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저녁 남편과 쌩~해졌어요.
정확히 어떤 부분에서 그런건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저녁운동 갔는데 남편이 데리러와서 수다떨면서 왔는데 어느 순간 남편이 운동 돈 아깝다는 투로 얘기해서 제 기분이 상했어요.
전 그럴때 남편한테 왜 그렇게 얘기하냐고 묻기가 싫어요.
남편은 변명하거나 그런뜻이 아니라거나 어쩌면 저를 더 화나게 할테고 그런 다음 진행이 다 귀찮아요.
제가 더이상 얘기를 안하니 남편도 말을 안했고 집에 와서 씻고 남편은 책읽고 전 TV 보다 일찍 잤어요.
수요일 아침에 남편이 안아주면서 화해제스추어를 취했지만 전 마음이 안풀려 대충 안아주었어요.
수요일 저녁에도 전 운동갔고 남편도 악기연습하러가서 늦게 왔는데 오면서 제가 좋아하는 케이크사다 냉장고에 넣어놨더라구요.
암튼 오늘은 저도 기분이 좀 풀려서 다시 사이좋게 돌아왔는데요.
사실 제 마음이 냉랭하던 어제도 남편과 대화도 잘하고 아무일 없는 것처럼 지냈거든요?
근데 마음이. 좀 그래요.
이 정도 다툼은 싸움축에도 못들겠죠..
저도 알아요.
젊어서 많이 싸워봤으니까요.
나이드니 다툴만한 큰 이슈도 없고 그럴 에너지도 안 생기네요.
귀찮다고 생각하면 더이상 그것에 대해 생각안하고 잠시 스위치 꺼버려요.
전 딩크라 남편과의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평소 최선을 다하는 편인데도 그러네요.
회피형이 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