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아버지의 동물 사랑 덕에
오리 다람쥐 토끼를 키워봤고
강아지는 계속 키웠어요
아버지께서 그들을 제일 많이 사랑하니까
제일 많이 보살폈고...
나는 주로 쓰다듬기, 바라보기, 뒤쫓기,
약올리기 이런 걸 하는 걸로
사랑을 퉁쳐먹었네요
이건 어린아이의 사랑법이죠!
한마디로 어떻게 동물을 키우는지는
전혀 모른채
아버지는 나에게 동물기르는 방법을
단 한가지도 알려주지 않은채로
일찍 떠나셨어요
오랜 세월 동물없는 삶을 살다
인연과 운명으로
강아지 하나가 내 곁에 찾아왔어요
2년 넘게
내손으로 먹이고 씻기고 입히고
산책시키고 안아주고 곁에 재우지만
항상 어떤 새로운 상황에 부닺히면
많이 고민하고 당황하게 됩니다
최근에 우리 강아지가
2년 넘게 먹던 사료를 안 먹기 시작했어요
2년간 정말 맛나게 먹던 녀석이 ...
아무리 봐도 어디 아픈 거 같진 않고
이 사료가 이제는 맛이 없다고
느낀 거 같았어요
한달 전부터 피부모발에 좋다는
강아지 양갱을 하루 한개씩 간식으로 먹였는데
그 때부터 자기 사료맛이 별로라고
느낀 거 같아 보였어요
강아지 사료를 섣불리 바꾸기
힘들잖아요
고민고민 하다가
어느 강아지 유튭에서 우연히 사료하나를
보게 되었어요
쿠@ 후기를 보니 괜찮더라구요
그동안 먹었던 사료가 소고기 사료인데
새로 본 건 피모에 좋은 연어사료더군요
일단 주문해서 한알 주니 바로 먹길래
평소먹는 장건강 사료랑
1:1로 섞어서 줘봤어요
아삭아삭 잘 먹어서 시름을 덜었어요
그리고 후기에 보니
이 사료먹으면
눈물이 안난다더니
3일 때부터 진짜 그렁그렁 주르룩하던
눈물이 없어요
매일 양치해도 입냄새 고약해! 했는데
입냄새도 괜찮아 졌어요
진짜 그동안 내가 뭘 한건지 ...
좀 어처구니가 없어요
나름 동물병원 판매 전용사료라서
스스로 안심하며 먹였는데
우리 강아지는
그 사료 어느 성분에 알러지도 있었고
별로였나봐요
강아지 키우는데도
좀 더 많은 정보력과 공부가 필요하다는 거
이번에 느꼈어요
강아지가 불편해 하는 게 있다고 느끼면
어떤 식으로든
개선방법이 반드시 있는 거 같고요
강아지 키우기도 목동맘처럼
정보력 좋은 엄마가 필요한가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