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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병원에서 본 환자 구박하던 간병인

감귤 조회수 : 2,969
작성일 : 2024-09-21 16:12:49

엄마가 다니시던 병원 교수님이 자리를 옮겨 경기도 모 중소형병원으로 가셨어요

꾸준히 지병관련 수치 체크중이신데 요근래 수치가 안맞는지 온몸에 몸살기가 심해 고생하셨거든요

다니던 교수님 따라서 그 병원에 방문했고 집도 서울이고 머니 하루이틀 입원해 몸살 통증 잡고 퇴원하자 하셔서 입원하셨어요.  옆자리 환자분은 간병인을 썼는데 그 간병인 위세가 대단하더라고요. 

여왕벌처럼 저희 입원하자마자 옆에 와서 이거저거 지시하는데 예를들어 간호원이 피부 두드러기올라온곳에 약바르라고 주고갔는데 그걸보고는

이거 보호자가 환자분한테 발라줘야지?

이렇게 한마디를 제게 또 하는거죠. 뭐지?? 싶었지만 처음에는 그냥 네 했어요

식사하시면 저보고 식판 갖다놔야지 또 한마디

엄마가 덥다고 에어컨 올리니

추우니꺼요 또 한마디

정말 입을 잠시도 가만 안두는 분이더라고요

엄마랑 저랑 마주보고 황당해 하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정신이 돌을듯) 엄마가 좀 조용히 해달라 여기 다 아픈 환자들인데 간병인이 혼자 떠드는게 말이되냐 정색을 하니..그제서야 쌜쭉하시더니 입을 다물더군요. 와....초당 한마디씩 하는듯했어요

 

그 간병인 환자분은 고관절 골절에 치매로 입원한 환자라 휠체어타고 다니지 스스로 걸어다니지는 못하고 의사소통도 잘 안되시더라고요

그런데 가만보이 환자를 침대 올리고 내리고 할때 간병인 본인이 안하고 남자 간호사를 호출하더라고요. 하루에도 몇번씩 그러니 남자간호사도 안도와줄수도 없지만 또 원래 그일을 해야하는 간병인이 시키니 나중엔 짜증내더라고요

밤에가 진짜 문제였는데요, 새벽에 뭔 소리가 나서 깼는데 그 환자분이 배변을 한거 같았어요 그런데 환자를 때리더라고요. 찰싹 찰싹 엉덩이 때리는 소리가 났고요

잠자리가 불편해 자는둥 마는둥해서 그 소리가 다 들렸어요. 그 환자분이 왜인지 자꾸 깨는것 같았고 계속 구박에 짜증에....어딜때리는지 퍽퍽 소리도 나고 참.......

다음날 얼굴을 정면으로 보니 왜 오만상찌푸린 얼굴이라고 하죠 아주 험상궂은. 인상 무시못하겠더라고요

당연히 힘들겠죠 본인도 노인이니 그래도 의시소통도 잘 안되는 환자를 때리면 되나요 

저희엄마가 정색한 후로 저희쪽으로 잔소리는 안했지만 온종일 본인환자한테 온갖 짜증을 내더라고요. 보는눈이 있으니 낮에 때리지는 않고요

그러더니 그날 오후에는 본인환자에게 걱정하지말라고, 톼원하면 내가 집에까지 따라갈테니까 아무걱정말라고 너무나 다정스럽게 얘길하길래 어이가 없었고요

그날 저녁에도 밤에 그 할머님은 새벽에 깨어났고 간병인은 또 짜증내며 찰싹찰싹 퍽퍽 때리는 소리나고...제가 남이지만 그 자녀분을 만나면 얘기해줘야겠다싶을정도였어요

다음날, 퇴원 수속하고 올라왔는데 그 간병인 얼굴이 사색이 됐더라고요.

엄마께 들으니 그 환자분 아드님이 다른 간병인으로 교체한다고 그만두라고 했다나봐요 어제만해도 다정하게 환자에게 내가 옆에 있을꺼라고 하더만...혼자 김치국을 마신거더라고요. 환자보호자분이 이런 사실을 알고 조치하는듯해 다행이다 하면서 저흰 돌아왔어요

 

참 문제다 싶어요. 요새 간병인들 점점 많이 쓰고 본인의사랑 상관없이 써야할수 있는데 저런 험상궂고 못된 사람을 만나면 어쩌나...정말 큰일이다 싶었어요

IP : 211.234.xxx.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24.9.21 4:19 PM (1.222.xxx.77)

    그래도 나름 좋은? 결말이라 다행이네요.ㅜㅜ
    옆에서 그러면 보호자에게 알려줘야죠

  • 2.
    '24.9.21 4:25 PM (119.194.xxx.162)

    간병인들 문제 많아요.
    저도 시어르신들 입원을 많이 해 병원에 꽤 있어 봤지만
    소양이 기본만 되어 있어도 너무 감사했어요.
    정말 무식이 하늘을 찌르고 퉁명스럽고
    환자에게 고용된 상태인데도 온갖 갑질 다 해대고
    간병인, 요양보호사 제대로 된 사람 만나기
    하늘의 별따기만큼 힘들어요.
    환자의 인권은 그들의 발밑에 있어요.
    기본 인격 갖춘 분 만나기 기도해야지요.

  • 3. oo
    '24.9.21 4:55 PM (118.220.xxx.220)

    병원 공동간병인 중국인들도 많아요
    저희 부모님 봐준 중국인은 착하긴했는데 계속 잠만 잤고
    옆 병실 간병인은 환자한테 밤9시 이후로는 기저귀 못갈아준다고
    자기도 자야된다고 싸우더군요

  • 4. .....
    '24.9.21 4:57 PM (211.225.xxx.144)

    11년전에 남편이 항암하러 삼성서울병원을 다녔어요
    2인실을 사용했는데 옆에 70대 환자분은 수술을 해서
    기저귀를 사용하는데 간병인이 구박을 많이 했습니다
    밥먹고 물을 마시는것도 오줌 많이 싼다고 못먹게..
    옆에 제남편과 제가 있었고 다 듣고 있는것을 알면서도
    개의치않고 간병인이 환자한테 화를 냅니다
    간병인이 휴게실로 놀러 나가니까 환자분이 서러워서
    웁니다 아들이 두명 있다고 하는데 안부 전화가 오는걸
    못봤습니다 제가 식당도 가고 또 1차례 남편이랑 병원
    걷기 운동하러 나가기도 했는데 아무튼 저는 옆환자
    병문안 오는 사람도 안부전화 오는것도 못봤습니다
    옆환자가 기저귀를 갈아야할 상황인데 간병인은 놀러
    나가서 제가 휴게실에서 수다 떨고 있늣 간병인을 찾아
    기저귀 케어를 말했더니 짜증내는 말을 합니다
    기저귀를 갈아주고 환자한테 많이 먹으니까 기저귀를
    자주 갈아야한다면서 욕을 합니다
    옆에 환자분 어떤 사연이 있는지 진짜 아들은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입원 했을때 자식들이 병문안 오고
    간병인을 살피고 해야겠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구박을 받으면서 간병인을 바꾸지도 않고 이해가..
    자식이 바빠서 병문안 못와도 부모한테 매일 전화하고
    간병인한테도 수시로 전화로 부모 상태를 묻으면
    간병인이 환자을 구박 못하는것 같았습니다

  • 5. ...
    '24.9.21 5:21 PM (58.234.xxx.222)

    무지 많을걸요..
    전 나름 부유층이 지내는 곳에서도 그런거 본적 있어요.
    노인들이 의사소통이 잘 안되면 더 하죠.

  • 6. ...
    '24.9.21 5:25 PM (220.126.xxx.111) - 삭제된댓글

    코로나 직전 아이가 팔 수술 해서 병원에 입원했는데 허리 수술하신 할머니 간병인 딱 그러더라구요.
    저랑 딸 입원실 들어가니까 이것저것 아는척 하길래 아주머니 일 보세요, 제가 알아서 할께요 하니 째려 보더군요.
    커텐 계속 치고 있으니까 들으라는 듯 답답하게 왜 커텐은 치고 있는 지 몰라 해서 커텐 제끼고 지금 저한테 하는 말이에요? 하니까 창가자리에서 커텐 치니까 답답해서라며 슬쩍 반말까지 해요.
    그래서 커텐 치는 것도 제가 알아서 할테니까 말 끝 흐리지 말고 끝까지 하세요 라고 했더니 입 다물고 안걸더라구요.
    그런데 허리수술 하신 분이라 간병이 쉽지 않은 지 가끔 찰싹 때리거나 험하게 말하는 게 들렸어요.
    식사 시간에 커텐 제끼고 테이블에 밥 올려 놓고 먹이려는데 또 그 어르신 손을 찰싹 때리길래 아줌마 한번만 더 그 어르신한테 손찌검 하면 폭행으로 신고할테니까 조심하세요라고 해줬습니다.
    자긴 안때렸다고 소리 지르길래 여기 병실이니까 조용히 하세요.
    간병인이 환자 괴롭히시면 안되잖아요 하니 계속 궁시렁 거리더군요.
    어찌나 사람이 거친지 다들 그 간병인 하는 짓 보고도 가만 있었는데 저희 퇴원할때까진 얌전히 있었습니다.
    간호사에게도 간병인 잘 살펴보라고 했구요.
    한번 대놓고 지적해줘야 잠잠해집니다.

  • 7. 액면
    '24.9.21 5:47 PM (122.42.xxx.82)

    님이 본 그 간병인이 10에 9명

  • 8.
    '24.9.21 7:16 PM (58.140.xxx.20)

    저도 그런간병인 본적있는데 그분 아드님 오셨을때 복도에서 꼰질렀어요
    아주 심각하고 속상한표정 지으며 들으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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