀 더 현명하게 보냈어야 하는데 제가 그때 너무 부족한 엄마였어요)
그러다 2학년 말쯤 다시 하기 시작했는데 내신은 내신대로 엉망이고..
이런상황에서 수시는 논술 학종 교과 다 섞어서 쓰긴 썼는데 원서 쓸때는 자신감 있어 하다가 쓰고 난 후 불안해 하는것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대학이 인생 전부 아니고 인생의
한 과정일뿐이니 그냥 지금은 이런저런 생각 말고 열심히
하자고 이야기는 했었고..
아이도 열심히 했었는데..
수능 앞두고 많이 힘든가 봅니다
제가 좀 더 보듬었어야 했는데 싶고 글쓰면서도 눈물도 줄줄 났다가 당장 아이 오면 어떻게 할까 싶기도 하고 ..
정말 이런이야기 주변에 나눌 사람이 없어요..
생각나는 곳이라고는 여기밖에 없어서 여기로 왔습니다..
선배님들 이런저런 말씀좀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