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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집밥 먹을때마다 구질구질하게 행동

00 조회수 : 17,000
작성일 : 2024-09-20 11:45:40

독립한지 오래되었고 따로 살아요

외식할땐 안그런데 (외식할땐 음식 남겨도 남긴 음식 집에 가져오는게 아니라서 그런듯)

집에서 밥먹을때 항상 구질구질하게 너무 불편한 마음이 들게 행동하세요

 

맛있는 음식이 있어도 0.5인분 분량만 식탁에 내어놓고 

반찬도 맛있는 반찬은 일부러 안내어놓고

식사 땐 맨밥이랑 반찬 두세가지, 맛있는 메인반찬 0.5인분으로 둘이 먹어야 해요.

엄마는 메인 반찬은 젓가락으로 뒤적거리기만 하고 안드세요. 

 

저도 사회생활하는 사람인데 사람 두명이 먹을때 젤 맛있는 메인 반찬은 속도 맞춰서 상대가 먹는것도 봐가면서 적당한 양으로 절반 정도만 먹어야 하잖아요. 

제가 그렇게 맘껏 못먹고 조금만 먹으면 결국 그 메인 반찬 절반 가량이 그대로 남고, 

다음 식탁에 또 올라와요. 또 반복. 

 

먹는척은 하세요. 본인 입에 들어갔다 나온 젓가락으로 반찬 뒤적뒤적하고 제쪽으로 밀어주시고ㅠㅠ 

저는 그것도 싫어요 

 

그러고 남은 맛있는 음식은 어떻게 하냐면,

저를 쳐다볼때 세상 불쌍한 사람 보는 것 같은 표정으로 울먹이는 목소리로

"이거 너 가져가서 먹엉 ㅠ" 

그 장소가 엄마 집이면 저 집에 갈때 싸주시려고 하고, 그 장소가 제 집이면 저도 모르게 냉장고 깊숙한 곳에 넣어놓고 가심(저는 나중에 냉장고 정리하다 발견해서 이미 상해서 버릴때가 많았어요)

 

제가 맛있는 것좀 먹고 싶어서 맛집에서 2인분을 포장해왔는데,

식탁에 올라오는건 0.5인분 뿐.. 

어? 이 식당 양이 이렇게 작나? 싶어서 보면 엄마가 덜어놓은 것. 

"이거 너 혼자 있을때 먹엉 ㅠㅠ" 하면서요. 

 

진짜 너무 지겹고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저희집이 엄청 가난했던 것도 아니고요. 외갓집도 식사때마다 불고기나 갈비찜 올라왔었고요

 

외가 분위기가 남존여비가 심해서 남자들 다 먹고 남으면 여자 먹고 그랬던 것 같은데, 저는 어린이여서 남자들 먹을때 같이 먹었고요.. 그 습관이 남아있어서 그런가 싶기도 해요.

식사 차리시면 먼저 먹으라고 하거나, 같이 앉아서 먹다가도 일어나서 다른 일을 하시고,, 결국 다른 식구들 다 먹은 후에야 다시 식탁 앉아서 식은 음식으로 드시거든요. 

 

추석때 음식을 안했는데, 그냥 넘어가기 섭섭해서 송편, 전 몇가지 사서 갔는데

(엄마한테 뭐 사갈까 했더니 전 먹고 싶다고 해서, 전 종류도 동그랑땡 직접 고르신거였음)

동그랑땡이 6개였는데, 이틀동안 먹고 3개가 남음. 저한테 3개를 싸주심.

제가 가만 생각하니 제가 먹은게 3개일텐데요. 

동그랑땡 그게 뭐라고 귀한 음식도 아닌데 ㅡㅡ;; 

 

저는 그 6개 한끼에 다 먹을수 있어서 식탁에 다 올렸었거든요. 그리고 제가 3개 먹은건데..

엄마는 하나도 안먹고 저를 싸준거에요.  다른 전이나 송편도 마찬가지. 

 

너무 지겨워서 일부러 엄마 집에 갈때 제가 맛있는 음식 포장해서 가거나 외식, 배달시키거나 하는데,

외식이 아닌 상황에는 늘 똑같아요. 제가 포장해간 음식도 안내어놓으시거나 아주 조금 0.5인분만 내어놓고는 저 집에 갈때 " 이거 너 먹엉 ㅠㅠㅠ " 

 

똑같은 음식을 외식으로 식당에 가면 다 드세요. 거기서는 남기면 끝이니까. 

 

저를 쳐다볼때 세상 불쌍한 사람 보듯이 표정짓고 울먹이는 것도 너무 지겹고..

왜 그리 구질구질하게 그러시는지 모르겠어요 

 

본인이 사고싶은거에는 돈 아주 잘 쓰십니다. 

IP : 106.243.xxx.154
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9.20 11:51 AM (220.117.xxx.26)

    자식에게 음식 주는 나에게 심취해서 그래요
    먹는거 참고 모성애로 아이 입에 양보한다
    그런거요 자기연민 스스로 느끼는 ?

  • 2. 바람소리2
    '24.9.20 11:53 AM (114.204.xxx.203)

    어치피 안드시는거알면 양껏 혼자 먹고 부족하명 더 꺼내먹어요

  • 3. 가만있지말고
    '24.9.20 11:55 AM (1.229.xxx.81)

    님이 이젠 바꿔요. ...엄마 나이도 드셨는데..

  • 4. 00
    '24.9.20 11:57 AM (106.243.xxx.154)

    제가 냉장고 열거나 가스렌지 앞에 서면
    뭐~ 뭐~ 엄마한테 말해~~!
    이러고, 제가 직접 요리하면 옆에 서서 사사건건 잔소리
    제가 못견뎌요

  • 5. 에휴
    '24.9.20 11:57 AM (114.203.xxx.84)

    글만 읽어도 상황이 상상이 되어서 짜증나는듯요
    본인 사고싶으인곳엔 돈 잘 쓰신다면서 이해불가네요
    근데 울먹이시는건 왜 그러시는걸까요?
    원글님이 그냥 속시원히 말씀하세요
    왜 맘껏 먹으려고 사온건데 늘 0.5인분씩만 내놓으시냐고요
    이거 너 먹엉ㅠㅠ(아놔 제 귀에 들리는듯..;;)
    이 소리도 먹고싶으면 제가 다 알아서 잘 사먹는다 하면서
    좀 그만하시라 하시고요

  • 6. 이이고
    '24.9.20 11:59 AM (210.222.xxx.62) - 삭제된댓글

    습성이 몸에 배인 분이라 고치기는 힘들겠지만
    두손 꼭 잡고 두 눈 맞추고 간곡히 말씀 드려보세요
    가엾게 여기고 자식으로써의 고충을 얘기 하시면 변하실 겁니다
    조금은 냉정하게

  • 7. 원글님이 바뀌어야
    '24.9.20 12:07 PM (219.255.xxx.142)

    어머니는 바뀔분이 아니고
    원글님이 바뀌셔요.
    시어머니나 어렵게 조심해야 하는 사이도 아니고 남이 있는것도 아니고 모녀 두.분 인거잖아요
    동그랑땡 6개 사갔는데 3개만 올라오면 3개 다 드셔버리고 원글님이 더 가져오셔요.
    어머니가 빈 젓가락만 뒤적거리시면
    엄마는 이거 별로야? 그럼 내가 다 먹을께 하고 원글님이 드시던지
    엄마 그렇게 젓가락으로 자꾸 휘젓는건 애들도 않해요
    하고 말씀을 하셔요.
    처음에는 불편한 상황이 생길수도 있지만 계속 하셔야합니다.
    그게 힘드시면 아예 내려 놓으시고 포기하시구요.

  • 8. ...
    '24.9.20 12:17 PM (211.234.xxx.24)

    님도 똑같이 사사건건 잔소리해주세요.
    많이 좀 담으라고. 나 더먹을꺼니까 더 담으라고, 그거 누구코에 붙이냐고. 소꿉놀이하냐고. 부족하면 그냥 바로 더 꺼내먹고. 본인이 한다면 놔둬요. 두세번씩 리필해주다보면 본인도 귀찮아서 많이 내놓을걸요.

  • 9. ....
    '24.9.20 12:20 PM (211.202.xxx.120)

    엄마 안변하니까 답답해하지마시고 상에올라온거 다 드시고 또 달라고 하세요 0

  • 10. 아무리 생각해도
    '24.9.20 12:20 PM (112.149.xxx.140)

    엄마가 드시는 양이 비현실적으로 작다
    동그랑땡은 안 좋아해서 젓가락도 안간다
    그래서 아닐까요?
    살림 오래 하다 보면
    만들어서 남은 음식이 냉장고에 들어가면
    결국은 쓰레기통으로 가게된다
    이쯤은 인식되셨을것 같은데요

  • 11. 해결방법
    '24.9.20 12:21 PM (123.212.xxx.231) - 삭제된댓글

    엄마 페이스에 말리지 말고
    님 스타일대로 먹으면 됩니다
    님 엄마가 일반적인 보통 스타일이 아니니
    난 내가 먹고 싶은 걸 맛있게 먹는다..
    거기에 포인트를 두세요
    그리고 어차피 독립했다면서 집밥 먹을 일은
    되도록이면 만들지 마시구요
    엄마를 개조하겠단 생각 마시고
    적당히 내려놓고 갈등상황을 피해가세요

  • 12. ..
    '24.9.20 12:33 PM (106.101.xxx.71) - 삭제된댓글

    엄마랑 밥을 먹지 마요.
    지긋지긋하네요

  • 13. ...
    '24.9.20 12:45 PM (122.40.xxx.155)

    엄마가 입이 짧으신가 했는데 식당가서 똑같은 음식으로 외식하면 다 드신다고 하니..식사할때 식판 준비해서 각자 먹을만큼 덜어먹자 하세요. 같은 접시에 두고 같이 먹으면 부담스럽다고 말하시구요. 엄마같이 친근한 사람이랑 같이 밥 먹을때는 행복한 감정이 들어야 정상인데 찌질한 행동 때문에 기분만 상할꺼 같네요.

  • 14. ...
    '24.9.20 12:47 PM (58.29.xxx.196)

    1. 두개 각각 따로 포장한다. 이건 엄마네꺼. 이건 내가 집에 가져갈꺼. 싸주는거 원천봉쇄.
    2. 메인도 앞접시에 첨부터 본인 먹을꺼 딱 덜어먹으세요. 앞접시 꺼내기 불편하면 더러워도 밥위에 딱 올려놓고 일본식으로 해서 드삼.

  • 15. 하하하
    '24.9.20 12:52 PM (61.255.xxx.98) - 삭제된댓글

    더 못 꺼내 먹게 한다시니, 자식 볼 때만 이럴지도요.
    모성애 충만한 좋은 엄마 놀이 하시느라고요.
    이건은 윗분들 말씀처럼 따님이 변해지시면 되겠어요.

  • 16. ...
    '24.9.20 1:13 PM (121.157.xxx.153)

    엄마 탓 말고 말을 하세요. 행동을 하세요

  • 17. ...
    '24.9.20 1:20 PM (180.68.xxx.204)

    계속 같이 식사해야하나요?
    같이 안먹거나 거리두심될걸

  • 18. ....
    '24.9.20 1:20 PM (58.122.xxx.12)

    엄마는 안변해요 원글님 행동이 변해야 바뀝니다
    싫은소리 하기 싫어서 참으면 그대로 살아야해요

  • 19. 을의삶
    '24.9.20 1:53 PM (119.65.xxx.220) - 삭제된댓글

    부모자식도 인간관계라 갑을이 있어요. 강약관계라구요.
    언제까지 을로 살건가요?
    밥상한번 엎으면 알아서 깁니다.
    그게 인간의 본성입니다.

  • 20. mm
    '24.9.20 2:15 PM (14.53.xxx.152)

    저라면 말해요
    엄마 저번에 싸준 거 집 가져가니 맛 변해서 다 버렸어
    아끼다 똥 돼. 다 먹자

  • 21. **
    '24.9.20 2:16 PM (1.235.xxx.247)

    먹다가 남은거 꼭 다시 먹어야 직성이 풀리는 저희 엄마
    냉장고 한켠에 이거저거 막 .. 보면 다 물러져서 못 먹는거 투성이에요
    진짜 진짜 진심 싫습니다

  • 22. ...
    '24.9.20 2:17 PM (116.126.xxx.222)

    원글님 어머니 만큼은 아니지만, 제 어머니도 먹을 걸 자꾸 양보해서...
    이제 제가 작은 접시 2개 들고 와서 바로바로 나눠요.
    고기, 과일 엄마 몫 딱 정해드리면 드시더라구요.

  • 23. ㄱㄱ
    '24.9.20 2:29 PM (1.246.xxx.173) - 삭제된댓글

    억지 감동 서사 만들고 싶어 그런거 아닐까요 엄마는 엄마 사고싶은거 다 사면서 내가 사온걸로 생색을 내냐고 해보세요

  • 24. ㅇㅇ
    '24.9.20 3:39 PM (116.32.xxx.18)

    첫댓글님 완전 공감 ㅋㅋㅋ

    자식에게 음식 주는 나에게 심취해서 그래요
    먹는거 참고 모성애로 아이 입에 양보한다
    그런거요 자기연민 스스로 느끼는 ?22222

  • 25. ..
    '24.9.20 4:17 PM (211.234.xxx.199)

    식판처럼 개인접시에 각자 할당량을 나눠서 먹어야 할듯요
    엄마들은 애들 음식 남기니까 아까워서 그거 먹는 습관이 있는듯해요
    음식하는거 힘들어서 내 입이라도 덜을 생각도 있구요

  • 26. ㅋㅋ
    '24.9.20 6:05 PM (118.129.xxx.106)

    안그러다 갑자기 그러는거면 치매의심되요..원래 그랬으면 식판추천이요

  • 27. ㄴㅇㅅ
    '24.9.20 8:13 PM (124.80.xxx.38)

    난 널 위해 이렇게 안먹고 아끼고 다 싸서 너 주려해....이거 알아달라는거같은뎅;;

    그냥 님이 배터질거같더라도 어머님 몫까지 싹싹 다 드셔버리세요.

    계속 그러셔서 진짜로 본인 드실거 없어지면 넌 너만 먹냐 소리 나올지도요 ㅎㅎ

    극단에 대처는 극단으로...

  • 28. 그럼
    '24.9.20 10:06 PM (220.117.xxx.35)

    님도 엄마가 다 먹엉 ~~ 하세요
    똑같이 댕응해야죠
    흉내도 내세요 밥 먹을때 엄마 그대로
    엄마하는걸 보고 자라 나고 똑같이 하게 되에 ? 엄마가 이래
    하고 말 하세요

  • 29. 연애할때보면
    '24.9.20 10:17 PM (117.111.xxx.4)

    이벤트 열심히하고 가오 실컷 잡으면서 멋지고 사랑에 흠뻑빠진 나..
    에 푹 빠져서 흡족해하고 셀프로 비련의 여주인공 놀이 하는 애들 있자나여
    딸한테 음식 양보하는 가련하고 기특한 나에 빠져 연기하고 흡족해하시는 것 같아요.

    으어. 애도아니고 추접스러워요.

  • 30. 엄마아프신듯
    '24.9.20 10:23 PM (95.91.xxx.209) - 삭제된댓글

    엄마가 마음에 병이 있으신거 같은데요... 상담이나 심리치료 권해도 안가실 것 같고,
    뭐 아무런 계기나 치로없이는 바뀔 것 같지 않아보이고요.
    (본인이 사고싶은거에는 돈 아주 잘 쓰신다고 쓰셨으니.)
    원글님이 모르는, 음식으로 트라우마 있으신게 맞는거 같;;;

    엄마한테 그냥 잘해주시고,
    음식가지고 마음 불편하게 하지 말라고 늘 솔직하게 말하고
    원글님도 집에 갈때, 모든 불편함 먼지털듯, 털어버리세요!

    가장 좋은건, 뵐때마다 나가서 외식하세요! 세상 간단!!

  • 31. 짜증
    '24.9.20 10:57 PM (180.69.xxx.152)

    자식에게 음식 주는 나에게 심취해서 그래요
    먹는거 참고 모성애로 아이 입에 양보한다
    그런거요 자기연민 스스로 느끼는 33333333333333333333

  • 32. ....
    '24.9.20 11:37 PM (39.7.xxx.222)

    외식은 잘 드신다니
    넓은 접시 2개에 님꺼 엄마꺼 따로 담으세요
    엄마 이거 다먹엉~

  • 33. 시어머니
    '24.9.20 11:44 PM (218.48.xxx.143)

    저희 시어머니가 그러세요.
    여자들이 뭘 먹냐?하시면서 며느리들 먹는거 눈치주시고요.
    그래도 원글님네는 며느리 없나봐요?
    먹는거 가지고 하도 치사하게 구셔서 전 시어머니와 같이 밥 안먹습니다.

  • 34. ...
    '24.9.21 1:11 AM (114.202.xxx.53)

    젓가락 뒤적뒤적에서...으...
    따로 덜어드세요.
    아무리 차은우라도 같이 밥못먹죠.

  • 35. 우리집도
    '24.9.21 3:06 AM (74.75.xxx.126)

    저희 친정 엄마랑 쫌 비슷하시네요. 강남 대형 아파트에서 잘 살았는데도 네 명이 밥 먹으면 생선은 세 토막만 구우셨어요. 고기도 2인분 정도. 서로 눈치 보느라 양껏 못 먹었어요. 밥도 반찬도 꼭 두 세 명 분량만 하셨어요. 절약하느라고 그런 거 아니고 냉장고에 음식이 넘치고 다 못 먹어 버리곤 했어요. 백화점에서 명품도 시즌마다 맘껏 사셨어요. 그러면서도 밥상 인심이 그렇게 박했어요. 가끔 친구가 놀러 와서 재밌게 놀다 밥 시간이 가까워지면 절 불러내서 니 친구 왜 안가냐고 쟤 줄 밥 없으니까 빨리 집에 보내라고 안달복달 하셨어요. 식당에 가면 입맛 없다고 본인 건 안 시키고 다른 사람 거 특히 아빠가 시킨 거 다 뺏어 먹었어요. 요새는 인당 하나씩 시켜야 한다는 개념이 일반화 되었지만 저희 클 때는 4인 가족이 3인분만 시키는 거 그렇게 이상하지 않았거던요. 아빠는 모처럼 가족들 외식시켜 주고도 주문한 음식 제대로 맛도 못 보고 기분 상해서 돌아오시고 한 번도 외식이 즐겁지 않았어요. 도대체 그건 무슨 심뽀였을까요.

  • 36. 새로운시각
    '24.9.21 5:18 AM (14.63.xxx.63)

    혹시 어머님이 타고난 성격적 기질은 예민한데 몸은 게으르진 않으신가요? 한번 요리하고나면 설거지, 재료나 잔반 뒷처리등 잡일이 쏟아져나오잖아요. 요리 뚝딱뚝딱 만들고 좋아하는사람들중 부지런하고 깔끔한 습관이 몸에 배서 손이 빠르고 일머리있어서 쉽게 정리정돈 잘돼거나 그렇지않은경우는 요리하고난 잔업, 늘어놓은 환경에 스트레스안받는 무던한 스타일로 나뉘는데,
    엉덩이무겁고 게으른데 늘어놓은 환경도 못견디는 편집증적 성향있는 사람들이 매일 반복적으로 해야하는 집안일에 굉장히 스트레스받아하는것같아요. 게으르면 게으른대로 늘어놓고살면 되는데 그런환경은 또 못견디는 예민함때문에 일상적인 청소, 요리가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오고 남들은 그연배에 당연하게 매일같이 하는 요리, 청소를 무슨 크나큰 의식처럼 인식하게되는겁니다. 그래서 요리한번하고나면 다음번 텀 때까지는 최대한 안하고 쉴수있도록 온갖 머리를 굴리는데 그중 하나가 반찬 아껴서 덜내놓기, 가 되는거죠. 본인 사고싶은거는 턱턱사고 돈아까워하는편아닌데 가정식백반 메인요리 가족들한테 내놓는거에 인색한 모순이 그래서 나오게되는데 희귀케이스라 일반적인 사람들은 이 속내를 절대 유추못해요. 주변에 비슷한 사람이 있어서 생각나서 적어봤습니다.
    딸한테 줄때 우는소리로 아껴서 주는게 연기가 아닌 이유입니다. 본인한테는 너무나 소중한 노동력, 시간 들여만든 간만의 반찬이기때문에 진짜 귀해서 저런 모션이 나오는거구요. 또다른 특징은 겉면만 대충 볼땐 굉장히 깔끔하고 부지런해보일수있어요. 왜냐면 어찌됐든간에 본인 정신적 병증 (강박,결벽,편집)에 의해 집안은 깨끗하게 유지돼야마음이 편하거든요.
    근검절약, 모정코스프레 이런게 아닐거에요. 원글님어머님은 어떤 성향인지 궁금하네요.

  • 37. ㅡㅡ
    '24.9.21 6:30 AM (116.32.xxx.155)

    강남 대형 아파트에서 잘 살았는데도 네 명이 밥 먹으면 생선은 세 토막만 구우셨어요. 고기도 2인분 정도. 서로 눈치 보느라 양껏 못 먹었어요. 밥도 반찬도 꼭 두 세 명 분량만 하셨어요. 절약하느라고 그런 거 아니고 냉장고에 음식이 넘치고 다 못 먹어 버리곤 했어요. 백화점에서 명품도 시즌마다 맘껏 사셨어요. 그러면서도 밥상 인심이 그렇게 박했어요.

    왜들 이러시는지ㅠ

  • 38. ㅇㅇ
    '24.9.21 9:34 AM (125.130.xxx.146)

    새로운시각님..
    제가 좀 그런 유형이에요. 음식일 하는 거가 제일 스트레스.
    음식할 때 남편은 한 끼 먹을 것만 하는데
    저는 여러끼 먹을 수 있게 해요.
    저 역시 원글님 어머님과 비슷하게
    1.5끼 양이면 2끼 먹을 수 있게 나눕니다.

    게을러서.. 음식하는 거 싫어해서.. ㅠ

  • 39. 짜짜로닝
    '24.9.21 9:52 AM (172.226.xxx.42)

    솔직히 정신적인 문제인데 그걸 이제와서 딸이 어떻게 고쳐요?
    그냥 같이 뭘 하지 마세요.

  • 40. 요리하기
    '24.9.21 10:26 AM (119.71.xxx.160)

    싫어서 그런거예요
    반찬 최대한 남겨서 다음요리는 안하려는 의도죠
    그게 습관이 되어서 안그래도 될 때 그 습관이 나오는 겁니다.
    반찬하기 싫으니 차라리 본인이 안먹는 쪽을 택하는거죠.

    너무 몰아부치지 마시고 그러려니 하세요

  • 41.
    '24.9.21 11:35 AM (223.62.xxx.138)

    그냥 성격 성향 이에요. 성격이 팔자라고 원글 엄마는 걍 그런 팔자. 나 안 먹고 자식 입에 하나라도 더 넣어주려는. 못 고치지 싶고요. 그러려니 하고 적응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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