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휴일 아침 까페풍경

... 조회수 : 2,729
작성일 : 2024-09-22 10:08:05

오전 산책 마치고 커피한잔하러 까페에 들어왔어요.

부동산 스터디하는 중년여성들, 입지분석에 한창이네요.

건축업자 두분의 조건 조율, 땅값 더 받으려는 자와 건축비의 타당성을 이해시키려는자 둘다 한치의 양보가 없네요.

맘에 드는 자리 찾아서 이자리 저자리 옮겨다니는 영어원서와 돋보기 들고 오셔서 부산한 할머님. 지금은 자리 잡으시고 초등생 자세로 꼿꼿이 영어원서 읽고 계세요.

모닝런 마치고 온  세명. 러닝 후 흥분이 가란앉질 않았는지 하이톤의 쩌렁쩌렁한 목소리들. 선선하니 기록이 잘 나와서 좋대요.

좌측 옆자리엔 새하얀 원피스를 입고온 새침한 아가씨가 핸드폰 삼매경 이예요. 예뻐요 예뻐.

오른쪽 옆자리엔 이 지역에서 자취하는 딸과 본가세서 올라 온 엄마의 오손도손 대화가 이어지고 있어요. 들으려는건 아니고 들려서 듣게되는 다정한 이야기들. 딸이 다정하네요.

안부와 일상의 이야기가 끝나고 지금은 엄마의 연애상담을 해 주고 있어요. 엄마의 남자친구 입장을 설명 해 주면서 여자의 대처자세를 가르쳐 주고 있어요. 엄마를 여자로 만들어 주는 애교쟁이 딸.

 

뭔가 분주해 보이기도 하고 따뜻하기도 하고 여유로워보이는 휴일의 오전이 재미있네요.

IP : 211.234.xxx.4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9.22 10:13 AM (1.240.xxx.21)

    카페.풍경 묘사가 아주 탁월하세요

  • 2. :;;:.
    '24.9.22 10:15 AM (1.238.xxx.43) - 삭제된댓글

    다들 부지런하네요~
    모녀 너무 부럽구요
    러닝 기록 세운 그분들도 너무 건강하게 느껴지네요

  • 3. 와...
    '24.9.22 10:19 AM (211.234.xxx.155)

    휴일 아침 평화로운 카페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지네요.
    저도 그 사이에 끼여 앉아 커피를 홀짝거리고 싶을만큼.
    글의 묘샤력이 탁월하십니다.

    휴일은 해가 중천에 올때까지
    칲대 위에서 뒹굴거리는게 최고...라고 생각했는데...ㅎㅎ

  • 4. qp
    '24.9.22 10:32 AM (58.29.xxx.205)

    저도 카페가려고 했는데 그러기에 날씨가 너무 좋아서 산책을 가야하나… 하네요

  • 5. ㅇㅇㅇ
    '24.9.22 10:33 AM (121.136.xxx.216)

    아침밥안챙겨주셔도 되나봐요 가족들

  • 6. ㅇㅇㅇ님
    '24.9.22 10:42 AM (59.6.xxx.211)

    불쌍… 자나깨나 밥 밥

  • 7. ..
    '24.9.22 11:50 AM (223.48.xxx.249)

    잔잔하고 평화롭네요. ^^

  • 8. ...
    '24.9.22 1:41 PM (39.125.xxx.154)

    부정적인 시선 하나 없이 밝고 긍정적이어서
    기분 좋아지는 글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1951 커피 많이 먹는 사람 대형카페서 힘든 점 26 ㅜㅜ 2024/09/22 6,941
1631950 목주름팩? 목마스크팩 추천해주실 분 계세요? 주름~~ 2024/09/22 276
1631949 저축은행예금 가상계좌 1 찝찝한 방.. 2024/09/22 279
1631948 TV리모컨 어디서 사나요? 5 질문 2024/09/22 816
1631947 송석준이 또 헛소리하네요 3 .... 2024/09/22 1,366
1631946 가슴이 두근거려요. 4 ... 2024/09/22 1,249
1631945 전기요금 작년보다 적게나온사람 나야나 6 오호라 2024/09/22 1,957
1631944 군대명령 4 의문 2024/09/22 761
1631943 보험대출 이자 연체 해지건 문의 드립니다 3 .. 2024/09/22 431
1631942 간헐적단식은 정말 몸에 좋은건가요 25 ㄱㄴ 2024/09/22 4,617
1631941 오랜만에 집에서 남편과 영화 각각 보고있어요 ㅋ 2 휴식 2024/09/22 1,164
1631940 김건희는 사기꾼 체코기사 요약본 (chat GPT) 35 벌써손썼더라.. 2024/09/22 3,410
1631939 일어나서 뭐 드셨어요? 17 2024/09/22 2,088
1631938 피프티피프티 신곡이 너무 좋아요 13 ㅇㅇ 2024/09/22 1,992
1631937 임란때 한국에 귀화한 일본군은 6 ㅗㅎㄹㅇ 2024/09/22 2,118
1631936 아파트 올수리 고민 30 토끼 2024/09/22 3,293
1631935 ㅂㅅ 하나가 의료시스템 다 망쳤어요 49 2024/09/22 3,758
1631934 병원에 입원 해보신분들~~~ 5 @@ 2024/09/22 1,324
1631933 나혼산..누구꺼보세요 30 ㅡㅡ 2024/09/22 4,916
1631932 시험공부하라기엔 날씨가 너무 좋네요 2 ... 2024/09/22 947
1631931 화를 잘참지못하는 청소년전문 정신과 12 llll 2024/09/22 2,285
1631930 운동화끈 짝짝이로 했다고 혼났던 기억 8 .. 2024/09/22 1,051
1631929 직접 현금줄때 3 부분수리 2024/09/22 1,600
1631928 9모에 수능 최저를 못 맞추었다면 수능에서도 마찬가지겠죠 17 혹시 2024/09/22 1,853
1631927 포도 어떻게 드세요? 10 ㄱㄱ 2024/09/22 1,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