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사귄 친구가 있어요
매우 친했지만 괴팍해서 제마음이 많이 멀어졌어요
그래도 경우는 안다 생각했는데 질투심이 상상이상이라 이애가 하는 이야기는 들어줘도 제 이야기는 거의 안하는 편입니다
다른 사람 오랜 친구들이 하는 아이가 취업했다 애 유학보냈다 이런 이야기를 전부 잘난척으로 알아들어요
잠도 못잘정도로 내가 지금 부들부들 떨린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전 제 이야기 거의 안하는데요
한번씩 만나면 제 옷을 주로 입어보고 같은걸 살때가 많아요
작년겨울엔 두벌이나...
신발이고 바람막이고 어떨땐 말도 안하고 가서 같은걸 사요
요즘은 안그러지만 약속을 잡아놓고 세시간후 다른 약속에 가야한다고 하기도 하고 만나자는 말에 거절하면 내가 너를 만나주는걸 고마워해야지 내가 얼마나 바쁜줄 아냐 난 새친구 사귀는게 좋다 이런식으로 나와요
그래도 그냥 오랜 친구고 장점도 많아서 그냥 한번씩 만나는데요
베프였던 과거가 있는 정이 남아있는 관계인거에요
그런데 한번씩 제가 누구에게 뭘 배운다면 누구? 흠 그사람이란 말이지 흠. 내가 아는 그사람이면 ....이러고 그뒷말을 안합니다
제가 뭐야 왜그래 해도 아무말 없고요
강습 취소기간이 남아있어서 취소할까 생각했다 그냥 놔뒀거든요
그런데 알고보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얼굴기억나서 한말이라고 딱 잡아떼요
선생님은 좋은 분이었고 걔는 그선생님 겪어본적도 없고요
어젠 저에게 작년에 제가 산 (걔도 따라산) 옷의 다른 색상을 보여주며 이거 세일 크게 한다면서 너 작년에 사이즈 뭐 샀지? 하고 물어봐요
그런데 전 잘 기억이 안나서 왜 그러냐니까 흠 이런식이에요
왜 작년에 산 사이즈는 안 맞았냐니까 아니 그럴이유가 있어
이럽니다
내 사이즈가 하나 작은 사이즈였거든요
그래서 니꺼 꺼내서 보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자기꺼 이미 다 찾아봤대요
그럴이유가 있대요
그래서 그럼 그거보다 하나 작은게 내사이즈다 그랬는데 이제 그말 그만하라는거에요
옷이야기 그만 딱 이래요
이유도 말하지 않고요
저한테 사주려고 하거나 그런건 아니구요 우린 그런거 주고 받는 사이 아니구요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뭔가 여지를 두는 저런 말투요
흠 니 사이즈 뭐지
내껄봐서 될일이 아니라 그래
이런식으로 말한건데
아니 지옷사는데 왜 자기꺼 사이즈를 보면 안되나요
이래놓고 자기가 다 맞아요
뭐한다고 하면 지레시피로 해야하고 안하면 난리를 치고요
자기는 남편도 군림할 수 있어 만났다고 하는데
아마 저도 그래서 만나는거 같아요
이래저래해서 치면 동네에서 얼굴 붉히고 그런게 싫어 만나는데
정말 어제같은경우는 짜증이 너무 올라오네요
저런 화법이요 뭔가 있는거 같은데 말안해주주는.. 그런거 왜 그러는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