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집 앞에서 외식하고 몇백미터 걸어서 집 가는데 숨 막히고 동남아 길거리 걷는 것 같은 기분....ㅜㅜ
순간 중학교 때 (90년대 초) 추석 되니까
아침저녁으로 확 추워져서 얇은 잠바 꺼내입고
자전거 타고 어디 가던 기억이 떠오르는거에요..
그땐 한달 더 지나면 추워져서 학교 갈 때
입김 나오고 그랬던 거 같은...
(집이 내륙지방 시골이라 더 추위가 빨리 왔었죠)
아들이 너무 덥다고 아이스크림 사달라고
슈퍼 들어갔는데...하우스 귤을 파는데..
헛웃음이 나는 거에요...ㅎㅎ
물론 귤은 몇 주 전부터 파는거 진작 봤지만
오늘 유독 이 모든게 조화가 깨져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추석인데 열대야이고 에어컨 켜고 귤 먹을 수 있는
세상이 올 것이라는 걸
과거의 저는 상상도 못 했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