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향수 냄새 지금 너무 싫어하거든요.

50대초반 조회수 : 2,873
작성일 : 2024-09-23 19:29:14

근데 제가 20대 중반에서 후반까지 한참 예쁘던 아가씨  시절에 향수를 처음 접했는데 

이것저것 다 뿌려보니까 제일 저한테 맞았던 게 엘리자베스 아덴 5번가였어요.

아마 아실 거예요 타원형의 빨간 뚜껑.

향 자체가 제 분위기랑 너무 잘 어울려서

주구장창 그걸 뿌렸어요.

암튼 그때 대시하는 남자도 많았고 연애도 잘했고 결혼도 무사히 잘했구요.

결혼하고 나서 애를 들어서니까 애들 키우고 또 전업주부하면서 살림만 하니까 화장할 일이 없더라고요.

화장은 제가 아가씨 때도 사실 좋아하지는 않았어요.

사회생활상을 하다 보니까 안 할 수가 없어서 하고 다녔던 거였고

그러니까 결혼과 동시에 화장도 안 하고 형수도 안 뿌렸는데.

때마침 작은애가 아토피 .

알러지가 되게 심한 거예요.

그렇게 저는 더더욱 화장도 안 하고 향수도 안 뿌렸다가

40대 초반쯤인가 갑자기 옛날 기분이 나서 

엘리자베스 아덴 5번가를 샀어요.

근데 전혀 그때 기분도 안 나고 내 분위기랑 맞지도 않고.

시절 향수라는 게 있구나 싶고.

혹시나 싶어서 다른 향수도 한번 사서 뿌려봤는데 이상하게 향수 냄새 자체가 싫더라고요.

근데 언제부턴가는 엘리베이터 같은 밀폐된 공간에 갑자기 향수냄새 찐하거나 화장품을 찐한 사람이 타면 순간 역해요.

그래서 엘리베이터 문 열릴 때까지 숨 참고 있기도 하고.

나는 내가 별난 사람으로 변한줄 알았는데 대문 글에 나 같은 분들이 너무 많아서 일단 안심입니다.

 

IP : 223.38.xxx.1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24.9.23 7:35 PM (59.30.xxx.66)

    싫어한다는 것을 깨닫고서는 안샀고
    해외여행에서 모아 둔 것을 동생한테 다 줬어요

  • 2. ...
    '24.9.23 7:37 PM (211.235.xxx.22) - 삭제된댓글

    저는 평소에는 향수 사용 거의 안 하는데
    어쩌다 재미로 향수 뿌린 날 공교롭게도 누군가 향수 이름을 물어보더라구요.
    너무 좋다면서... 그런데 귀찮기도 하고 자꾸만 잊어버려서 안 쓰게 되네요..ㅎ

  • 3.
    '24.9.23 7:39 PM (182.215.xxx.73)

    찐하지만 않으면 향수 향 좋아해요
    얼마든지 뿌리고 대신 찐~하게만 안뿌리면 좋겠어요

  • 4. 인위적인
    '24.9.23 7:52 PM (183.97.xxx.120)

    진한 향들 너무 싫어해요

  • 5.
    '24.9.23 7:58 PM (110.11.xxx.144)

    향수 좋아해요. 고급스런 최애 향수 있는데 단종이라 아껴 뿌리고 있어요.

  • 6. 제발
    '24.9.23 8:19 PM (122.43.xxx.233) - 삭제된댓글

    향수같은거도 매너 에티켓인것같아요
    향수를 통째로 퍼갖다부은 분이랑 엘베타면 숨 참습니다
    차라리 개똥냄새가 낫지

  • 7. 제발
    '24.9.23 8:20 PM (122.43.xxx.233)

    향수같은거도 매너 에티켓인것같아요
    자기만 좋으면 끝인가요 적당히 좀 뿌립시다
    향수를 통째로 퍼갖다부은 분이랑 엘베타면 숨 참습니다
    차라리 개똥냄새가 낫지

  • 8. ..
    '24.9.23 10:11 PM (182.212.xxx.200)

    식당에서 짬뽕 먹는데 다른 손님이 들어오는데 향수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나는거에요
    한입 먹는 들숨에 냄새가 같이 훅 들어오는데 와 진심 토할뻔 했어요 평소 양도 못먹고 나와버렸습니다

  • 9. 젊을때
    '24.9.24 12:08 PM (210.100.xxx.74)

    향수 냄새 너무 싫어했었는데 50즈음부터 좋아졌어요.
    찐한건 아직도 싫지만 적당히 뿌린건 좋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9771 자칭 나름 운동가 3 .. 2024/09/27 784
1629770 인화한 옛날 사진들 정리 아이디어 좀 공유 해 주세요. 3 정리 2024/09/27 1,194
1629769 요새 고속버스에 현장결제 가능한가요. 5 2024/09/27 1,142
1629768 건강검진 안 하시는분 없으시죠 ㅠ 27 걱정 2024/09/27 5,196
1629767 대체 맛있는 캠벨은 재배 안하는거예요? 34 캠벨 먹구싶.. 2024/09/27 3,497
1629766 저두 살이 빠졌어요 6 ... 2024/09/27 3,486
1629765 흑백요리사 최고 빌런은. 19 ㅎㅎㅎ 2024/09/27 5,673
1629764 윤석열, 불법정치자금 수수 의혹,,,사실이면 당선무효이자 탄핵사.. 11 불법 2024/09/27 2,193
1629763 또 다른 세상이네요 10 2024/09/27 2,665
1629762 화장품 샘플넣을 비닐포장 8 아기사자 2024/09/27 1,039
1629761 7월 1일부터 9킬로 뺐어요. 19 다이어트 2024/09/27 4,866
1629760 오피스텔 누수보험이나 임대인 배상책임보험 가입하신 분 계신가요 1 샤인머스캣 2024/09/27 654
1629759 김준호네 은우 정우 좋아하시는 분 오셔요~ 11 모여라 2024/09/27 2,568
1629758 사람들은 마요네즈를 어떻게 19 ㄴㄷㅎ 2024/09/27 4,353
1629757 넷플 다큐, 일란성 세쌍둥이의 재회 12 ... 2024/09/27 3,064
1629756 전직비서관의 자백 "내가 언론인들 고발 사주했다&quo.. 7 세상에 2024/09/27 2,184
1629755 50대는 미모로 승부 볼 나이는 아니죠. 24 50대 2024/09/27 5,268
1629754 귀에서 달그락소리ㅠ 아시는분.. 6 2024/09/27 1,973
1629753 해외 항공 소포에 쌀 보내도 되나요? 7 ㅇㅇ 2024/09/27 727
1629752 생소한 사람이 카톡을 보내왔어요. 10 가을아침 2024/09/27 3,571
1629751 전화 차단시 나오는 메세지요 5 궁금 2024/09/27 1,256
1629750 50대가 할머니라니... 올드한 생각임. 25 무르익는 나.. 2024/09/27 5,283
1629749 왕국. 1 2024 2024/09/27 545
1629748 학폭이 아닌걸로 결과 받았어요 35 ㅁㄶㅇ 2024/09/27 5,075
1629747 김민은 어떻게 사나 궁금하네요 4 .. 2024/09/27 2,1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