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연년생 워킹맘 감동실화?!

Rose 조회수 : 2,999
작성일 : 2024-09-25 05:06:03

연년생 워킹맘이에요, 남(의)편은 별 도움이 못되주는...연년생 육아로 너무 힘들었는데 딸 둘이 커 갈수 록 왜 더 힘들죠 ㅠㅠㅠㅠ(정신적 육체적 ㅠㅠㅠㅠ)

 

이틀 전 있던 일이에요

첫째가 치과에서 양쪽 어금니를 빼고 피가나서 솜을 치아 뺀 자리에 물고있었어요.

피가나서 솜이 온통 빨갛게 물들었죠. 

 

이미 치아를 빼기 전부터 겁에 질려 있었어요. 

그렇게 무서워 하는 첫째는 치과 의자에 앉아 떨고 있었어요.

둘째는 그런 언니를 위로하며 보조 의자에 앉아서 손을 꼭 붙잡아 주었어요.

 

첫째는 발치 후 빈 양쪽 어금니 자리에 솜뭉치를 물었어요. 

어금니 뺀 자리의 지혈을 위한 솜뭉치였어요.

 

 여전히 아프고 무서워 하는 첫째에게 둘째가 말했어요

 

"언니 입속에 장미가 피었네"

 

세상에 태어나 저는 처음 들어본 표현이었어요. 

 

첫째는 덕분에 기분이 좋아졌어요.

 

사실 저는 이 이야기를 치과나와서 아이들에게 들었어요. 

제가 화장실에 간 사이라 그자리에 없었거든요. 

 

너무너무너무 지금도 매일이 너무나 힘든 연년생 육아지만 그 이야기를 듣고 너무나 감동받았어요. 

 

(참고로 저 둘은 평소에 징그럽게 싸우는 사이입니다...)

정말 백만년만에82쿡 로긴해서 글써봐요

이 감동 함께 나눠도 될까요?

 

IP : 168.126.xxx.8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9.25 5:14 AM (108.20.xxx.186)

    그 순간에 그렇게 아름다운 표현으로 언니에게 위안을 준 둘째도 예쁘고,
    그 마음 그대로 받아서 기분 좋아한 첫째도 예뻐요.
    그리고 이런 이야기 나눠주신 원글님도 예쁘세요.

  • 2. ..
    '24.9.25 5:21 AM (68.5.xxx.156)

    아유 예뻐라~
    첫째도 둘째도 엄마도 ^^
    좋을 때입니다!ㅎㅎ
    힘내세요~ 엄마 화이팅!

  • 3. 그래요~
    '24.9.25 5:36 AM (180.229.xxx.203)

    이맛에 자식 키우죠.
    웬수 같다 가도
    한번씩 이런 소소한 행복으로 쌓인
    시름이 눈녹듯 녹아 내리죠.
    예뻐 예뻐~~

  • 4. ditto
    '24.9.25 5:47 AM (114.202.xxx.60) - 삭제된댓글

    자식키우는 재미랄까.. 찰나의 순간이지만 ㅋㅋㅋㅋ 이런 순간의 기억으로 또 지지고 볶으며 자식 키우며 살아가게 되는 것 같아요 제가 다 감동이네요

  • 5. 영통
    '24.9.25 6:21 AM (116.43.xxx.7)

    어머나..피 묻은 솜이 장미가 피어나네. 표현도 이뻐라

    지금 대학 딸이 6살 때
    직장 마치고 딸을 유치원에서 데려오는데

    해질녁 붉은 해를 보고 딸이

    "엄마 해님이 아름답게 우리를 쳐다보고 있어."
    한 말
    그 순간 피곤함이 사라지고 아이라는 존재의 감동이..

  • 6. 어머
    '24.9.25 6:27 AM (220.72.xxx.2)

    언니를 위로해주려고 한 말인가요?
    정말 표현과 마음이 너무 이뻐요

  • 7. 싸울 땐
    '24.9.25 6:47 AM (220.85.xxx.165)

    박 터지게 싸워도 위가 상황해선 한편 아잉교. 다행입니다. 원글님 어서 좀 편해지시길요.

  • 8. 어머
    '24.9.25 6:53 AM (121.166.xxx.230) - 삭제된댓글

    둘째가 어쩜 그리 감성적일수가 있죠?
    나중에 혹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거 아닌가요.
    고운말 이쁜말만 가득찬 책 으로 사람 마음 위로하는....
    정말 이쁜 아이네요.
    나도 우리 둘째 어릴적에
    밤에 업고 산책 나왔는데 갑자기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더니
    누가 저기 불켜놨어 전기세 많이 나오게 하더군요.
    얼마나 웃겼던지...
    지금 그 아이 경제과 나와서 금융권에 있어요.
    어릴때 백화점 갔다가 휴계실서 머플러 두고 왔는데 한달을 울었어요.
    머플러~~~하면서....

  • 9. ㅎㅎ
    '24.9.25 9:13 AM (221.145.xxx.192)

    저도 아이가 둘이고 지금은 다 성인인데 둘 낳길 잘했다는 생각을 늘 합니다.
    부모가 해 줄 수 없는 위로와 든든함을 서로 주고 받거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8881 부동산매매) 잔금 치르기 전에 전입신고 가능한가요? 6 . . . 2024/09/25 1,155
1628880 야구 기아팬 있으신가요 4 ㅡㅡ 2024/09/25 813
1628879 오피스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집 비밀번호 10 궁금 2024/09/25 839
1628878 제일 싫은패션 30 ㅔㅔ 2024/09/25 6,775
1628877 여자 골프 하의는 왜 짧은 치마에요? 97 항상궁금 2024/09/25 16,116
1628876 장례식장 조의금 대신 전할때 방명록에 이름 적어야 하나요 5 ... 2024/09/25 1,346
1628875 이재명측,성남공무원에 국토부압박 관련 허위진술유도 25 ..... 2024/09/25 1,204
1628874 진짜 의료사태 어쩔거야 이 미친정부야 26 ㄴㅅㄷ 2024/09/25 2,206
1628873 저는 여자들이 걸을 때 주변을 안 보는 거 같아요 19 ㅇㅇ 2024/09/25 3,968
1628872 베스트글의 세탁기 물온도 0도 논쟁 관련… 5 찬물논란 2024/09/25 1,956
1628871 친구 사귀기 어려운 것 같아요. 13 나이 2024/09/25 3,033
1628870 정부의 4인실이하 입원료 50%인상, 비용만 인상하는게 아니네.. 57 ... 2024/09/25 5,099
1628869 시골 2인 가구 생활비 얼마나 드나요? 19 시골 2024/09/25 3,265
1628868 시누이 병문안가는데,,, 9 ,,,,, 2024/09/25 2,899
1628867 시판 냉면육수 어떤거 드시나요? 8 ㄱㄱ 2024/09/25 1,336
1628866 하안검, 지방재배치 후 1 하안검 2024/09/25 2,061
1628865 연년생 워킹맘 감동실화?! 7 Rose 2024/09/25 2,999
1628864 제가 남편에게 불만을 말하면 5 ㅇㅇ 2024/09/25 2,656
1628863 해외갈때 강아지와 함께 정보사이트 1 정보예요 2024/09/25 485
1628862 감자전분 처치 법 3 처분 2024/09/25 1,117
1628861 어후 손 씻고 나오는데 손이 시렵네요 ㅜㅜ  ..... 2024/09/25 849
1628860 리조트 회원권 할필요잇나요? 6 삼척쏠비치 2024/09/25 1,515
1628859 이런 시모 어때요 17 Lop 2024/09/25 5,030
1628858 기내식에서 쥐 발견 3 2024/09/25 5,797
1628857 한라산 이번주 반팔? 긴팔? 7 옷차림 2024/09/25 1,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