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운동화끈 짝짝이로 했다고 혼났던 기억

.. 조회수 : 1,073
작성일 : 2024-09-22 10:18:26

중2때 누가 운동화끈 좌우 다른 색으로  맨걸 봤는데 예뻐보이더라고요.

저도 따라하고 싶었는데 집에서 알면 혼날게 뻔해

아침에 학교 간다고 나와서 대문 밖에서 운동화끈 바꾸고

하교후 집에 들어가기 전에 또 바꿔 매고 들어가곤 했었어요. 

 

한동안 그러다 

어느날 아침 학교 간다고 나와서 대문 앞에서 운동화끈 바꾸다 아빠에게 걸렸어요.

운동화끈을 빨강, 초록으로 매고 있는걸 보더니 

(지금 생각하면 촌스럽지만 중2어릴때라 예쁘다고 생각했어요 ㅋ)

 

너 정신병자니?  어떻게 운동화끈을 짝짝이로 맬 생각 자체를 할수 있냐고

정신병자냐고 소리 지르고 

동네 사람 다 듣게 고함 지르고 난리치다 학교도 가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정신병원 가야될 애가 무슨 학교냐고요.

결국 운동화끈 때문에 그날 학교도 못가고

아빠는 제 핑계로 술 마시고 하루종일 정신병자 소리 들었어요 ㅜㅜ 

 

왜 그게 그렇게까지 난리치며 혼낼 일이었을까요?

부모입장에서 이해가 가나요?

(공부 아주 많이 잘 했고 문제는 커녕 학교에서 항상 칭찬 받는 학생이었어요.)

 

물론 이거 말고도 문제 많은 부모여서 

다른 일들에 비하면 별거 아닌데

그냥 35년전의 작은 억울한 에피소드가 생각났어요.

왜 아직도 이런게 자꾸 생각나죠 ;;; 

IP : 202.128.xxx.4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9.22 10:20 AM (1.102.xxx.23)

    괜한 트집이죠.
    고생하셨습니다.
    정신병원 길 사람은 그 말 한 사람...

  • 2. ㅇㅇ
    '24.9.22 10:29 AM (210.178.xxx.120)

    ㅎㅎㅎ 전 선생님에게 혼 난 기억이 있어요.
    하얀색 리복 운동화였는데 양쪽에 형광핑크랑 형광연두로 끈을 묶었는데 복도를 걷던 쌤이 보시고(담임도 아니심) 교무실로 데려가셨어요 ㅋㅋㅋㅋㅋㅋ 큰 죄 지은 줄 어리둥절~~~~

    저 73년생이고 고2였으니 1990년도인것 같네요.

    아니 다들 왜그렇게 답답하셨을까요.

  • 3. 바람소리2
    '24.9.22 10:44 AM (114.204.xxx.203)

    그때ㅜ아버지들 참
    본인 화를 자식에게 푸는행동 많았어요
    저도 몇개 기억나요

  • 4.
    '24.9.22 10:46 AM (210.117.xxx.44)

    저는 스타킹 짝짝이로 신었어요.
    교복세대고 휴일에 사복입을때 흰색 마 바지에 형광색 분홍 형광색 초록 부모님한테 혼은 안났고 지금도 가끔 너 그랬었는데 웃고 마는정도지만.

    25년지나 결혼하고 아이낳고 근데 이 아이가 어릴때부터 양말을 짝짝이로 신어요. 저 그때 잊고있던 제 과거가 생각나면서.
    초 저학년때는 짝짝이로 신고 학교도 갔어요.
    물론 긴바지라 티는 안났지만. 아이한테 왜 짝짝이로 신냐니까 기분이 좋대요. 이런것도 유전이 되는건지 신기했던일.

  • 5. 이런.....
    '24.9.22 11:07 AM (222.100.xxx.51) - 삭제된댓글

    고생하셨네요,ㅠ 그게 뭐 큰일이라고 애를 그렇게 잡으셨을까..

    저희 아이들 초등때 미국에서 공립학교 다녔는데
    어글리 삭스 데이라고...양말 웃기게 신고 오는날 있거든요
    짝짝이 양말 신고, 웃긴 양말 신고 가는 날.
    또 배드헤어데이라고..머리 웃기게 하고 가는 날이 있어요.
    우리 아이는 머리를 막 부풀리고 중간에 두루마리 휴지를 뭉쳐서 집어넣고 가고
    애들 염색에 난리
    또 파자마 데이라고...다들 파자마 잠옷 입고오고..

    저는 미국문화 찬양하자는게 아니고
    이런 문화가 남의 외양, 특이한거, 웃기고 심지어 지전분해보이는 것 까지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 거 아닌가 싶어서 좋아보였어요.

  • 6. 이런..
    '24.9.22 11:09 AM (222.100.xxx.51)

    고생하셨네요,ㅠ 그게 뭐 큰일이라고 애를 그렇게 잡으셨을까..

    저희 아이들 초등때 미국에서 공립학교 다녔는데
    어글리 삭스 데이라고...양말 웃기게 신고 오는날 있거든요
    짝짝이 양말 신고, 웃긴 양말 신고 가는 날.
    또 배드헤어데이라고..머리 웃기게 하고 가는 날이 있어요.
    우리 아이는 머리를 막 부풀리고 중간에 두루마리 휴지를 뭉쳐서 집어넣고 가고
    애들 염색에 난리
    또 파자마 데이라고...다들 파자마 잠옷 입고오고..

    저는 미국문화 찬양하자는게 아니고
    이런 문화가 남의 외양, 특이한거, 웃기고 심지어 지전분해보이는 것 까지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 거 아닌가 싶어서 좋아보였어요.

    우리나라는 다들 외모도 단일민족이라 비슷하고, 인구밀도가 높아서
    서로 가깝게 살아서 그런지
    너무나 남의 일에 관심이 많고 조금 다른 거, 튀는 걸 못보아넘기는게 있어요.
    남에게 해악을끼치는거 아니면(안구테러.... 자기 안구를 조심하면됨)
    좀 그만두면 좋겠더라고요.

  • 7.
    '24.9.22 11:20 AM (114.203.xxx.205)

    미국 초등학교 양말 머리 정말 재밌네요

  • 8. ㅇㅂㅇ
    '24.9.22 2:05 PM (182.215.xxx.32)

    참 너무하셨네요
    그게 그리 큰일인가

  • 9. ㅇㅇ
    '24.9.22 4:08 PM (211.108.xxx.164)

    저도 조금만 다르면 용납하지 않는 한국 문화가 너무 힘들었어요
    이젠 시간도 많이 흘렀고 인터넷으로 지구촌 사회가 되지않았나 했는데
    여전히 한국에서 흰머리 하면 추하고 게으른거라고
    후드티 입으면 나이값 못한다고 ㅎㅎ
    우리는 언제 다양성과 개인의 개성을 허용하게 될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6901 사십대 중반에 결혼하면 19 ㅇㅇ 2024/11/11 4,155
1646900 부동산 토지허가거래구역에 대해 잘 아시는분 계실까요? 1 궁금해요 2024/11/11 320
1646899 “내친김에 코인 과세도 미룰까”…금투세 폐지한 정치권, 다음 손.. 2 진짜 2024/11/11 765
1646898 난방텐트 안에서 자는데요 5 .. 2024/11/11 2,129
1646897 재물운은 대학입학후 넥스트가 중요한듯 13 2024/11/11 2,329
1646896 요즘애들 은경이라는 이름 안쓰죠? 37 ㅇㅇ 2024/11/11 3,170
1646895 호구가 진상을 만든다.. 8 .... 2024/11/11 2,075
1646894 부자가 못 될 사람의 특징. 34 평생 근근.. 2024/11/11 20,661
1646893 메이컵포에버 UHD파우더 싸요 8 혹시 2024/11/11 1,342
1646892 필라테스 학원 다니는데 3 피곤 2024/11/11 1,082
1646891 할아버지를 부를때 ....? 16 요요 2024/11/11 1,454
1646890 명태균 "김건희가 쫄아갖고 전화왔다... 6 0000 2024/11/11 2,573
1646889 11/11(월) 오늘의 종목 나미옹 2024/11/11 271
1646888 입맛 까탈스런 애들 아침식사 25 ㅇㅇ 2024/11/11 3,582
1646887 마음 읽어주기 하니까 당했던게 생각나네요 8 마음 2024/11/11 2,178
1646886 명태균 동업자, 창원산단발표 전후 토지8억 매입 13 ㅇㅇ 2024/11/11 1,795
1646885 유튜브로 필라테스 하시는 분 계신가요 2 ㅣㆍㅡ 2024/11/11 825
1646884 아랫배 핫팩 몸에 좋을까요 13 aa 2024/11/11 2,225
1646883 윤 지지율 22.3% 또 최저…민주 43.7%·국힘 30.7% 5 리얼미터 2024/11/11 1,507
1646882 새벽수영 다니는데요 9 2024/11/11 2,035
1646881 홍준표도 명이랑 엮여있네요. 14 ㅎㅎ 2024/11/11 3,199
1646880 이지혜 식당에서 태리가 물 쏟았을 때 훈육이??? 77 2024/11/11 24,117
1646879 남편의 생리헌상 어디까지 3 방귀 2024/11/11 1,779
1646878 비트코인 가지신 분들 부럽 ㅠㅠ 19 .. 2024/11/11 6,483
1646877 성유리같은 이름인데 40중반이 넘으니까 개명하고싶네요 7 개명 2024/11/11 3,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