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도 육아휴직 썼다고 눈치 주는 직장 있나요?

ㅇㅇ 조회수 : 2,090
작성일 : 2024-09-19 20:01:30

명절 때 들은 이야기인데요.

 

친척 중에 90년대 후반에 모 공기업/공공기관에 수석 입사하고 본사 핵심 부서에서 일하셨던 분이 있어요.

그런데 00년대 초에 육아휴직 썼다고 찍혔었다네요. 그 부서에선 육아휴직 쓴 게 처음이었대요.

복직 후 비인기 부서로 발령나고 동기들한테 승진에서 계속 밀리다보니 그냥 포기하고 사셨다는데

어떻게저떻게 살다보니 퇴직 전에 2급까지는 승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뒤늦게 승진하려고 열심히 노력 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런데 저는 잘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00년대면 그래도 공무원/공공기관/공기업에선 육아휴직제도 잘 갖춰져 있었던 시기 같은데

육아휴직 썼다고 찍힌다니

 

그런 이야기를 다른 친척에게 했더니

그 이야기를 들은 현직 공무원 친척 말이

자기는 첫째 초등학교 입학해서 육아휴직 쓰고 9월에 복직했는데

육아휴직 쓴다고 하니깐 아줌마 계장들이 라떼는 출산휴가만 쓰고 바로 일했는데 

요즘은 초등학교 들어간다고 육아휴직 쓴다는 이야기를 수차례 반복하면서 눈치를 주더래요

 

그 공무원 친척은 원래 다른 직장 다니다가 육아여건 때문에 뒤늦게 공무원이 된 케이스인데

기존에 다니던 직장은 힘들고 시간 없어도 돈이라도 많이 줬는데

급여도 적게 주면서 육아휴직, 육아시간(2시간 일찍 퇴근) 쓰는 걸로 눈치 주니깐 너무 억울하다고 하더라구요

 

아마 사람 빠지고 기간제 대체 인력 들어오고 하면 불편한 게 생기니깐 싫은 티 낸 것 같은데

같은 직장 내에 난임휴가 등으로 빠진 인력들도 더 있고 하다하니깐

한창 일 잘할 젊은 직원들이 휴직 들어가서 본인들 힘들어지는 게 싫었을 것도 같구요

 

하지만 요즘 같은 저출산 시대에 공무원 사회에서도 눈치 주는 사람들이 있는 것 보면

다른 직장에선 더 할 것 같단 생각도 들어요.

 

공무원도 눈치 줘서 스트레스 받는다고 하면

다른 직장은 어떤 수준일까요

IP : 218.236.xxx.249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9.19 8:03 PM (106.101.xxx.106) - 삭제된댓글

    같은 직장 동료들이 눈치주고 싫어해요

  • 2. ...
    '24.9.19 8:06 P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눈치 줘요...

    육휴 쓰는 직원 나가고 추가 인원 충원이 되는 게 아니고 일차적으로 해당 직원의 업무를 나머지 직원들이 분담해요. 그러다보니 팀에서 누가 육휴 써버리면 다른 직원들이 뒤집어 쓰는 구조고요.

    이 구조를 개선안하고 못하니 육휴 쓰는 직원들 눈치보고 나머지 직원들은 육휴 쓰는 직원 싫고. 개선하려면 한참 멀었어요.

    정부는 회사에 육휴 직원 관련 비용 떠넘겨버리고 회사는 지들 이윤 추구때문에 남은 직원들 갈아쓰고. 저출산이 해결이 될 수 없는 구조입니다.

  • 3. 지금이야
    '24.9.19 8:06 PM (223.39.xxx.13)

    육아휴직쓰면 1년에 870까지 지원금도 나오니
    기업도 쓰려면써라하는데
    공공기관 공무원도 활성화된건 2005년이후같아요
    제가 2002년 2006년자녀인데
    첫째랑 둘째 휴직계 쓸때 분위기가 확달라졌고
    지금이야 임신기단축 육아기단축까지 개꿀인거구요
    몇년사이 확달라진거같아요

  • 4. ㅡㅡㅡㅡ
    '24.9.19 8:06 P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20년도 더 전 얘기네요.
    요즘엔 아빠도 육아휴직 많이 쓰던데요.

  • 5. 요즘은
    '24.9.19 8:08 PM (124.60.xxx.9)

    승진에 목메지않아서 많이 쓴다던데
    사실인가요?

  • 6. ......
    '24.9.19 8:08 PM (106.101.xxx.150)

    본인이.처음이라자나요 그정도로 없었단 얘기

  • 7. .....
    '24.9.19 8:09 PM (118.235.xxx.133)

    그 일 다 넘어 온다고 동료들이 싫어하잖아요.
    그라고 중소기업은 아직도 육아휴직도 못하는곳도 많구요.

  • 8. 대기업도
    '24.9.19 8:16 PM (169.212.xxx.150)

    그랬어요. 그래서 그만 둔 이유도 있고..
    불과 10년 전에도 보편화되진 않았어요.
    진짜 최근 몇 년 사이 이런 분위기 된 거 같고
    막상 육휴쓰려면 급여가 반토막이니 쉽게 못 쓰는 사람도 많아요.

  • 9. .....
    '24.9.19 8:17 PM (106.101.xxx.150)

    20년전엔 저렇게 힘들게.일했고 그후 육휴는 당연시 되는 문화가 안착했는데..이젠 솔직히 도망용도로 남녀불문 많이써서 욕먹고있긴해요. 상사가싫을때 지금업무가 싫을때 승진시험준비할때 6개월씩 낸다던가 이런식으로 대체인력뽑기도 애매하게 쪼개사용하면 동료글이 업무 떠맡아야 하거든요. 이래저래 일하는 사람만 힘듭니다

  • 10. ..
    '24.9.19 8:19 PM (119.149.xxx.229) - 삭제된댓글

    울 아이가 08년생인데 그때도 육아휴직은 환영받는 분위기가 아니였어요
    제 직종은 그나마 괜찮았는데 남편은 공기업인데..
    울 아이랑 비슷하게 출산한 여직원이 산휴 3개월하고 복직했다고 남편이 얘기해줬던 기억이 나요

  • 11. dd
    '24.9.19 8:21 PM (220.70.xxx.74) - 삭제된댓글

    욱아휴직 제도가 문제에요
    출산 수당 육아 수당은 가정에 알아서 주고
    육아휴직으로 일 떠맡는 사람이 보상받아야 되능거지
    솔직히 제 주변 유부녀들 전부 육아휴직이 복직 전제가 아니라
    퇴사 전제로 썼어요
    실업급여를 구직급여가 아니라 휴가 목적으로 쓰는거랑 똑같은거죠
    일말의 미안함도 없던데요
    자업자득이라 봅니다. 저도 여자에요. 정말 짜증나요.

  • 12. ...
    '24.9.19 8:24 PM (152.99.xxx.167)

    그때 뿐 아니고 지금도 육휴쓰면 승진에서 밀립니다.
    저는 여자지만 어찌보면 당연한게 누구는 10년 꼬박 일했는데 3년씩 2자녀 육휴쓰고 동기들과 같이 승진하고 싶다? 말이 안되지 않나요?
    육휴 쓰는데 눈치안주고 쓰는것만 해도 예전보다 많이 나아진거죠(공무원)
    사기업은 아직도 눈치줍니다.

  • 13. ㅎㅎ
    '24.9.19 8:31 PM (58.29.xxx.7)

    00년이면 그랬었죠. 07년생 첫째 낳고 육휴 들어갈때도 별나게 봤어요.

  • 14. ...
    '24.9.19 8:46 PM (39.117.xxx.76)

    요즘은 여자고 남자고 다 육아휴직 가능하고 실제로도 많이 씁니다.
    여직원들은 1년3개월은 기본으로 쉬고 오구요.

  • 15. 희봉이
    '24.9.19 8:46 PM (121.125.xxx.97)

    당연히 눈치보는 직장 있죠…… ㅠㅠ
    우리나라는 멀었어요~

  • 16. 하늘
    '24.9.19 9:01 PM (118.235.xxx.77) - 삭제된댓글

    육휴동안 공백기가 있는거잖아요
    승격에서 밀릴 수 있는거죠
    앞으로는 더 그럴거에요

  • 17. 아직도가
    '24.9.19 9:31 PM (106.101.xxx.127) - 삭제된댓글

    아니라
    현재도 앞으로도 계속 그래요
    동료 눈치는 받을 수밖에 없고
    승진 밀리는 건 당연한거죠
    남 일할 때 안했는데 승진바라면 도둑심보죠

  • 18. ...
    '24.9.19 9:45 PM (61.253.xxx.240)

    ㄴ기간제 직원 채용안한 고용주 잘못 아닐까요?

  • 19.
    '24.9.19 9:53 PM (106.101.xxx.84) - 삭제된댓글

    ㄴ고용주 잘못도 당연 있죠. 현실이 내 마음대로 안되니까
    눈치받을 수밖에 없다고 한거구요

  • 20. 고용주와동료
    '24.9.19 11:29 PM (124.60.xxx.9)

    정부도 부모도 아니고
    자기들이 나서서 직원 출산장려할 것도 없고
    육휴쓰는 직원..좋아할이유는 없긴 하겠네요.
    동료들도비혼,딩크도많을테니

  • 21. ......
    '24.9.20 3:53 AM (106.101.xxx.150)

    기간제는 기간제일뿐 정규직 업무 다 줄수가없어요. 1년만 근무할 사람에게 다 맡길수가없어요. 결국 기간제에게 쉬운업무 절반정도를 주고 나머지는 나머지 직원들이 다 갈라서 나눠해야하는 구조일수밖에요. 심지어 6개월은 배우고 가르치다가 6개월 다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6078 캐시 100 구호 코트 괜찮을까요? 당근 10 ㅁㅁ 2024/11/08 2,867
1646077 직장에서 .. 2024/11/08 359
1646076 양평 고속도로 예산안도 전액 삭감 예정 - 한준호 페북 17 ........ 2024/11/08 3,589
1646075 요즘 젊은 남성들이 결혼문제에 대해서 자기들이 손해보고 있다고 .. 32 ........ 2024/11/08 5,478
1646074 잃어버린 반지의 추억… 조언도 부탁드려요 11 골룸 2024/11/08 1,462
1646073 헤어 컨디셔너 뭐가 좋아요? 1 50대인데 2024/11/08 998
1646072 맑은 대구탕 끓일 때 생선 머리도 넣나요? 4 .... 2024/11/08 771
1646071 젊은여자들 버스 창가쪽에 왜안들어가나요? 42 ㅇㅇ 2024/11/08 7,875
1646070 넷플 5500원짜리 8 ㅇㅇ 2024/11/08 2,118
1646069 뜯지 않은 트러플 오일 3 트러플 2024/11/08 831
1646068 상가 공실이 요즘 큰 문제인가봐요. 23 정말 2024/11/08 6,943
1646067 6시30분 정준희의 해시티비 마로니에 11월 1부 ㅡ 맡겨진 소.. 1 같이봅시다 .. 2024/11/08 289
1646066 22대 민주당 일 잘하지 않나요? 24 22대 2024/11/08 1,491
1646065 겨울연가가 일본에서 히트한 6 ㅇㄹㄹ호 2024/11/08 2,059
1646064 예비고3 국어 일타샘. 추천좀요. 7 .. 2024/11/08 941
1646063 8년만에 연락이 온 친구 6 .. 2024/11/08 4,608
1646062 요즘 키친토크 게시판 재밌어요 7 2024/11/08 2,123
1646061 윤석열 기자회견 풍자 관전평 최고네요. 4 썩렬이퐁퐁남.. 2024/11/08 3,969
1646060 오랜만에 밥이 안 먹고 싶네요 3 ... 2024/11/08 1,101
1646059 코인하시는분들 좀 와봐요 6 드러와드러와.. 2024/11/08 2,266
1646058 김건희 특검 천만명 서명 부탁드립니다. 37 ㄱㄱ 2024/11/08 1,485
1646057 고등학생 시험기간에 예민해지나요 5 2024/11/08 564
1646056 광파오븐 내부 세척 세제? 1 ... 2024/11/08 479
1646055 덴서티 검색 이벤트 하네요 슈가코트 2024/11/08 250
1646054 눈 건조하면 시력도 나빠지나요? 1 ㅇㅇ 2024/11/08 1,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