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덕구이야기

덕구덕선이아줌마 조회수 : 1,626
작성일 : 2024-09-21 23:12:19

덕선이가 업둥이로 들어온지

벌써 한달 반이 넘었지만

원래부터 있던 식구마냥 오자마자 안방차지하고

안쓰러워 핥아대던 덕구도 아래로 보는듯 하고 

덕구가 못가는 영역도 약올리듯

돌아댕기니

요즘 덕구가 기운이 없습니다.

 

덕구는 2년전 크리스마스에 입양했어요.

새끼 길냥이 입양 고려중에 인터넷 검색해봤고

유기견유기묘 입양광고 배너 뜬 곳에 

찾아갔더니 유기묘는 없고 아기냥이들 과 아기강아지들이

엄청 많은 곳이었어요.

그 많은 강쥐 중에서

기운없어 보이던 덕구한테

어찌 찜당했는지 정신차리고 보니

고양이대신 덕구를 안고 집에 왔드라구요.

물론 책임비 명목으로 얼마 지불했고요

나중에 알고 보니 유기견보호소 명목의

애견분양소였지요.

(아마도 정상분양이 안되는

등급(?)이 낮은 아이들 모아놓은듯)

 

덕구가 온 날 밤에 피가 섞인 변을 보았고,

보호소에 전활하니 상주의사가 있으니 일단

데려오라고 해서 데리고 갔더니,

상황이 안좋으니 맡겨두고 3,4일 경과를 보자고 하더군요

 

3,4일 후 데리러 갔더니 아직도 설사에 혈변이 나오고

데려갈 상황이 아니니

다른 강쥐를 데려가시는 건 어떠냐고 권하더군요.

하룻밤 정이 무서운 건지..

그건 아닌 것 같다고

더 기다릴테니 치료해주시라고 

그 후 2,3일에 한번씩 면회가서 덕구보고

2주일정도 만에 집에 데려 왔지요

 

집에 데려오니 혈변과 설사는 괜찮은데

목덜미를 보니 부스럼 자국이 있어서

몸 여기저기 살펴보니 서너군데가 되더군요

 

이번에 동네 병원에 데려가니 

곰팡이균이라고 엄마한테 옮아왔을 것 가능성이 크다고 .

엄마가 환경이 안 좋은곳에서

살았던 듯 싶다고..

 

그렇게 곰팡이 균치료를 6개월이상 했답니다.

가려워 긁어대고

심할 땐 500원짜리만한 피고름나는 상처가

대여섯개까지 될 정도로 처참했어요 ㅠㅠ

병원을 두어군데 옮겨 다니며 나아졌답니다.

 

건강이 안 좋은 덕구였지만.

그 외 생활은 백점짜리였어요^^

사람 좋아하고

배변도 어찌나 이쁘게 빨리 가리는지..

(금방 화장실 배변을 배웠답니다^^)

혼자 있을 때는 얌전히 잘 자고

분리불안 없이도 잘 지내고 사고 치는 것도 없고..

 

덕구가 온 후 우리 집은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답니다.

말 없는 남자 셋이 덕구이뻐라 수다쟁이들이 되질 않나

(사람끼리 대화 안 하고

개하고만 대화해서 문제이긴 하지만, ㅜㅜ)

덕구가 젤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애정도 테스트에 진심이질 않나..

 

이런 덕구가 업둥이로 온 

덕선이도 물고빨고 하더니

얼마 전부터 덕선이를 귀찮아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아마도 스트레스를 받는 건 아닐까 걱정이 됩니다.

 

 

 

 

 

 

 

 

 

 

IP : 116.121.xxx.11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9.21 11:21 PM (218.236.xxx.239)

    덕구도 스토리가 기네요. 그래도 잘 적응하고 건강해져서 다행입니다. 덕선이가 들어와서 스트레스가 있겠지만 그래도 속으론 둘이 많이 의지할꺼예요. 둘다 거둬주셔서 너무 감사하네요. 행복한 반려견묘 가정 되었음 좋겠네요.

  • 2. ///
    '24.9.21 11:26 PM (211.212.xxx.241)

    산책 자주 나가주시고
    너 너무 이쁘고
    많이 좋아한다고
    자꾸 표현해주시면 어떨까요?

  • 3.
    '24.9.21 11:43 PM (118.32.xxx.104)

    순한 덕구가 나름 좀 부대꼈나보네요
    칭찬 많이 해주고 더 예뻐해주시면 기운낼거에요~!

  • 4. ㅇㅇㅇ
    '24.9.21 11:47 PM (180.70.xxx.131)

    읽으면서 내내 감동의 눈물이 주루룩.
    고맙습니다.
    감사 합니다.
    줌인에서 자주 보고 있습니다.

  • 5. 에고
    '24.9.22 8:34 AM (86.181.xxx.89)

    덕구가 똑땅하네요...
    덕선이가 덕구가 잘해주니 그런가봐요..

  • 6. ^^
    '24.9.22 9:56 AM (223.39.xxx.249)

    그런 곳이 신종펫샵이라잖아요. 유기동물이라고 홍보하고 결국은 돈 받고 판매하는ㅜㅜ진절머리나는 펫샵 진짜 싹 없어져야하는데!덕구에게 그런 과거가 있었군요ㅜㅜ원글님, 덕구 버리지 않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ㅜㅜ

    덕선이 녀석, 덕구오빠가 얼마나 지를 생각해줬는데 오빠를 찜쪄먹고 말이죠!!! 정말 고양이들이란ㅋㅋ
    강아지는 산책이 최고 신나는 일이라고 들었어요! 수고로우시겠지만 덕구 산책 자주 시켜주시고 덕선이 몰래 간식도 주시면서 위로해주시면 어떨까요? 아기고양이 까부는 것도 한철이라 시간 좀 지나면 에너지가 맞을거에요.
    예쁜 덕구 이야기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금방 또 소식 전해주실거죠?ㅎㅎㅎ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7. 진짜 고맙고
    '24.9.22 12:58 PM (118.218.xxx.85)

    덕있는 분이시네요.
    많으복 받으시기를 진심으로 빕니다.
    건강하시고 모두모두 행복하세요.

  • 8. ㅇㅇ
    '24.9.22 4:54 PM (211.108.xxx.164)

    덕구에게 이런 스토리가 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8765 병이나 유리그릇 깨뜨린적 있으세요? 8 질문 2024/09/21 1,513
1608764 '중일마'김태효 체코서 혼자 경례거부 14 ㅇㅇ 2024/09/21 3,310
1608763 갑자시 추워지니 잠이 안오대요 2 ㅇㅇ 2024/09/21 1,502
1608762 직장동료가 부탁하기전에 눈치껏 해줘야 할까요? 21 씨리날오 2024/09/21 3,811
1608761 외출하려고 나와보니 긴팔 걸치러 집에 되돌아가야해요? 1 이게 뭐냐 2024/09/21 1,684
1608760 홍위병 우두머리로 불렸던 사람의 최후 6 .... 2024/09/21 1,622
1608759 80대어르신 뼈붙는데 좋은음식 10 궁금 2024/09/21 2,007
1608758 수상한 김영선·이준석 칠불사 회동, 무슨 일 있었나? 7 ... 2024/09/21 1,697
1608757 20년전 영화 디 아워스 보셨나요? 8 세상에 2024/09/21 1,844
1608756 마이스터고(과거 실업계, 전문고)학생들도 공부 못했다고 생각하면.. 13 Mosukr.. 2024/09/21 2,700
1608755 홈쇼핑에서 파는 옷은 트렌드와는 거리가 있는 거죠? 16 ㅇㅇ 2024/09/21 4,239
1608754 고현정 살 너무 뺐네요.jpg 27 ... 2024/09/21 17,716
1608753 오늘 외출 긴팔 입어야 하나요? 8 ㅇㅇ 2024/09/21 1,984
1608752 비오는 날 운치 있는 곳은 8 rainy 2024/09/21 1,835
1608751 올가을엔 또 갈색 세무 자켓이 17 2024/09/21 3,179
1608750 윗지방 아랫지방 온도차 10차 1 야호 2024/09/21 1,839
1608749 [명태균게이트?]"대통령 배우자 잘 안다"는 .. 1 ... 2024/09/21 1,652
1608748 굿 파트너 4 다봤다 2024/09/21 3,138
1608747 초등 아이 친구관계 5 ... 2024/09/21 1,525
1608746 담다디의 이상은, 다른모습으로 나이들줄알았는데.. 70 2024/09/21 27,366
1608745 날씨처럼 하루아침에 정상으로 되돌아오길.. 2 감동 2024/09/21 1,425
1608744 버터 한달에 한 덩어리면 너무 많이 소비하는건가요? 10 ... 2024/09/21 2,269
1608743 김영선, 재보궐 뒤 명태균에 6300만원 건넨 정황…검찰, 대.. 7 만다꼬 2024/09/21 1,521
1608742 팔순 선물 금목걸이 7 고견 2024/09/21 2,733
1608741 제가 갑자기 미역국에 미쳤는데요 12 머선일이고 2024/09/21 4,3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