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내내
집에 오면 , 침대와 한 몸으로 사는데,
(중학교땐 책상에 앉아서 종종 했는데,
고등 올라가는 봄즘에 발시렵다고 그때부터)
문제는 여기가 노트북으로 과제가 많은데,
그러니 고등입학 몇년 전부터
침대에 누워서 가슴팍에 노트북을 얹고 하는거에요.
그것도 한두번이지 몸 망가진다.
허리에 안좋고
가슴도 몸도 나중 아프다고 해도
말 안듣고 저모양이고,
책상에서 하라고 해도 말 안듣길래,
보다보다 침대에 들어가는 간이테이블을 사줘서
그동안은 테이블에 올려놓다가 그러다
가끔 또 가슴에 노트북 올려 놓긴 했지만
어쩌다 그러니 두었어요.
그러다 최근,
애가 원해서 방을 바꿨는데,
거기는 침대 태이불이 안들어가니
또다시 누워서 가슴팍에 노트북 올려놓고
며칠동안 과제를 하는데,
지가 불편하면 자세 고치겠지 했는데도
며칠이 지나도 여전히 그래서
보다보다 말했어요.
자세 망가지면 나중 고생하니
책상에 앉거나,
간이테이블에 노트북 올려놓아라 하니
잔소리로 여겨
자기 방에서 나가라며 짜증만 내길래,
저도 좋은 말로 안통하니 언성 높이고 화가 나서
다 갖다 치우기 전에 말들으라고 하니
그제서야 간이 테이블에 노트북 올려놓더니
저는 방 나가는데 잘 못듣긴 해서
뭐라 궁시엉 욕지거리 한 거 같은데,
애가 방애서 나오길래
다시 말해보라고 하니
입을 닫아요.
저 진짜 어떻게 해야 하나요?
지금 심정으로는
그렇게 누워서 할거면
차라리 공부건 뭐건 하지말고 노트뷱 집어던지고,
애 등짝스매싱 갈기고
싶은데,
자세 망가지는것도 애 인생이고,
가슴팍에 올려놓든 말든
그냥 둬야 하나요?
아니면 호되게 마지막 잔소리 해야 하나요?
이것도 제가 부모로서 월권부리고 아집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