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도하는 인간들....

인생 조회수 : 2,667
작성일 : 2024-09-25 14:21:44

그 인간이 제 아버지라는 인간이었는데

자세한 역사는 모르지만 

술집여자였던 거 같고요

엄마가 말씀하시진않았지만 (고딩때)

어떻게어떻게 제가 알게되어서 제가 너무 공부도 안 되고 힘들어서 아빠 밖으로 따로 불러내어 펑펑울고 왜그러냐고 난리 쳤고 아빠는 그런 거다 아니라고 미안하다고 절대 오해 할 일 없게 행동하고 엄마한테도 상처주지 않겠다고 약속했고요. 엄마한테는 제가 알고 있다고 이야기하지 않았어요 새벽같이 학교 가서 다시 한 새벽 한두시에나 독서실에서 돌아왔던 기억이 있고요. 최대한 가족과는 마주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거 같아요

그렇게 몇주 미칠 것 같았던 어느 날

당시 대학생이던 이모의 딸인 사촌언니를 불러내서 

짧지만 제가 겪은 고통에 대해서 이야기했고 대가 차고 정말 똑똑한 언니는

살면서 그럴 수 있는 거라고 이야기해줬어요. 또 언제든 자기한테 이야기하라고 했어요. 언니의 말들이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저의 아픔을 온전히 공감해주는 것 같아서 좋았던 기억이나요. 울던 어깨를 감싸주던 손이 기억나요.

 저희가 다 같은 동네에 살고있었기때문에

생각지도못하게 해줬던말이

절대로 함부로 니 친구들에게 이야기하지 말라고 이 동네가 좁아서 다 말이 도니까 자기한테만 이야기하라고 했어요.

 그러고 나서는 딱히 잘 모르겠어요. 더 이상 아빠에게 실망하고 싶지 않아서 회피했던 거 같기도 하고 대학은 잘 갔고 10년정도 흘러 그렇게 저도 결혼하고 그랬어요. 그때가 고등학교 때였는데... 지금같은 늦여름 초가을 이었어요.

 

지금은 40대 중반.

그때 사촌언니와 함께 걷던 길이 생각나요

한참 좋은 날씨에 말도 제대로

 이어가지 못하고 눈물만 펑펑 흘렸던 거 같아요

우리 엄마는 얼마나 힘든 인생을 살았을까..

그 어려울 때가 지금 내 나이 정도 된 거 같은데..

 

그러고 사촌언니도 결혼해서 저와 비슷하게 엄청 힘든 일들을 겪고..(지금은 다시 평화로워요) 이모들끼리 이야기하는 것를 들어 저도 잘 알았지만 직접 아는척하진않았어요. 누구에게도...

 

제가 겪은 일들을

아내로써 제 친구가 겪고있어요.

같은 아픔을 겪은 사람한테는 그래도 조금 이야기할 수 있는 거 같아요.. 

혼인서약을 지키지 못한 인간같지도않은 배신자 때문에 여자들의 죄없는 고통은 정말 너무 가혹한 거 같아요

날씨가 눈이 부시도록 좋은데 마음 한 켠 은 시려서 두 서 없이 글 적어 봅니다

IP : 211.234.xxx.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9.25 2:26 PM (182.213.xxx.183) - 삭제된댓글

    부부간의 문제는 부부끼리 풀어야 하는데

    어린 원글님에게 걸려 상처를 준 부분이 안타깝네요.

  • 2. 그러게요
    '24.9.25 2:33 PM (125.178.xxx.170)

    자식한테 이런 고통 주는 인간들.

    제 친구도 목사 남편 놈이
    여대생들 여럿과 바람을.
    고통을 옆에서 봤네요.

  • 3. ..
    '24.9.25 2:33 PM (39.115.xxx.132)

    원글님이나 사촌언니분 둘다 어린나이애도
    똑부러지는 분들이었네요
    지금 잘 살고 계실거 같아요
    저는 엄마랑 중학교도 가기전부터
    커서까지 고통 받고도 아빠한테 아무 말도 못했는데...

  • 4. ㅇㅂㅇ
    '24.9.25 2:54 PM (106.102.xxx.214)

    자신의 짧은 쾌락을 위해서 가족에게 이토록 큰 상처를 주는 사람들이 참 많죠 어리석게도...
    본ㅢ혼인 서약이라는 것을 꼭 지켜야 하는 약속으로 생각하지도 않으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혼인 서약을 하고...

  • 5. ㅅㄷ
    '24.9.25 3:47 PM (106.101.xxx.215)

    한국이 전세계 성매매 산업 규모 3위라죠 서글픈 현실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0251 김대남, SGI 감사직 사퇴 10 .., 2024/10/07 3,565
1630250 옆으로 자서 어깨 아플때 6 .. 2024/10/07 1,908
1630249 카페알바하는데 힘든것중 하나 40 요즘 2024/10/07 7,140
1630248 위탁수하물에 청귤 가져갈 수 있나요 2 ........ 2024/10/07 648
1630247 새끼길냥이 구조 도움 부탁드려요 10 카페쥔장 2024/10/07 723
1630246 국방부 “자위대 국내 일시체류 땐 국회 동의 필요없어” 14 미쳤네! 2024/10/07 1,570
1630245 요즘은 중소기업에서 대기업 이직이 많이 어렵나요? 5 ㅇㅇ 2024/10/07 1,443
1630244 초등 고학년때일수록 수학 심화 많이 해놓아야 하지 않나요? 31 심화 2024/10/07 2,775
1630243 mbti 가 반대인 사람과의 대화는? 13 질문 2024/10/07 1,104
1630242 머리밑 목 뒤쪽에 생긴 악성 종양, 추천해주실 병원이 있나요? .. 4 부탁 2024/10/07 1,096
1630241 베이징 여행중이거나 거기 사시는 분... 13 배이징특파원.. 2024/10/07 1,205
1630240 여기서 오빠가 누굴까요? 6 ... 2024/10/07 2,285
1630239 카톡 입력창 잠금 빨리 하세요. 9 ,,, 2024/10/07 4,087
1630238 백 일 동안 매일매일 나를 만나기 1 쓰는 사람 2024/10/07 1,100
1630237 에어랩 사면 잘 쓸까요? 15 ... 2024/10/07 2,392
1630236 인스타 DM 읽었는지 알수 있나요? 3 ... 2024/10/07 936
1630235 내시경이요.. 1 .. 2024/10/07 571
1630234 요즘 가습기 트시나요? 3 ㅇㅇ 2024/10/07 680
1630233 국립오페라단 오페라 잔니스키키 티켓 1만원 정보 올립니다 ~ 오.. 5 간설파마후깨.. 2024/10/07 1,249
1630232 기레기들 문다혜 씨 기사는 정말 뼈를 갈아 내보내고 있네요 36 123 2024/10/07 3,832
1630231 며칠 쉬었다고 일을 못하겠네요 3 2024/10/07 1,231
1630230 탄소매트 온도요 3 매트매트 2024/10/07 1,101
1630229 빚이 있는데 그만둬도 될까요? 39 234 2024/10/07 5,483
1630228 결혼 6년차 어떠세요 8 wettt 2024/10/07 2,275
1630227 왁스?질감 사과 껍질채 먹어도 되나요? 7 .... 2024/10/07 1,4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