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어젠가 그젠가 3화까지 보고 이게
재밌는게 맞냐고 글올렸던 사람인데 9화까지 다 보고 말았습니다 ㅠㅠ
뒤로 갈수록 몰입하게 되는 것도 좋고 다 좋은데
변영주 감독이라서 가능한 장면들이 눈에 종종 띄네요
병무가 조사받을 때 죄에 대해서 묻는데
"저 진짜 열심히 살았다 컵라면만 먹고 고시원에서.."
이 부분이요.
현실에서 대부분의 성폭행가해자 레파토리라고 들었어요.
내가 원래 기본적으로 아주 선량하고 열심히 사는 사람인데
단 한번의 실수 / 어쩌다 똥밟은거(????!!!) / 운이 없어서
그랬다 고 한다고 해요.
김보희 박사가 쓴 <시장으로 간 성폭력>이라는 책에 자세히 나와요. 성폭력가해자들이 처벌을 피하기 위해 하는 교모한 짓거리들 안일한 인식 감형을 위한 꿀팁 알려주는 거대 네이버 카페 등등...
저 대사 듣고 변감독으로서는 이런 것들 꼬집고 싶었을 거라는 생각이 안들수가 없었네요.
그리고 감식반이든 범죄자들이랑 치고박고 싸우는
형사들이든
뭔가 발견하고 싸움 뜯어말리고 중요한 목소리 내는 부분은 다 여형사...
별거 아니지만 이런 부분도 감독이 꼼꼼하게 신경썼다는 생각이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