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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대때 간뎅이가 부었던 일화

... 조회수 : 3,782
작성일 : 2024-09-19 00:14:06

지금의 남편을 만나러 버스정류장에 서있는데 승합차 한대가 멈춰서 아저씨가 길을 물어봄

여기 어데로 가요? 길을 가르쳐줬는데 어딜 가냐고 물어보길래 마침 행선지가 비슷함

가는길이니 타라고

승합차 내부를 보니 어린이 여럿에 아저씨들인데 아줌마들도 있었는지는 기억안나요

두 형제가족들인데 나들이가는길이라고

애들 있는거 보고 납치는 아니겠다 싶어서 얻어탐

옆 도시에서 왔는데 어디가 좋다고 해서 무작정 가는거라고

저기 애들 데리고는 거긴 별로구요

여기랑 저기 가보세요 

그럼 토박이가 추천해준곳이니 행선지를 바꾸겠다고

아저씨들 친절하고 이런저런 대화하다 목적지에 내려줌

그당시엔 승합차에 대한 공포감이 있던 시절이었는데. 승합차에 애들이 있단 이유로 덥석 얻어탄거 미쳤죠

근데 그 짧은 순간에서 차안의 분위기가 너무 유쾌해보였거든요

그땐 참 모르는 아가씨 타라고 한 아저씨들이나 덥썩 탄 저나

지금으로선 상상도 못할일

시골 아니고 광역시 도시한복판이었어요

이거 말고도 그시절엔 안전불감증 짓 많이 했어요

울 부모님 알면 기절할거예요

 

IP : 221.162.xxx.205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ㅋㅋㅋ
    '24.9.19 12:17 AM (118.235.xxx.236)

    ㅋㅋㅋㅋㅋ 웃겨요
    무사하시다니 다행

  • 2. ..
    '24.9.19 12:18 AM (175.119.xxx.68) - 삭제된댓글

    보카책에서 보카랑 보카 밑에 있는 문장 예시만 외워도 ..
    요즘 애들 그걸 안 하던데요
    학원 단어시험 친다고 해서 보면
    A4 용지에 단어 뜻 단어 뜻 단어 뜻 만 있어요
    옆에서 뭐라뭐라 하면 엄마가 뭘 아냐 식이여서 내비둡니다

    영영사전풀이식으로 된 단어책도 도움 많이 되는데
    학원에 의지해서 저희애 경우 따로 공부를 안 합니다

  • 3. ....
    '24.9.19 12:20 AM (114.204.xxx.203)

    중학교때 인신매매 소문 무성
    한적한 대로 하교길 친구랑 가는데 차 세우고 길 물음
    님자 셋인가 ?
    알려줘도 모른다고 ? ㅡ 직진인데
    같이 타고 가자고함
    탔으면 큰일났을듯

  • 4. ...
    '24.9.19 12:31 AM (211.234.xxx.26)

    핸드폰도 없던 예전엔 근데 그렇게 차 얻어타는거 종종 있지않았나요?
    저희 아빠도 누군가 길에서 도움 요청하는 사람 태워준적 있었던걸로 기억해요
    시트콤같은데서도 본거같구요

  • 5. ...
    '24.9.19 12:46 AM (221.151.xxx.109)

    실제로 인신매매범들이나 유괴범들이
    사람들 안심시키려고 애기나 어린이 태우고 다닌다잖아요;;;

  • 6. 저는
    '24.9.19 1:16 AM (211.234.xxx.215)

    저도 히치하이킹 해봤어요. 그리고 친구랑 논다고 여의도에서 인천까지 새벽에 총알택시 탄거 등등 20대 지금 생각해보면 겁대가리 상실 한 짓들 좀 있어요 ㅎ

  • 7.
    '24.9.19 1:32 AM (112.214.xxx.166)

    욕할라다가
    저도 청소년시절 겁대가리 없는짓 몇번 했네요 ㅎㅎ
    운 나빴으면 으휴

  • 8. 선배랑
    '24.9.19 1:35 AM (180.68.xxx.52) - 삭제된댓글

    대학 1학년때 남자선배 하나랑 MT후발대로 간다고 둘이 기차타고가서 내렸는데 이미 버스도 택시도 없는 상황이라... 선배가 걸어가자고 해서 설악면어딘가를 산길로 걸어갔어요.
    길은 무서웠는데 그 선배가 있어 다행이다 싶었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선배가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는데 정말 운이 좋았구나 싶으면서도...참 아무일도 없을만큼 내가 매력이 없었나 싶기도 하고... 암튼 그렇게 MT다니고 술먹고 그래도 별 일을 겪지 않았다게 지뢰를 잘 피해다닌 느낌이에요. 겁도 없었고 다행히 운이 정말 좋았구나해요.

  • 9. 고딩때
    '24.9.19 1:50 AM (151.177.xxx.53)

    여고가 산꼭대기에 있어서 시장 대로에서 애들끼리 돈 모아서 택시타고 학교 앞까지 올라가는게 룰 이었습니다. 그래봤자 1백원인가 150원씩 4명이서 모아서 탔기에 버스비와 비슷했어요.
    안개가 많이 끼인 날, 봉고차가 우리 앞에 서더니, 지금 고3언니들 태우고 내려온거다 후배들 이쁘니 태워주겠다는거에요. ...쭈뼛쭈뼛 댓 명이 봉고차에 탑승해서 학교앞까지 편하게 공짜로 갔던 기억 나네요. ㅎㅎㅎㅎㅎ 그때 태워주시던 기사아저씨가 어찌나 뿌듯해하고 우리를 기특하게 쳐다보면서 말 시키던지 유쾌한 아저씨라고 기억하네요.

  • 10. 심야
    '24.9.19 4:52 AM (118.235.xxx.217)

    고속버스 탔다가 기사가 틱틱거려서
    나중에 운수사무실 들어가서 교육 잘 시키라고 대판함.

    겁대가리 상실한 미친 20대였다고 봄.

  • 11. 초등때
    '24.9.19 6:55 AM (172.224.xxx.23)

    이사를 해서 버스장류장서 3정거장가면 학교라 버스 기다리는데
    승용차가 서면서 타라고 아버지친구라고 데려다주신다고....
    초등학교 후문에 내려주시면서 다음엔
    아무차나 타지마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당시는 참 방목시기였어요. 그 거리를 걸어가다
    차에 받친 적도 있는데..... 챙피해서 그냥 갔네요...

  • 12.
    '24.9.19 7:05 AM (223.33.xxx.113)

    알만한 대학생때 폰도 없을시절, 막차 끊겨서 가로등도 없는 깜깜한 시골길을 터벅터벅 걷는데 (한시간정도 걸어야했음)어떤 아저씨가 승용차 창문 내리더니 다짜고짜 타래요
    왠지 괜찮을거같아 (응?) 다리도 아파서 덥석탔는데 아저씨 저한테 아무말도 안시키고 집앞에 곱게 내려줌요 (직진만하다가 떨구면 되는 길) 아저씨 감사했습니다

  • 13. ㅇㅇ
    '24.9.19 7:36 AM (182.161.xxx.233)

    고등학교때 토요일 학교마치고 집가는 버스기다리는데 (만차 서서 끼어서 가야함)승용차 혼자탄 젊은아저씨가 길을 묻는데 우리집 지나서 조금 더 가면 되는곳이라 덥석타고 갔어요
    아저씨가 나 뭐 믿고 탔냐고 물었던것 같고 인생 뭐있냐 이런식의 대답을 하고 이런저런 가벼운 이야기하다 집앞에 내려주셨네요 ㅋㅋ

  • 14. 2000년대
    '24.9.19 7:48 AM (222.117.xxx.170)

    제목만보고
    나 20대때 길물어보는 차 울집 방향이라고 타고간거 그거 생각난다하면서 클릭했네요

  • 15. 아이고배야
    '24.9.19 4:30 PM (151.177.xxx.53)

    아저씨가 나 뭐 믿고 탔냐고 물었던것 같고 인생 뭐있냐 이런식의 대답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분 삶이 너무 재미있을거같아요 저 빵 터졌습니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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