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4.9.26 10:39 PM
(112.133.xxx.27)
우선 3-4일 푹 쉬세요
그리고나서 고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할 수 있는 데까지 하시면 됩니다
2. 아아
'24.9.26 10:42 PM
(211.235.xxx.27)
남일이 아니에요. 저는 이번에 박사 원서쓰는데
40 중반이에요.
붙을지도 모르겠지만 ㅜㅜ
갈길이 멀겠죠
3. ㅇㅇ
'24.9.26 10:46 PM
(212.95.xxx.77)
지도교수님이 하라는 대로 한 건데 지적 당한 거라면
그 부분을 일단 메일로 라도 지도교수님과 다시 상의해야죠.
심사평에 따라 수정하되, 무조건 따를 필요는 없고
님이 맞다고 생각되면 밀고 나가고 근거를 더 보강하시면 돼요.
무조건 포기 없이 끝까지 쓴다고 생각하시고
매일 일정 분량 쓰다 보면 어느 순간 완성됩니다.
4. 흠
'24.9.26 10:51 PM
(217.149.xxx.7)
그냥 지도교수 말대로 해야죠.
그걸 수정하면 지도교수는 뭐가 되나요?
지적 받고 디펜스 하는게 님 의무였는게
거기서 내내하고 지도교수한테 수정을 의논해요?
지도교수 엿먹이는거죠.
5. ...
'24.9.26 11:00 PM
(185.100.xxx.166)
지도교수님께서 하라는 방향대로 한 것도
다 지적당했는데 제가 디펜스할 시간도 안주시고..
그냥 네네...할 수 밖에 없었어요.
---------
교수라고 해서 다 아는 것도 아니고 자기 분야만 좁게 아는 거라
그 분야 파고들은 박사 논문 쓰는 학생이 더 빠삭할 수 있는데
디펜스할 기회도 안 주면 심사장에서 억까 당하는 거 같고 억울하죠.
이런 경우는 지도교수가 지적 받았을 때
직접 디펜스 해주는 게 베스트인데...
교수님이 좀 나몰라라 하는 스타일이라 골치 아프네요.
그래도 최대한 기회를 만들어서 상의하고
지도교수랑 심사위원들 사이에서 절충하는 수 밖에요.
6. ㅁㅁ
'24.9.26 11:10 PM
(222.100.xxx.51)
교수님이 아무 말씀 없이 계셨고요
디펜스할 시간 조차 안주셨어요.
대답을 요구하는게 아니라 이건 다시해라. 이렇게.
지도교수님이 며칠 뒤 바로 출국하셔서 걱정이네요.
교수님이 몸이 좀 안좋으시고 퇴임 직전 마지막이라
의욕이 없으신것 같아요. ㅠ.
7. 힘내세요
'24.9.26 11:13 PM
(110.12.xxx.148)
저는 현직교수이고 매 학기 박사논문 심사합니다. 한 달 뒤 중간심사이니 적어도 심사일 7일~10일 전에 수정한 심사본을 심사위원들께 발송해야 하고 이렇게 발송하기 위해서 지도교수님께 발송해도 될 정도로 수정이 완료되었는지 더 고칠 부분은 없는지 미리 보이고 검토를 받아야 하므로 혼자 집중작업할 수 있는 실질적인 시간은 길어야 2주 반입니다. 그래도 적어도 3일은 아무것도 하지 말고 쉬세요. 그 다음에 할 일은 초심 때 받은 피드백을 모두 항목 매겨 정리하는 겁니다. 그렇게 해 두고 그 목록 중 반드시 고쳐야 할 것과 부분적으로 고쳐야 할 것 어떻게 해도 고치기 힘든 것을 분류해 보세요. 이중 어떻게 해도 고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는 지도교수님과 반드시 상의해서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 지도를 받으셔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 지도교수님과의 조율을 거친 수정 방향이 확정되면 본격적으로 집중 수정 작업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고치라는 대로 고쳤는데 심사 통과 안 해주는 교수는 없어요. 힘을 내시고 차분차분 진행해 나가세요. 원래 초심이 제일 힘든 법입니다. 뒤로 갈수록 속도가 붙고 난도가 낮아집니다.
8. 조언감사드려요
'24.9.26 11:20 PM
(222.100.xxx.51)
경험하신 분들,
또 현직에서 심사하시는 분의 조언 힘이 됩니다.
중심에는 외부심사위원들이 오니 또 얼마나 깨질까 긴장도 되고요.
오늘까지만 푹 쉬고 내일부터 해야겠어요.
수정사항을 엑셀에 정리는 해두었습니다.
지도교수님과 상의드리는게 제일 중요하겠네요.
9. 어휴
'24.9.27 1:09 AM
(74.75.xxx.126)
너무 힘드셨겠어요. 지도교수님이 좀 방치하신 느낌이 있긴 하네요.
저도 상황은 많이 다르고 미국에서 박사했지만 제 지도교수님은 저 디펜스 할 때 뭔가 다른 교수님들의 눈치를 봤다고 할까, 아마도 저는 알 수 없는 알력 다툼 그런 게 있지 않았나 그런 분위기였어요. 다른 교수님들이 몇 가지 지적 하시는데 한 마디도 안 하고 왠지 니가 알아서 해봐, 어디 보자, 그런 분위기요. 하지만 저는 디펜스 할 기회가 충분히 주어졌고 아주 적극적으로 제 입장을 설명했어요. 그 설명을 다 듣고 다른 교수님들이 수긍 하시고 한 분은 그런 입장이라면 훌륭한 논문이라고 이대로 마감하고 얼른 책으로 출판하자고, 축하한다고 해 주셨어요. 알고 보니 제 지도교수님은 유럽에서 박사학위 하셨는데 거기선 디펜스를 타운홀에서 한대요. 교수님들 아니고 누구라도 관심 있는 동네 사람들 다 와서 별의별 질문도 다 하고 커멘트도 한대요. 사자가 제대로 키울 새끼를 고르려고 벼랑에서 떨어뜨린다고 했나요, 그런 느낌이요. 저는 그 사자 새끼였고 침착하게 잘 기어 올라온 거였나봐요. 다른 교수님들이 이렇게 공격을 받고도 쫄지 않고 조리있게 자기 입장을 잘 설명하는 지원자 드물다고 칭찬까지 해주시고 훈훈하게 끝났어요.
다 사람이 하는 일. 쫄지 마시고 깨져도 자기 입장 당당하게 지키시되 수정하라고 제안 받은 부분은 지도교수님과 상의해서 수정하시고요.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기쁘게 임하시길 바래요. 내 꿈을 위해서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거다 생각하시고요. 거의다 왔네요. 수고하셨어요. 축하해요!
10. ....
'24.9.27 5:55 AM
(39.118.xxx.231)
박사학위 준비 어려움과 따뜻한 조언 잘 보았습니다.
11. 박사학위 논문
'24.9.27 6:54 AM
(118.235.xxx.150)
마무리까지 화이팅하세요.
두드리라 열릴것이다~~
12. ㅁㅁ
'24.9.27 8:29 AM
(222.100.xxx.51)
미국에서 하신 분 제대로 방어 하셨군요. 그 경험이 큰 힘이 되겠네요
저는 심사위원의 말 자체가 저에게 왜이렇게 했는지 묻는게 아니었어요.
유럽 이야기는 정말 흥미롭네요.
자세하게 조언해 주신 분들, 격려해주신 댓글러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다시 힘이 나서 책상에 앉았어요.
13. 소심녀
'24.9.27 10:11 AM
(203.255.xxx.161)
저도 옛일이 생각나서 한마디 보탤게요. 저는 사실 다른 대학교에서 이미 교수 임용이 된 상태에서 모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저희 과는 조교수는 석사만 있어도 교수 임용이 가능... 신기하죠?). 이미 교수가 된 상태였으니까, 박사 지도교수님은 굉장히 어려워했지만, 다른 심사위원 교수님들과는 어느정도 친근감이 있는 상태였는데, 논문 심사때, 정말 형편 없는 논문이라는 식으로 그 자리에서 울고 싶을 정도로 너무 비난을 많이 받아서, 내가 평상시에 알던 그 분들이 맞나 정말 깜짝 놀라고, 나 정말 이번학기 학위 못 나가나보다. 싶었어요. 한바탕 혼나고 나서, 지도교수님이 우리끼리 어떻게 할지 상의를 해야하니까 나가있으라고 하는데 (이건 일반적인 논문 심사 과정), 문밖에서 기다리는데, 정말 너무 서러운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 다음에 다시 들어오라고 불러서 불안불안해 하면서 들어가니까, 지도교수님께서 활짝 웃으시며, "이 박사 축하하네" 하는데, 정말 어찌나 안심이 되는지. 교수니믈이 학위는 엄격하게 심사하고 넘어가야한다고 생각하셔서, 통과될 논문이라고 하더라도 쉽게 넘어가지는 않으시더라고요. 예심(초심?) 때 고생많으셨어요. 논문 쓰시면서 수고 많으셨을 텐데, 이번학기 조금만 더 힘내시기 바랍니다.
14. 윗님
'24.9.27 10:44 AM
(222.100.xxx.51)
현장감이 느껴집니다....네. 석사만 있어도 교수임용 가능한 분야 알죠. 가족 중에도 있어요.
공개발표는 당사자만 아니라 학과의 후배들도 많이 들으러와서 더 수치심이 들었어요.
박사학위 논문에 마땅히 있어야 할 것들이 미비하구나 하는 메세지로 들리는 부분이 있었거든요. 심사위원+지도교수님께도 부끄럽고. 으아..ㅠㅠ정말 쥐구멍 파고 싶었어요.
생각해보니 박사논문 쓰는 내내 그 생각...나는 연구자로서 자질이 없는데 하는거 아닌가 하는 자기의심이 자주 저를 괴롭혔답니다.
ㅠㅠㅠㅠ 조금 더 힘내보겠습니다. 사적인 이야기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15. ㅇㅇㅇ
'24.10.2 12:27 AM
(120.142.xxx.14)
-
삭제된댓글
힘내세요 지나면 아무 것도 아니게 느껴져요. 전 하나도 생각이 안나네요. 논문 쓰면서 지도교수님께 꾸사리 먹고 심지어 모욕감까지 느껴진게 느낌으로 남아 있네요. 그래도 통과하면 축하한다면서 악수하며 아무개 박사라고 불러주신 것. 그때부터 동료로 받아주시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