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도 육아휴직 썼다고 눈치 주는 직장 있나요?

ㅇㅇ 조회수 : 2,087
작성일 : 2024-09-19 20:01:30

명절 때 들은 이야기인데요.

 

친척 중에 90년대 후반에 모 공기업/공공기관에 수석 입사하고 본사 핵심 부서에서 일하셨던 분이 있어요.

그런데 00년대 초에 육아휴직 썼다고 찍혔었다네요. 그 부서에선 육아휴직 쓴 게 처음이었대요.

복직 후 비인기 부서로 발령나고 동기들한테 승진에서 계속 밀리다보니 그냥 포기하고 사셨다는데

어떻게저떻게 살다보니 퇴직 전에 2급까지는 승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뒤늦게 승진하려고 열심히 노력 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런데 저는 잘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00년대면 그래도 공무원/공공기관/공기업에선 육아휴직제도 잘 갖춰져 있었던 시기 같은데

육아휴직 썼다고 찍힌다니

 

그런 이야기를 다른 친척에게 했더니

그 이야기를 들은 현직 공무원 친척 말이

자기는 첫째 초등학교 입학해서 육아휴직 쓰고 9월에 복직했는데

육아휴직 쓴다고 하니깐 아줌마 계장들이 라떼는 출산휴가만 쓰고 바로 일했는데 

요즘은 초등학교 들어간다고 육아휴직 쓴다는 이야기를 수차례 반복하면서 눈치를 주더래요

 

그 공무원 친척은 원래 다른 직장 다니다가 육아여건 때문에 뒤늦게 공무원이 된 케이스인데

기존에 다니던 직장은 힘들고 시간 없어도 돈이라도 많이 줬는데

급여도 적게 주면서 육아휴직, 육아시간(2시간 일찍 퇴근) 쓰는 걸로 눈치 주니깐 너무 억울하다고 하더라구요

 

아마 사람 빠지고 기간제 대체 인력 들어오고 하면 불편한 게 생기니깐 싫은 티 낸 것 같은데

같은 직장 내에 난임휴가 등으로 빠진 인력들도 더 있고 하다하니깐

한창 일 잘할 젊은 직원들이 휴직 들어가서 본인들 힘들어지는 게 싫었을 것도 같구요

 

하지만 요즘 같은 저출산 시대에 공무원 사회에서도 눈치 주는 사람들이 있는 것 보면

다른 직장에선 더 할 것 같단 생각도 들어요.

 

공무원도 눈치 줘서 스트레스 받는다고 하면

다른 직장은 어떤 수준일까요

IP : 218.236.xxx.249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9.19 8:03 PM (106.101.xxx.106) - 삭제된댓글

    같은 직장 동료들이 눈치주고 싫어해요

  • 2. ...
    '24.9.19 8:06 P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눈치 줘요...

    육휴 쓰는 직원 나가고 추가 인원 충원이 되는 게 아니고 일차적으로 해당 직원의 업무를 나머지 직원들이 분담해요. 그러다보니 팀에서 누가 육휴 써버리면 다른 직원들이 뒤집어 쓰는 구조고요.

    이 구조를 개선안하고 못하니 육휴 쓰는 직원들 눈치보고 나머지 직원들은 육휴 쓰는 직원 싫고. 개선하려면 한참 멀었어요.

    정부는 회사에 육휴 직원 관련 비용 떠넘겨버리고 회사는 지들 이윤 추구때문에 남은 직원들 갈아쓰고. 저출산이 해결이 될 수 없는 구조입니다.

  • 3. 지금이야
    '24.9.19 8:06 PM (223.39.xxx.13)

    육아휴직쓰면 1년에 870까지 지원금도 나오니
    기업도 쓰려면써라하는데
    공공기관 공무원도 활성화된건 2005년이후같아요
    제가 2002년 2006년자녀인데
    첫째랑 둘째 휴직계 쓸때 분위기가 확달라졌고
    지금이야 임신기단축 육아기단축까지 개꿀인거구요
    몇년사이 확달라진거같아요

  • 4. ㅡㅡㅡㅡ
    '24.9.19 8:06 P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20년도 더 전 얘기네요.
    요즘엔 아빠도 육아휴직 많이 쓰던데요.

  • 5. 요즘은
    '24.9.19 8:08 PM (124.60.xxx.9)

    승진에 목메지않아서 많이 쓴다던데
    사실인가요?

  • 6. ......
    '24.9.19 8:08 PM (106.101.xxx.150)

    본인이.처음이라자나요 그정도로 없었단 얘기

  • 7. .....
    '24.9.19 8:09 PM (118.235.xxx.133)

    그 일 다 넘어 온다고 동료들이 싫어하잖아요.
    그라고 중소기업은 아직도 육아휴직도 못하는곳도 많구요.

  • 8. 대기업도
    '24.9.19 8:16 PM (169.212.xxx.150)

    그랬어요. 그래서 그만 둔 이유도 있고..
    불과 10년 전에도 보편화되진 않았어요.
    진짜 최근 몇 년 사이 이런 분위기 된 거 같고
    막상 육휴쓰려면 급여가 반토막이니 쉽게 못 쓰는 사람도 많아요.

  • 9. .....
    '24.9.19 8:17 PM (106.101.xxx.150)

    20년전엔 저렇게 힘들게.일했고 그후 육휴는 당연시 되는 문화가 안착했는데..이젠 솔직히 도망용도로 남녀불문 많이써서 욕먹고있긴해요. 상사가싫을때 지금업무가 싫을때 승진시험준비할때 6개월씩 낸다던가 이런식으로 대체인력뽑기도 애매하게 쪼개사용하면 동료글이 업무 떠맡아야 하거든요. 이래저래 일하는 사람만 힘듭니다

  • 10. ..
    '24.9.19 8:19 PM (119.149.xxx.229) - 삭제된댓글

    울 아이가 08년생인데 그때도 육아휴직은 환영받는 분위기가 아니였어요
    제 직종은 그나마 괜찮았는데 남편은 공기업인데..
    울 아이랑 비슷하게 출산한 여직원이 산휴 3개월하고 복직했다고 남편이 얘기해줬던 기억이 나요

  • 11. dd
    '24.9.19 8:21 PM (220.70.xxx.74) - 삭제된댓글

    욱아휴직 제도가 문제에요
    출산 수당 육아 수당은 가정에 알아서 주고
    육아휴직으로 일 떠맡는 사람이 보상받아야 되능거지
    솔직히 제 주변 유부녀들 전부 육아휴직이 복직 전제가 아니라
    퇴사 전제로 썼어요
    실업급여를 구직급여가 아니라 휴가 목적으로 쓰는거랑 똑같은거죠
    일말의 미안함도 없던데요
    자업자득이라 봅니다. 저도 여자에요. 정말 짜증나요.

  • 12. ...
    '24.9.19 8:24 PM (152.99.xxx.167)

    그때 뿐 아니고 지금도 육휴쓰면 승진에서 밀립니다.
    저는 여자지만 어찌보면 당연한게 누구는 10년 꼬박 일했는데 3년씩 2자녀 육휴쓰고 동기들과 같이 승진하고 싶다? 말이 안되지 않나요?
    육휴 쓰는데 눈치안주고 쓰는것만 해도 예전보다 많이 나아진거죠(공무원)
    사기업은 아직도 눈치줍니다.

  • 13. ㅎㅎ
    '24.9.19 8:31 PM (58.29.xxx.7)

    00년이면 그랬었죠. 07년생 첫째 낳고 육휴 들어갈때도 별나게 봤어요.

  • 14. ...
    '24.9.19 8:46 PM (39.117.xxx.76)

    요즘은 여자고 남자고 다 육아휴직 가능하고 실제로도 많이 씁니다.
    여직원들은 1년3개월은 기본으로 쉬고 오구요.

  • 15. 희봉이
    '24.9.19 8:46 PM (121.125.xxx.97)

    당연히 눈치보는 직장 있죠…… ㅠㅠ
    우리나라는 멀었어요~

  • 16. 하늘
    '24.9.19 9:01 PM (118.235.xxx.77) - 삭제된댓글

    육휴동안 공백기가 있는거잖아요
    승격에서 밀릴 수 있는거죠
    앞으로는 더 그럴거에요

  • 17. 아직도가
    '24.9.19 9:31 PM (106.101.xxx.127) - 삭제된댓글

    아니라
    현재도 앞으로도 계속 그래요
    동료 눈치는 받을 수밖에 없고
    승진 밀리는 건 당연한거죠
    남 일할 때 안했는데 승진바라면 도둑심보죠

  • 18. ...
    '24.9.19 9:45 PM (61.253.xxx.240)

    ㄴ기간제 직원 채용안한 고용주 잘못 아닐까요?

  • 19.
    '24.9.19 9:53 PM (106.101.xxx.84) - 삭제된댓글

    ㄴ고용주 잘못도 당연 있죠. 현실이 내 마음대로 안되니까
    눈치받을 수밖에 없다고 한거구요

  • 20. 고용주와동료
    '24.9.19 11:29 PM (124.60.xxx.9)

    정부도 부모도 아니고
    자기들이 나서서 직원 출산장려할 것도 없고
    육휴쓰는 직원..좋아할이유는 없긴 하겠네요.
    동료들도비혼,딩크도많을테니

  • 21. ......
    '24.9.20 3:53 AM (106.101.xxx.150)

    기간제는 기간제일뿐 정규직 업무 다 줄수가없어요. 1년만 근무할 사람에게 다 맡길수가없어요. 결국 기간제에게 쉬운업무 절반정도를 주고 나머지는 나머지 직원들이 다 갈라서 나눠해야하는 구조일수밖에요. 심지어 6개월은 배우고 가르치다가 6개월 다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7098 닭다리살 바삭하게 구워먹기 이것도 13:05:14 6
1647097 연예인 정치인 다 도덕불감증 이라도ᆢ ~~ 13:02:11 63
1647096 동남아여행 스파, 리조트 말고 도심 속 자연경관과 쇼핑 1 .... 13:01:08 52
1647095 외화자산은 전체 자산중 얼마나보유중이세요? ... 12:54:52 80
1647094 px 달팽이 크림 다른 분들 어떤가요? 5 후기 12:54:35 230
1647093 부모와 자식관계요 1 .... 12:51:32 284
1647092 병원진료시 신분증 제시 잘 아시는분 7 혹시 12:48:38 286
1647091 최강욱  장인수 박시영 공동방송   그땐 왜 9화  --  탠핵.. 2 같이봅시다 .. 12:48:11 201
1647090 혈당관리 이렇게 해보세요 3 혈당 12:43:23 794
1647089 마트에 애기 둘 데리고 장보는 사람들 너무 대단해보여요 4 @&.. 12:39:18 615
1647088 한창민 의원 어제 경찰 밑에 깔렸었네요 /펌 5 세상에 12:36:06 468
1647087 꽃뱀에 물린 남자 ㅉㅉ 12:30:32 497
1647086 최순실 박근혜가 불쌍해보일줄이야 1 ........ 12:28:06 328
1647085 취준생인 조카에게 이런 부탁 싫어할까요? 22 ... 12:26:29 1,637
1647084 아는 언니가 변했어요 6 손자자랑 12:25:52 1,244
1647083 미국에서의 직장생활 2 2 Eun 12:24:40 538
1647082 남편이 저 무시하는건가요? 6 루후 12:21:03 588
1647081 나이 들면 정말 화장이 진해질 수밖에 없겠군요 8 .. 12:20:10 1,121
1647080 최강희 집이요jpg 8 ... 12:14:55 2,248
1647079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고 없어지고 한달째 3 가려움 12:10:04 620
1647078 엄인숙 머리가 뭐가 좋아요 4 ... 12:05:11 1,070
1647077 어묵 유통기한 지난거로 반찬해도될까요? 5 .. 12:04:23 400
1647076 엄마 모시고 동남아 어디가 좋을까요? 5 happy 12:02:42 481
1647075 아픈 전업주부의 일요일 아침밥 23 아침밥 12:00:15 2,102
1647074 오늘 양재코스트코:크리스마스장식(벽난로)있을까요? 5 ... 11:59:33 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