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심한 감기라 옮길까봐 애랑 남편은 각자 방에서 에어컨틀고 저는 거실에 통풍 잘되게 창문열어놓고 있는데
냥이는 시원한데 있고 싶겠죠 그리고 시원한데 있어야죠당연히
그런데 방으로 들여보내달라고 냥냥대면서 슬쩍 제 눈치를 봐요
그리고 방에 제가 뭐 가지러 가면 미동도 않고 자는 척을 해요 그러곤 제가 나갈때 '냥'하고는 흠칫
또 두눈 꾹닫고 자는척 합니다.
그러다 냥이 밥먹을 때, 화장실 쓸 때 볼 일 볼때 최대한 소리없이 왔다갔다 하고요.
해가 지고 에어컨을 끄면 그 방을 나와 어느샌가 제 눈앞에 망부석마냥 자리잡고 앉아 올려다보고있는거에요.
웃기고 귀엽고 그 작은 머리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건지
제가 츄르 주는 사람이라 그러는 걸까요
지금은 제 발치에서 식빵굽네요