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딩때 할아버지 선생님

.. 조회수 : 2,437
작성일 : 2024-09-22 21:00:19

서울 사립고 나왔는데

거기 세계사 가르치던 할아버지 교사가 있었어요.

정말 최고령 교사였을 듯.

 

백발에 걷는 것도 느릿느릿

설명도 기력 딸려서 못하시고

가래 끓은 소리

애들도 너무 할아버지라 그냥

놀리고 장난치고 반항하고 대들고 그런 것도 없고

그냥 수업시간에 퍼질러 잤어요.

세계사 비중이 높지도 않았고

아마 사립이라 재단에 뒷돈 주고 그래서 정년까지 

가르친거 같은데

항상 보온병에 도시락이랑 차랑 싸가지고 교무실에서

점심 드셨어요.

다른 교사들은 학교 앞에서 먹고 들어 왔는데.

 

어린 나이에 왜 저렇게 끝까지 일할까 의아했는데

나이 들어보니 그 분 참 짠해요.

 

IP : 217.149.xxx.4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호옥시
    '24.9.22 9:05 PM (161.142.xxx.23)

    ㄷㅇ 여고 나오신건가요?저희도 할아버지 선생님 계셨는데ㅎㅎ 좋은 분이셨어요. 목소리가 작으셨지만 박학하셨음

  • 2. 친구
    '24.9.22 9:11 PM (222.117.xxx.170)

    친구큰아버지가 남고영어샘이였는데
    대학가서 그 고교나온친구들하고 친해졌어요
    그 샘이 영어듣기 틀어놓고 엎드려있었는데
    안일어나서 애들이 돌아가셨는지알고 겁먹었다는….

  • 3. ㅡㅡ
    '24.9.22 9:12 PM (121.143.xxx.5)

    정년 나이가 있을텐데
    백발에 가래가 끓는 지경일 수가 있나요?
    그 정도면 적어도 70 훌쩍 넘어 80은 돼야...
    어린 나이라 좀 과장되게 늙어보였나 봐요.

  • 4. 중학교때도
    '24.9.22 9:18 PM (175.193.xxx.206)

    그런 선생님 한분 있었어요. 손도 막 떠시고 점심시간 20분 남겨두고 자습하라면서 자기 배고프다고 막 내려가시고 그런데 그분이 글쎄 서울대출신이었고 젊을때 사진이 완전 배우셨어요. 목소리도 원래 엄청 좋은분이었는데 나이듦으로 조금 덜 좋게 들렸었던분. 아마 교장선생님 다음으로 나이가 많으셨던듯해요.

  • 5. 심지어
    '24.9.22 9:51 PM (116.122.xxx.222)

    옛날엔
    나이를 줄여서 근무하기도 했대요
    예를 들면 실제 70세인데 등본나이로는 65세로 줄여서요
    예전에는 출생신고가 잘못되었다고 하면
    본인이 주장하는 대로 고쳐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 6. 저희
    '24.9.22 10:05 PM (112.162.xxx.38)

    중학교때 역사 선생님 알콜 중독이라 수업하며 소주 세병까드셨어요. 탁자 아래로 몸내려가면 술드시는거

  • 7. ㅋㅋ
    '24.9.22 11:19 PM (211.235.xxx.247)

    글 묘사로는80대인데 몇 살 이신거에요?
    교사는 60정도가 정년일텐데. 사립은 다르려나....

  • 8. 몰라요
    '24.9.22 11:45 PM (217.149.xxx.43)

    그땐 40도 나이 많다고 느끼던 하룻강아지 때였으니.
    근데 그 할아버지는 정말 할아버지, 60 넘으셨던거 같아요.
    건강하단 생각이 안들고
    휠체어 곧 필요할 것 같은 골골하던 분.

  • 9. 티니
    '24.9.23 4:52 AM (116.39.xxx.156)

    묘사로는 85세는 됐을 것 같은….
    그래봐야 교사 정년이 60초인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2254 40대~50대분들 인생 향수 있으신가요? 156 ... 2024/09/22 14,827
1632253 티라미수 알콜성분 괜찮을까요? 5 .. 2024/09/22 986
1632252 의료개혁뒤에는 삼성과sk가 있다. 13 이거 2024/09/22 4,331
1632251 Msm 닥터달링 약 이름 아시나요? 2024/09/22 230
1632250 여름에 에코백 들던 분들, 가을겨울엔?? 15 .. 2024/09/22 6,102
1632249 (초대박) 생각해보니 초등 5학년 때 담임샘 레전드였어요 8 어이상실 2024/09/22 3,249
1632248 아들의 여자라고 아세요 - 정보석 채시라 주연 13 옛날드라마 2024/09/22 3,321
1632247 휘트니 언니 고마워요 7 제주 2024/09/22 2,234
1632246 탈모의 계절, 도움이 되고자(제품명 수정) 28 나아짐 2024/09/22 4,816
1632245 로또는 어디서 구입할수있나요? 3 로또 2024/09/22 1,071
1632244 페블 체어 쓰시는분 있을까요? 고민중 2024/09/22 309
1632243 더위 끝났을까요 3 음.. 2024/09/22 1,616
1632242 진주목걸이 추천받고 싶어요. 4 궁그미 2024/09/22 1,613
1632241 박신혜가 액션 배우 였네요 12 오늘 2024/09/22 5,296
1632240 일종의 우울증일까요? 10 우울증? 2024/09/22 2,753
1632239 티안나게 고급져보이게 손보고 싶어요 4 자우마님 2024/09/22 4,179
1632238 음쓰 처리기 음식물 형태가 그대로있어요 4 됐다야 2024/09/22 1,203
1632237 명동교자에 바퀴벌레 14 더럽 2024/09/22 6,908
1632236 늦가을 제주 숙소 좀 추천해주세요 7 궁금 2024/09/22 745
1632235 베트남 달랏, 태국 치앙마이 모두 가보신분? 8 맞나요? 2024/09/22 1,803
1632234 부산 조선호텔 파라다이스호텔 4 중식 2024/09/22 2,076
1632233 이런경우 기초생활수급 조건이 될까요? 12 가난 2024/09/22 4,051
1632232 코스트코 온라인몰은 코스트코 없는 지역에도 배송되나요? 4 코스트코 2024/09/22 1,834
1632231 랩다이아 업체 좀 소개해 주세요 3 .. 2024/09/22 943
1632230 목상태가 안좋을때 성악가나 가수들은 어떤 방법으로 1 ㅇㅇ 2024/09/22 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