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무동-장터목대피소(1박)-천왕봉-새재
이 코스로 산행했는데 힘든 정도가 설악산과 맞먹을 정도예요
저 같은 경우엔 하산길이 무척 힘들더라구요
인상깊었던건 숲이 아주 울창하고 원시림 분위기가 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야생동물이 안보이더라구요
다람쥐 딱 한 마리 봤는데 멀리 도망가더군요
설악산 다람쥐는 많기도 하고 사람 가까이와서 아무렇지도않게 놀았는데요
그런데 곰 흔적하고 멧돼지 흔적은 많이 봤어요
특히 멧돼지는 등산로 옆을 수백미터 가량 뒤엎어놨더라구요.
한군데 정도 뒤엎어놓은건 봤어도 그렇게 수백미터씩 뒤집어놓은건 처음봤거든요
마치 먹이를 찾는게 아니라 여긴 내구역이니까 사람들 오지마 하는거 같았어요
마주칠까봐 조마조마했음
여자 홀로 산행은 금물이고요. 저는 남자같이 생겨서 혼자 잘 다니긴 하지만요
야생동물도 안보이지만 사람 구경하기도 정말 힘들어요. 어쩌다가 한 두명...
아마 등산로가 다양하고 평일이어서 더 그랬던 같아요
산아래쪽은 계곡물 때문에 시끄럽지만 산 위쪽으로가면 정말 고요 그 자체에요
웅장한 고요 + 원시림
제가 느낀 지리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